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마루에서 물걸레 밀대를 옆으로 누운 8자 모양으로 당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창문을 자주 열어 두는 가을이 되면 바닥에 쌓이는 먼지가 부쩍 늘어 물걸레 밀대를 꺼내는 날이 잦아진다. 그런데 거실 끝까지 열심히 밀고 나서 돌아보면 닦은 자리에 물 자국이 줄무늬처럼 남아 있고 구석에는 먼지가 뭉쳐 있어, 처음부터 다시 닦아야 하나 싶어진다.
대부분은 이럴 때 밀대를 더 세게 누르거나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오가며 닦는다. 하지만 힘을 줄수록 걸레 앞쪽으로 밀려 나가는 먼지가 많아지고, 여러 번 오간 걸레는 이미 더러워져 있어 바닥이 오히려 얼룩덜룩해지기 쉽다.
밀대 걸레질은 미는 힘보다 밀대를 움직이는 모양이 더 중요하다. 앞뒤로만 밀지 않고 옆으로 누운 8자나 S자를 그리며 당기면 먼지를 덜 흩뜨리고 줄무늬도 줄일 수 있는데, 걸레를 짜는 정도와 헹구는 때까지 함께 맞춰 두면 한 번에 끝내기 쉽다.
앞뒤로만 미는 밀대가 먼지를 흩뜨리는 이유
마루 바닥 위에서 밀대 걸레의 넓은 패드가 한 줄을 따라 놓여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밀대를 앞으로 밀면 걸레 앞쪽 가장자리가 바닥의 먼지를 긁어모으며 함께 나아간다. 걸레 면에 붙는 먼지보다 앞에서 밀려 나가는 먼지가 더 많아서, 밀대를 뒤로 당기는 순간 걸레 앞에 모여 있던 먼지 뭉치가 그 자리에 그대로 떨어져 남는다.
앞뒤로 오가는 동작을 되풀이하면 이렇게 떨어진 먼지 뭉치가 다음 줄로 다시 밀려가 바닥 곳곳에 흩어진다. 줄과 줄 사이에는 걸레가 닿지 않은 좁은 틈이 생기고, 물기가 고르게 펴지지 않은 경계가 마르면서 닦은 자국이 줄무늬로 드러난다.
8자나 S자로 움직이면 밀대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먼지가 걸레 옆면으로 감기듯 붙어서 앞쪽으로 밀려 나가는 먼지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걸레 면이 바닥에 닿은 채 둥글게 이어지니 물기도 고르게 펴지는데, 그래서 힘을 더 주기보다 밀대를 움직이는 모양부터 바꾸는 것이 좋다.
바닥에 남는 먼지와 물걸레 자국 없애는 방법
깨끗한 욕실 바닥에서 물걸레를 손으로 단단히 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걸레를 물에 적신 뒤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꽉 짠다. 원목 마루나 강화마루는 이음새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 들뜰 수 있으니 손으로 만졌을 때 축축한 느낌만 나도록 짜는 것이 좋고, 닦는 도중 바닥에 물이 고이는 곳이 보이면 걸레를 다시 짠다.
닦기 시작하는 곳은 출입구에서 가장 먼 방 안쪽 구석이다. 출입구를 등 뒤에 두고 서서 밀대를 몸 앞에서 옆으로 누운 8자나 S자를 그리며 당기고, 한 구역이 끝나면 출입구 쪽으로 한 걸음씩 물러나 다음 구역으로 옮기면 닦은 바닥을 밟지 않고 방을 나올 수 있다.
방 안쪽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물러나며 밀대를 S자처럼 당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옆 구역으로 옮길 때는 앞서 닦은 자리와 10cm쯤 겹치게 밀대를 놓는다. 겹쳐 닦은 부분이 줄과 줄 사이 틈을 메워 주는데, 바닥이 마른 뒤 몸을 낮춰 비스듬히 봤을 때 구역 사이에 경계선이 보이지 않으면 제대로 겹쳐 닦은 것이다.
앞서 닦은 자리와 겹치도록 물걸레 밀대를 옮겨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같은 자리를 두 번 정도 닦았다면 걸레를 물에 헹궈 다시 꽉 짠다. 더러워진 걸레로 계속 닦으면 걸레에 붙은 먼지가 바닥에 도로 묻어 줄무늬가 생기기 때문인데, 헹굼물이 금방 뿌옇게 흐려지는 방은 헹구는 횟수를 더 늘리는 것이 좋다.
다음에 밀대를 꺼내면 힘을 더 주기보다 8자로 당기며 뒤로 물러나는 순서부터 따라 해 보길 권한다. 밀대를 움직이는 모양 하나만 바꿔도 먼지를 다시 주워 닦는 수고가 줄어 바닥 청소가 한결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