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바닥에 놓인 플라스틱 대야의 물에 계량컵으로 식초를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맨발로 거실을 걸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살짝 붙었다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인다. 눈으로 보면 바닥은 멀쩡한데 발에만 느껴지니 더 답답하고, 그래서 물걸레를 다시 빨아 와 두 번, 세 번 바닥을 밀게 된다. 밀고 난 직후에는 개운한데 마르고 나면 하루 만에 또 달라붙는다.
바닥 끈적임은 물걸레를 몇 번 더 미느냐가 아니라 순서와 농도의 문제다. 주방은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한 펌프만 풀고 거실과 침실은 물 9에 식초 1로 희석해 닦은 다음 마른 걸레로 끝내면, 보송한 상태가 하루가 아니라 며칠씩 이어진다.
물걸레질을 두 번 해도 바닥이 다시 끈적이는 이유
가스레인지 앞 주방 바닥 한 뼘 정도에만 옅은 뿌연 기운이 비치고 나머지 바닥은 깨끗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바닥에 남은 끈적임은 공간마다 정체가 다르다. 주방 바닥은 조리할 때 공중으로 튄 기름 연기가 내려앉아 얇은 기름막을 만들고, 거실과 침실 바닥은 맨발로 다니며 묻은 피지와 땀 위에 먼지가 붙어 눌린다. 성질이 다른 오염이라 맹물을 묻힌 걸레 하나로는 한쪽밖에 지워지지 않는다.
여기에 먼지를 남긴 채 물걸레부터 대면 일이 커진다. 마른 먼지는 물기를 만나면 걸레에 다 붙지 않고 물과 뒤섞이면서 바닥 위로 퍼지는데, 그 상태로 마르면 처음보다 넓은 자국이 되고 손끝에 걸리는 끈적임도 오히려 도드라진다.
세제를 많이 풀어 넣는 것도 결과는 같다. 물에 푼 세제가 진하면 걸레로 한 번 밀어서는 다 닦이지 않아 바닥에 미끌거리는 막이 남고, 그 막에 먼지가 다시 붙으면서 며칠이면 같은 자리가 또 끈적여진다. 그래서 물걸레를 한 번 더 미는 대신 먼지를 먼저 없애고 물에 타는 것을 공간에 맞게 바꿔야 한다.
거실과 주방 바닥 끈적임 없애는 방법
거실 바닥에 물걸레와 마른 걸레, 식초병, 펌프형 주방세제, 빈 대야를 나란히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할 것은 청소기나 먼지떨이, 물걸레 하나, 마른 걸레 하나다. 주방은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한 펌프만 풀고, 거실과 침실은 물 9에 식초 1 비율로 희석해 쓴다. 대야에 물을 900밀리리터쯤 받았다면 식초는 종이컵 반 컵 조금 넘는 100밀리리터면 충분하다.
물을 타기 전에 먼지부터 없앤다. 청소기로 바닥 전체를 한 번 밀고, 소파 밑이나 가구 다리 옆처럼 청소기 헤드가 들어가지 않는 자리는 마른 밀대나 먼지떨이로 훑어 둔다. 걸레를 대기 전에 굴러다니는 먼지가 보이지 않아야 다음 단계가 헛일이 되지 않는다.
소파 다리 옆 좁은 틈을 청소기 헤드로 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걸레는 물에 적신 뒤 들었을 때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꽉 짠다. 주방은 기름기가 많은 가스레인지 앞쪽부터 닦고, 거실은 창가에서 안쪽으로 한 방향으로 밀어 나간다. 이미 닦은 자리를 되밟지 않아야 먼지가 다시 옮겨붙지 않는다.
꽉 짠 물걸레로 가스레인지 앞 주방 바닥을 한 방향으로 미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물걸레질이 끝나면 바닥이 마르기 전에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민다. 손바닥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도 물기도 느껴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것이다. 식초 희석액을 쓴 날에는 염소계 세제(락스)를 같이 꺼내지 않는다. 두 가지가 섞이면 자극적인 가스가 생긴다.
식초 희석액은 주 2~3회 정도만 쓰는 것이 좋다. 원목마루나 강화마루는 물기 자체에 약해서 걸레를 더 바짝 짜야 하고, 왁스를 바른 바닥은 식초 대신 미지근한 맨물로 닦는 것이 안전하다. 주방세제도 한 펌프를 넘기지 않는다.
끈적임이 느껴질 때마다 물걸레를 두 번 미는 대신, 먼지를 먼저 없애고 공간에 맞는 물을 쓴 다음 마른 걸레로 끝내 보길 권한다. 바닥은 식구들이 맨발로 가장 오래 닿는 자리라 한 번 제대로 닦아 두면 그 차이가 며칠씩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