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볶음 전문점에서도 이렇게 합니다" 오징어볶음 집에서 만들 때는 '이것'만 지키면 양념이 착 붙습니다


윤기 나는 오징어와 채소가 담긴 완성 오징어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윤기 나는 오징어와 채소가 담긴 완성 오징어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징어볶음은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자주 상에 오르는 음식인데, 막상 집에서 만들면 접시 바닥에 붉은 국물이 흥건하게 고이는 일이 많다. 양념을 충분히 넣었는데도 맛이 싱겁고 오징어와 채소가 물에 빠진 것처럼 흐물흐물해져 먹을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럴 때 흔히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더 넣어 간을 맞추거나, 불을 오래 켜 두고 국물을 졸이는 쪽을 택한다. 그런데 양념을 더하면 짠맛만 세지고, 오래 졸이면 오징어가 질겨져 씹을 때 고무처럼 겉도는 경우가 많다.

양념이 묽어지는 것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채소를 먼저 따로 볶아 덜어 두었다가 마지막에 합치는 것이다. 볶는 순서만 바꿔도 접시에 고이는 국물이 눈에 띄게 줄고 양념이 오징어와 채소에 진하게 묻어난다.

채소에서 나온 물이 양념을 묽게 만드는 이유

넓은 팬에서 따로 볶아 둔 양배추와 양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넓은 팬에서 따로 볶아 둔 양배추와 양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징어볶음에 들어가는 양파와 양배추, 애호박, 대파는 모두 수분이 많은 채소다. 이 채소들은 열을 받아 숨이 죽으면서 안에 든 물이 빠져나오는데, 한 팬에 오징어와 채소와 양념을 한꺼번에 넣으면 이 물이 양념에 그대로 섞여 국물이 된다.

재료를 한꺼번에 넣으면 팬 온도도 크게 떨어진다. 찬 재료가 많을수록 팬이 금방 식어 볶는다기보다 끓이는 상태가 되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채소에서 나온 물이 날아가지 못하고 팬 바닥에 고이고 오징어도 그 물속에서 오래 익다 보니 질겨진다.

채소를 먼저 따로 볶으면 넓은 팬에서 물기가 바로 날아가고 채소 겉면만 살짝 익은 상태가 된다. 오징어는 달군 팬에서 짧게 익히고 마지막에 채소와 합치면 양념에 섞이는 물이 적어지니, 국물을 졸이지 않아도 양념이 재료에 진하게 묻는다.

오징어볶음 양념이 묽어지지 않게 볶는 방법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손질 오징어와 미리 섞은 양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은 손질 오징어와 미리 섞은 양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징어는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키친타월로 겉의 물기를 닦아 둔다. 채소는 양파와 양배추, 당근, 대파처럼 평소 넣던 것을 그대로 쓰면 되고, 양념은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설탕, 다진 마늘을 한 그릇에 미리 섞어 두어야 마지막에 합칠 때 서두르지 않는다.

먼저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센 불에서 채소를 볶는데, 단단한 양배추와 당근을 먼저 넣고 양파와 대파는 뒤에 넣는다. 양파 가장자리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채소를 접시에 덜어 두고, 팬에 물이 남았다면 키친타월로 한 번 닦아 낸다.

이제 빈 팬을 충분히 달군 뒤 식용유 3큰술을 두르고 강불에서 오징어를 넣는다. 오징어 살이 투명한 색에서 하얗게 바뀌고 몸통이 동그랗게 말리기 시작하면 살짝 익은 것이다. 물기가 남은 오징어를 뜨거운 기름에 넣으면 기름이 튀니 미리 닦아 둔 물기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불의 팬에서 하얗게 말리기 시작한 오징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강불의 팬에서 하얗게 말리기 시작한 오징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징어가 살짝 익으면 섞어 둔 양념을 넣어 고루 묻히고, 덜어 둔 채소를 다시 팬에 넣어 크게 몇 번 뒤적인다. 양념이 재료에 붙고 팬 바닥에 국물이 거의 남지 않으면 다 된 것이니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넣는다. 양이 많을 때는 오징어를 두 번에 나눠 익혀야 팬이 식지 않는다.

양념을 입힌 오징어에 볶아 둔 채소를 더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념을 입힌 오징어에 볶아 둔 채소를 더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채소를 한 번 더 볶는 수고가 들지만 팬 하나로 충분하니, 오징어볶음을 만들 때 채소부터 따로 볶아 덜어 두는 순서를 지켜 보길 권한다. 볶는 순서 하나만 바꿔도 양념을 더 넣지 않고 오징어볶음 본래의 진한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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