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막으려 종일 커튼 닫아 두지 마세요" 가을부터 낮에는 거실 커튼 '이렇게' 해둬야 결로로 고생 안 합니다


아침 거실 창가에서 양옆으로 걷은 두꺼운 커튼과 유리창 아래쪽의 작은 물방울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 거실 창가에서 양옆으로 걷은 두꺼운 커튼과 유리창 아래쪽의 작은 물방울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 하순이 되면 아침 공기가 부쩍 차가워져 두꺼운 커튼을 꺼내 거실 창에 치는 집이 많다. 그런데 밤새 닫아 둔 커튼을 아침에 젖혀 보면 유리창 아래쪽에 물방울이 줄줄 맺혀 있고, 창틀 레일에는 물이 고여 있으며 커튼 밑단까지 눅눅해져 있어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대부분은 마른걸레로 물기를 한 번 닦아 내고 다시 커튼을 닫아 둔다. 찬바람을 막아 주는 커튼이 고마워 낮에도 걷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지내면 닦아 낸 자리에 다음 날 아침 또 물방울이 맺히고 커튼 밑단도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

창가를 마르게 하려면 커튼을 쓰는 방법부터 바꾸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닫아 둔 커튼을 걷어 방 안 공기가 유리창에 닿게 하고, 하루 두세 번 짧게 창을 열어 습기를 내보낸 다음, 이미 맺힌 물은 닦아 내는 순서로 손을 대면 커튼 뒤에 머물던 물기가 한결 줄어든다.

커튼 뒤 유리창에 물방울이 더 많이 맺히는 이유

창과 커튼 사이에 남은 좁은 틈이 보이도록 두꺼운 커튼을 옆에서 가까이 찍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창과 커튼 사이에 남은 좁은 틈이 보이도록 두꺼운 커튼을 옆에서 가까이 찍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유리창에 맺히는 물방울은 따뜻하고 습한 방 안 공기가 차가운 유리에 닿아 식으면서 공기 속 수증기가 물로 바뀐 것이다. 유리 표면이 차가울수록, 방 안에 습기가 많을수록 물방울이 잘 생기는데, 그래서 바깥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밤사이와 이른 아침에 가장 많이 맺힌다.

두꺼운 커튼을 창에 바짝 붙여 밤새 닫아 두면 난방으로 데워진 방 안 공기가 유리창까지 가지 못한다. 커튼과 유리창 사이의 좁은 틈은 바깥 찬 기운만 받아 유리가 더 차가워지고, 그 틈으로 스며든 습기는 빠져나갈 곳 없이 머물러 있다가 물방울로 맺히는데, 커튼을 쳤는데도 결로가 오히려 심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물만 닦아 내면 차가운 유리와 방 안의 습기는 그대로 남아 다음 날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 커튼을 걷으면 방 안 공기가 유리창에 직접 닿아 유리 표면이 덜 차가워지고 커튼 뒤에 갇혀 있던 습한 공기도 방 안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여기에 환기로 습기를 내보내면 결로가 생기는 두 가지 조건을 함께 줄일 수 있다.

거실 유리창에 맺힌 물기 없애는 방법

커튼 끈으로 양옆에 정리한 커튼 사이로 거실 유리창 전체가 드러나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커튼 끈으로 양옆에 정리한 커튼 사이로 거실 유리창 전체가 드러나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거실 커튼을 양옆으로 끝까지 걷고 커튼 끈이나 집게로 묶어 유리창이 다 드러나게 둔다. 커튼 밑단이 젖어 있으면 뭉쳐 두지 말고 손으로 펼쳐 유리창에 닿지 않게 해 두는 것이 좋은데, 젖은 천이 차가운 유리에 붙어 있으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이다.

커튼을 걷었으면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을 마른 수건이나 극세사 걸레로 위에서 아래로 닦아 내린다. 물방울은 아래로 흘러 창틀 레일에 모이므로 레일 홈에 고인 물까지 걸레 끝으로 꼼꼼히 닦아 내는 것이 좋은데,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레일 구석과 실리콘에 검은 얼룩이 생기기 쉽다.

마른 극세사 걸레 끝으로 열린 창틀 레일 홈을 닦는 손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극세사 걸레 끝으로 열린 창틀 레일 홈을 닦는 손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닦은 다음에는 창을 열어 환기한다. 하루 두세 번, 맞은편 방이나 주방 창을 함께 열어 바람이 지나가게 하면 짧은 시간에도 습기가 빠지는데, 오래 열어 두면 방 안이 금방 식으니 짧고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요리나 샤워, 빨래 널기처럼 습기가 많이 생긴 뒤에는 한 번 더 열어 준다.

한쪽 창을 옆으로 열어 환기하는 거실 창과 방충망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쪽 창을 옆으로 열어 환기하는 거실 창과 방충망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저녁에 커튼을 다시 칠 때는 커튼 자락이 유리창에 바짝 붙지 않게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아침에 커튼을 걷었을 때 유리창 아래쪽 물방울이 전보다 적고 커튼 밑단을 만졌을 때 축축하지 않다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며, 난방을 하는 동안에는 매일 아침 같은 순서를 되풀이하면 된다.

찬바람을 막는 일과 창가를 말리는 일은 커튼을 언제 닫고 언제 걷느냐로 함께 챙길 수 있으니, 이번 겨울에는 아침마다 커튼부터 걷어 보길 권한다. 아침에 커튼을 걷어 두는 일은 겨울 내내 창가와 커튼이 젖지 않게 챙기는 일이다.

[원문 보기]

# 겨울철 습기
# 결로
# 유리창 결로
# 커튼
# 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