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물이 줄눈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화장실 줄눈에 곰팡이 생기기 전 '이것'으로 칠해 두세요


흰 양초를 바짝 마른 욕실 벽 타일의 하얀 줄눈에 대고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양초를 바짝 마른 욕실 벽 타일의 하얀 줄눈에 대고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쓰는 곳이라, 하얗던 타일 줄눈이 어느새 거뭇하게 변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점처럼 작던 얼룩이 몇 주 지나면 줄눈을 따라 길게 번지는데, 욕조 옆이나 샤워기 아래처럼 물이 자주 닿는 벽일수록 빨리 변해 샤워할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대부분은 줄눈이 검게 변한 뒤에야 락스를 뿌리고 솔로 문지르는데, 독한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 두고 한참을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는 일이다. 그렇게 애써 하얗게 만들어도 몇 주 지나면 같은 자리에 얼룩이 다시 올라와 또 락스를 꺼내게 된다.

줄눈 곰팡이는 생긴 뒤에 닦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이 스며들지 않게 미리 막아 두면 처음부터 덜 생긴다. 집에 하나쯤 있는 흰 양초를 마른 줄눈에 문질러 얇은 막을 입혀 두는 방법인데, 돈이 거의 들지 않고 손도 많이 가지 않는다.

물을 머금은 줄눈에 곰팡이가 자라는 이유

샤워 벽 타일 줄눈의 작은 구멍 위로 물방울이 맺힌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 벽 타일 줄눈의 작은 구멍 위로 물방울이 맺힌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타일은 겉이 매끈하게 구워져 물이 흘러내리지만, 타일 사이를 메운 줄눈은 시멘트 성분이라 겉에 아주 작은 구멍이 많다. 샤워할 때 튄 물과 비누 거품이 이 구멍으로 스며들고, 물이 빠진 뒤에도 비누 찌꺼기가 함께 남아 줄눈 안쪽이 오래 축축한 상태로 남는다.

락스로 닦으면 겉에 보이는 검은 얼룩은 지워지지만, 줄눈이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은 그대로라 다음 샤워부터 다시 물과 비누 찌꺼기가 스며든다. 줄눈 안쪽이 마를 틈 없이 젖어 있는 한 얼룩은 같은 자리에 되풀이해 생기고, 닦는 횟수만 늘어나게 된다.

양초는 기름 성분이 굳은 것이라 물과 섞이지 않는데, 줄눈에 문지르면 이 성분이 작은 구멍을 메우며 얇은 막이 생긴다. 막이 덮인 줄눈에 물이 닿으면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동그랗게 맺혀 흘러내리기 때문에, 줄눈이 젖어 있는 시간이 훨씬 짧아진다.

양초를 칠한 하얀 벽 줄눈 위에 작은 물방울이 맺힌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초를 칠한 하얀 벽 줄눈 위에 작은 물방울이 맺힌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타일 줄눈에 물이 스며들지 않게 막는 방법

환기한 욕실 벽 타일 앞에 색과 향이 없는 흰 양초와 마른 천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환기한 욕실 벽 타일 앞에 색과 향이 없는 흰 양초와 마른 천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색이 든 양초는 하얀 줄눈에 물이 들 수 있어서 색과 향이 없는 흰 양초를 고르는 것이 좋다. 칠하기 전에는 줄눈에 낀 비누 찌꺼기를 닦아 내고 반나절 이상 환기해 속까지 바짝 말려 둔다. 이미 검게 변한 곳이 있다면 얼룩부터 지우고 완전히 말린 뒤에 칠해야 막이 제대로 덮인다.

양초의 모서리진 쪽을 줄눈에 대고 연필로 선을 긋듯 줄을 따라 꾹꾹 눌러 가며 두세 번 오가며 문지른다. 양초가 단단해 잘 묻어나지 않으면 손에 잠시 쥐고 있다가 칠하는 것이 좋은데, 손의 온기로 조금 부드러워지면 줄눈의 작은 구멍 사이로 더 잘 들어간다.

손으로 데운 흰 양초의 모서리를 벽 타일 줄눈을 따라 눌러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으로 데운 흰 양초의 모서리를 벽 타일 줄눈을 따라 눌러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칠했으면 마른 천으로 줄눈 위를 문질러 막을 고르게 펴 주고, 타일 표면에 번진 하얀 자국을 닦아 낸다. 분무기로 물을 뿌렸을 때 줄눈 위에서 물이 동그랗게 맺혀 굴러떨어지면 제대로 칠해진 것이다. 바닥 타일에 칠하면 발이 미끄러질 수 있으니 벽 타일 줄눈에만 칠하는 것이 안전하다.

양초 막은 샤워를 거듭하며 조금씩 닳기 때문에, 물을 뿌렸을 때 줄눈 색이 짙어지며 물을 빨아들이면 같은 방법으로 덧칠한다. 샤워를 마친 뒤 스퀴지로 벽과 유리에 남은 물기를 2~3분만 밀어내고 환풍기를 20분쯤 더 돌려 두면 욕실 안의 물기가 훨씬 빨리 빠진다.

줄눈이 검게 변할 때마다 락스를 들고 씨름하는 대신, 깨끗할 때 양초를 한 번 문질러 두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줄눈에 물이 스며들지 않게 막아 두는 일은 독한 냄새를 맡으며 쪼그려 앉아 문지르던 시간을 줄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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