따끈한 밥과 함께 담은 바삭한 구운 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선선해지면 따끈한 밥에 김 한 장 싸 먹는 맛이 더 생각나는데, 사 둔 마른 김을 꺼내 보면 눅눅하게 휘어 있어 그대로 먹기가 망설여진다. 입에 넣으면 질기게 씹히고 김 특유의 고소한 맛도 잘 느껴지지 않아 밥상에 올리기가 애매해진다.
그래서 프라이팬에 한 장씩 올려 굽거나 가스불 위에서 앞뒤로 흔들어 굽기도 하지만, 김이 얇아 잠깐 한눈을 팔면 가장자리가 타고 한 장씩 굽다 보니 10장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린다. 아침처럼 바쁜 때에는 그 과정이 번거로워 결국 눅눅한 김을 그냥 꺼내 먹게 된다.
이럴 때 전자레인지를 쓰면 마른 김 여러 장을 한 번에 바삭하게 익힐 수 있다. 접시에 키친타월을 깔고 김을 포개 올린 뒤 앞뒤로 1분씩만 돌리면 되고, 준비부터 상에 올리기까지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마른 김이 눅눅하고 질겨지는 이유
손끝에서 부드럽게 휘는 마른 김 한 장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마른 김은 종이처럼 얇게 펴서 말린 식품이라 봉지를 한 번 뜯어 두면 공기 중의 습기를 금방 머금는다. 습기를 머금은 김은 손에 들었을 때 힘없이 휘어지고, 씹을 때도 바삭하게 부서지지 않고 질긴 느낌이 남는다.
눅눅해진 김을 다시 바삭하게 먹으려면 김 속에 들어간 물기를 날려야 하는데, 불에 직접 굽는 방식은 열이 한쪽 면에만 세게 닿는다. 김 전체의 물기가 빠지기 전에 겉면부터 타기 쉽고, 한 장씩 구워야 해서 여러 장을 고르게 익히기도 어렵다.
전자레인지는 김 속에 든 물기를 데워 날리는 방식이라 여러 장을 포개 놓아도 비교적 고르게 마른다. 위아래에 키친타월을 대 두면 김에서 나온 수증기가 키친타월에 스며들어 김에 다시 맺히지 않으니, 짧은 시간 안에 바삭한 식감을 되찾을 수 있다.
눅눅해진 마른 김 바삭하게 굽는 방법
넓은 흰 접시와 키친타월 위에 놓은 마른 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마른 김 8~10장과 키친타월 두 장,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넓은 접시면 충분하다. 접시는 김이 가장자리 밖으로 나오지 않을 만큼 넓은 것이 좋고, 금테나 은테가 들어간 접시는 전자레인지 안에서 불꽃이 튈 수 있으니 무늬 없는 사기 접시나 유리 접시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먼저 접시 위에 키친타월을 한 장 펼쳐 깔고 마른 김 8~10장을 모서리를 맞춰 가지런히 포개 올린다. 김 묶음이 접시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았는지 확인한 다음, 그 위를 키친타월 한 장으로 덮어 김이 위아래 키친타월 사이에 끼도록 한다.
키친타월 두 장 사이에 가지런히 포갠 마른 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이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약 1분 가열한 뒤 꺼내서 김 묶음을 통째로 뒤집고 다시 1분을 더 돌린다. 꺼냈을 때 김이 빳빳하게 펴져 있고 한 장을 손으로 살짝 구부렸을 때 휘지 않고 바스락 부서지면 잘 익은 것이며, 아직 눅눅한 장이 있으면 짧게 끊어 조금씩 더 돌리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 안에 넣은 키친타월과 마른 김 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전자레인지마다 세기가 달라 한 번에 시간을 길게 잡으면 김 가장자리나 키친타월이 탈 수 있으니, 처음 할 때는 앞에서 지켜보며 1분씩 나눠 돌리는 것이 안전하다. 다 익힌 김은 뜨거우니 잠시 식힌 뒤 먹기 좋게 자르고, 남은 김은 다시 눅눅해지지 않게 지퍼백에 담아 공기를 빼고 밀봉해 두면 편하다.
김을 한 장씩 굽기가 번거로웠다면 이번에는 키친타월을 깔고 전자레인지에 앞뒤로 1분씩 돌려 보길 권한다. 마른 김 한 묶음을 바삭하게 익혀 두면 바쁜 아침에도 고소한 반찬 하나를 바로 밥상에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