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워두면 편한 줄 알았습니다"…새 쌀 붓기 전 쌀통은 '이렇게' 해야 밥맛이 오래갑니다


마른 쌀통에 새 쌀을 천천히 채우는 주방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쌀통에 새 쌀을 천천히 채우는 주방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통 안의 쌀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 새로 산 쌀 포대를 뜯어 그 위에 그대로 붓는 집이 많은데, 쌀이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워 두면 밥을 지을 때마다 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몇 번 채우다 보면 어느 날 쌀을 푸다가 바닥 쪽에서 뭉친 쌀가루나 작은 벌레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고, 새 쌀로 지은 밥인데도 묵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쌀을 통째로 버려야 하나 싶어진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새 쌀을 붓기 전에 남은 쌀을 모두 꺼내고, 쌀통 바닥의 쌀알과 쌀가루를 닦아 낸 뒤 통을 씻어 바짝 말리고 나서 채우는 것이 좋은데, 번거로워 보여도 순서만 알면 금방 끝난다.

새 쌀 아래에 깔린 채 계속 묵어 가는 바닥 쌀

쌀통 바닥에 소량의 쌀알만 남아 있는 내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통 바닥에 소량의 쌀알만 남아 있는 내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남은 쌀 위에 새 쌀을 부으면 위에서 퍼 쓰는 쌀통은 새 쌀부터 먼저 쓰게 되고, 아래로 쌀이 나오는 쌀통도 모서리와 바닥 홈에 낀 쌀알은 잘 빠져나오지 않아서 처음 넣은 쌀이 몇 달씩 바닥에 그대로 남는다.

쌀은 도정한 뒤 여름에는 약 1개월, 겨울에는 약 2개월 정도까지 맛이 유지되는데, 바닥에 남은 쌀은 이 기간을 훌쩍 넘기게 되고, 함께 쌓인 쌀가루가 습기를 머금으면 그 자리에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기 쉽다.

바닥에 쌓인 쌀가루와 묵은 쌀은 위에서 새 쌀을 아무리 부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쌀통을 한 번 완전히 비워야 그동안 쌓인 것을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쌀통 안쪽 벽에 뿌옇게 붙은 하얀 가루도 같은 쌀가루라서, 쌀이 가득 차 있을 때는 손이 닿지 않다가 통을 비웠을 때 비로소 닦아 낼 수 있다.

쌀통 바닥에 남은 묵은 쌀과 쌀가루 비우는 방법

쌀통을 기울여 남은 쌀알을 큰 흰 그릇으로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통을 기울여 남은 쌀알을 큰 흰 그릇으로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쌀통에 남은 쌀을 큰 그릇이나 지퍼백에 모두 옮겨 담는데, 아래로 쌀이 나오는 쌀통이라면 배출구를 열어 끝까지 받아 내고, 마지막에는 통을 기울여 모서리에 남은 쌀알까지 털어 내는 것이 좋다.

쌀을 다 꺼냈으면 마른 행주나 키친타월로 바닥과 모서리에 붙은 쌀가루를 닦아 내고, 분리되는 뚜껑이나 배출구 부품이 있으면 떼어 내 틈새에 낀 가루까지 털어 낸다.

마른 흰 행주로 비운 쌀통의 바닥과 모서리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흰 행주로 비운 쌀통의 바닥과 모서리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다음 주방 세제를 푼 물로 쌀통 안팎을 씻고 미끌거림이 없어질 때까지 헹군 뒤, 뚜껑을 열어 둔 채 그늘에서 하루 정도 말리는데, 안쪽 모서리를 손으로 만졌을 때 물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야 다 마른 것이다.

뚜껑을 열어 둔 쌀통이 마른 행주 위에서 말라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열어 둔 쌀통이 마른 행주 위에서 말라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가 남은 채로 쌀을 부으면 쌀이 눅눅해지니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하고 새 쌀을 채우고, 꺼내 둔 묵은 쌀은 따로 두었다가 먼저 밥을 지어 먹는다. 쌀통은 가스레인지나 냉장고 뒤처럼 열이 나는 곳을 피해 15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쌀은 여름에는 한 달, 겨울에는 두 달 안에 먹을 만큼만 사서 채우고, 새 쌀을 채울 때마다 이 순서를 지키면 바닥에 묵은 쌀이 쌓일 일이 없다.

쌀이 조금 남았을 때 그 위에 바로 붓지 말고 한 번 비우고 말리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하는데, 쌀통 바닥을 깨끗하게 해 두는 일은 식구들이 날마다 먹는 밥맛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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