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끝에서 허공으로 11m 뻗은 유리 전망대예요"... 10월이면 산자락이 물드는 협곡 전망 명소


병방치 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병방치 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병방산은 해발 583m 높이에서 절벽으로 뚝 끊긴다. 그 끝에 U자 모양 전망대가 허공 쪽으로 11m 뻗어 있다. 바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발밑으로 절벽 아래까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난간을 잡고 U자 끝까지 걸어 나가면 좌우와 아래가 한꺼번에 열린다.

전망대가 내려다보는 것은 동강이다. 물줄기가 병방산 아래에서 크게 휘어 돌며 밤섬을 180도로 감싸는데, 그 윤곽이 한반도 모양에 가깝다. 강 건너 산비탈은 10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색이 오른다. 강원 산간은 단풍이 이른 편이라 이 시기에는 굽이진 물줄기와 물든 비탈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유리 바닥 아래로 휘어 도는 강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전망대에 서면 시선이 먼저 아래로 간다. 절벽과 강 사이를 가리는 것이 없어 수면까지의 거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강물은 흐리게 초록빛을 띠고, 물가에는 흰 자갈밭이 길게 드러나 있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마을 길과 논밭도 작게 내려다보인다.

밤섬 쪽으로 눈을 옮기면 강이 한 바퀴 돌아 나가는 모양이 한눈에 잡힌다. 섬 위쪽은 평평한 밭이고 아래쪽은 숲이라 두 색이 나뉘어 보인다. 해가 낮게 들 때는 절벽 그늘이 강 한쪽을 덮어 물빛이 좌우로 달라진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병방치 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두드림

고개를 들면 강 너머로 능선이 겹겹이 이어진다. 가까운 산은 나무 한 그루씩 구분될 만큼 또렷하고, 뒤로 갈수록 색이 옅어져 층이 생긴다. 발밑의 강과 멀리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자리에서 보이는 셈이라, 전망대 위에서 서 있는 위치를 조금만 바꿔도 보이는 폭이 달라진다.

차에서 내려 전망대까지 걷는 시간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 입구까지는 완만한 길이라 5분이면 닿는다. 산길을 오를 일이 없어 협곡 전경을 보는 데 드는 체력 부담이 거의 없다. 병방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따로 있지만, 강이 휘어 도는 모습은 전망대에서 대부분 보인다.

전망대 주변에는 나무 데크와 쉼터가 놓여 있다. 유리 바닥을 밟기가 부담스러우면 데크 쪽에서 강 쪽을 보면 된다. 같은 자리에서 강 아래로 내려가는 짚와이어도 운영하는데, 이용 요금은 1인 4만 원으로 전망대 입장과는 별도다. 전망대와 주변을 천천히 둘러봐도 한 시간 안쪽이라 다른 일정에 붙이기 쉽다.

입장료와 문 여는 시간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스카이워크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이다. 정선군은 이 금액을 정선아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고 있어, 상품권을 군내 가맹점에서 쓰면 실제 부담은 남지 않는다. 상품권 환급 조건은 현장 안내를 따른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바람이 세거나 눈비가 올 때는 절벽 위 시설 특성상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해가 짧아지는 가을에는 오후 늦게 도착하면 협곡 아래쪽이 그늘에 잠기므로, 강물 색과 산비탈을 함께 보려면 낮 시간대에 맞춰 가는 편이 낫다.

위치는 정선읍 병방치길 225다. 정선 읍내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이고,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폭이 좁고 굽이가 잦아 속도를 낮추는 편이 좋다. 자세한 사항은 아리힐스 스카이워크 안내(033-563-4100)에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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