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하게 부친 감자채전을 접시에 담아 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감자채전은 채 썬 감자를 기름에 부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음식인데, 막상 팬에서 뒤집으려 하면 감자채가 따로 놀아 가장자리부터 흩어지기 쉽다. 뒤집개를 넣는 순간 한쪽이 무너지면 흩어진 감자채를 다시 모으느라 기름만 튀고, 접시에 담긴 전은 부침개보다 감자볶음에 가까운 모양이 된다.
그래서 보통은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넉넉히 넣어 감자채를 붙이는데, 가루가 많아지면 감자채 사이가 반죽으로 메워져 겉이 눅눅하고 씹을 때 무겁게 느껴진다. 가루를 줄이면 다시 흩어지니, 모양을 살리려면 감자 맛과 바삭한 식감을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되는 셈이다.
이럴 때 반죽에 모짜렐라치즈와 체다치즈를 섞으면 감자채가 서로 잘 붙어 한 장으로 부쳐지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감자채전을 만들 수 있다. 큰 감자 1개로 두 사람이 먹을 만큼 나오고, 감자를 채 써는 데서부터 다 부치기까지 20분이면 충분하다.
치즈가 녹으면서 감자채가 한 장으로 붙는 이유
감자채 사이에 녹은 모짜렐라치즈가 고르게 섞여 한 장으로 붙어 있는 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감자채전이 쉽게 흩어지는 것은 가늘게 썬 감자채끼리 맞닿는 면이 적기 때문인데, 채 썬 감자에서 나오는 전분만으로는 감자채 전체를 붙여 두기에 모자라다. 특히 팬에서 열을 받기 전에는 감자채가 서로 걸쳐만 있는 상태라, 처음 뒤집을 때 가장 잘 부서진다.
모짜렐라치즈는 열을 받으면 녹아서 감자채 사이사이로 흘러 들어가고, 쭉 늘어나는 질감 그대로 감자채를 이어 붙인다. 팬 바닥에 닿은 치즈는 기름에 구워지며 얇고 바삭하게 굳고, 체다치즈는 짭짤하고 진한 맛을 더해 간을 따로 세게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감자전분을 조금 섞어 감자채 겉의 물기를 흡수하면 가루를 많이 넣지 않고도 모양이 잘 유지된다.
치즈 넣은 감자채전 흩어지지 않게 부치는 방법
가늘게 채 썬 감자와 두 종류 치즈, 감자전분을 볼에서 버무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큰 감자 1개, 모짜렐라치즈 70g, 체다치즈 1장, 감자전분 1큰술이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 최대한 가늘게 채 썰고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 둔다. 잠시 두었다가 그릇 바닥에 물이 고이면 따라 버리는 것이 좋은데, 물기가 많으면 기름이 튀고 겉이 덜 바삭해지기 때문이다.
체다치즈는 작게 잘라 모짜렐라치즈와 함께 감자채에 넣고, 감자전분을 숟가락에 볼록하게 1큰술 떠서 올린 다음 손으로 고루 버무린다. 감자채 겉에 하얀 가루가 따로 뭉쳐 보이지 않고 치즈가 감자채 사이에 골고루 섞여 있으면 반죽이 다 된 것이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불에서 달군 뒤 반죽을 올려 숟가락으로 얇고 고르게 펼친다.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팬을 살짝 흔들었을 때 전이 통째로 미끄러지면 뒤집을 때가 된 것인데, 이때 뒤집다 부서진다면 아랫면이 덜 익은 것이니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다.
팬 위 감자채 반죽을 숟가락으로 얇고 둥글게 펼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뒤집은 다음에는 뒷면도 노릇해질 때까지 부치고, 기름이 모자라 보이면 팬 가장자리로 조금 더 둘러 준다. 뒤집을 때 뜨거운 기름이 튈 수 있으니 팬을 몸 쪽으로 기울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다 부친 전은 키친타월에 잠깐 올려 기름을 뺀 뒤 먹기 좋게 잘라 담는다.
다 부친 감자채전을 키친타월 위에 올려 기름을 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감자채전이 자꾸 흩어져 가루만 늘려 왔다면 다음에는 치즈를 섞어 부쳐 보길 권한다. 가루를 덜 써야 감자 본래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그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