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 분리수거 / 사진=여행타임즈 |
다 마신 우유팩을 신문지나 상자와 함께 종이류에 버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유팩 같은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다른 품목이라, 따로 모아 버려야 제값을 한다. 섞어 버리면 멀쩡한 자원이 그냥 폐지로 처리되고 만다.
종이팩이 일반 종이와 구분되는 이유는 재질에 있다. 종이팩은 음료를 담기 위해 종이에 얇은 비닐 막을 입힌 구조다. 이 고급 펄프는 화장지나 미용 티슈 같은 제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 일반 폐지보다 재활용 가치가 높다.
그래서 따로 모을수록 더 잘 쓰인다. 종이팩이 제대로 분리배출되면 한 해에 상당한 양의 화장지를 만들 수 있을 만큼 가치가 큰데, 실제 재활용률은 그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팩과 멸균팩의 차이
우유팩 분리수거 / 사진=여행타임즈 |
종이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우유나 주스처럼 냉장 보관하는 제품에 쓰이는 일반팩(살균팩)과, 두유나 소주처럼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에 쓰이는 멸균팩이다.
둘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안쪽을 보는 것이다. 팩 내부가 흰색 종이면 일반팩, 은색 알루미늄으로 보이면 멸균팩이다. 멸균팩은 종이에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층이 겹겹이 붙어 있어 내용물을 오래 보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재활용 과정도 일반팩과 다르다. 알루미늄 층 때문에 일반팩과 같은 공정으로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둘은 재질이 달라 섞이면 재활용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반팩과 멸균팩을 구분해 배출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배출 방법
우유팩 분리수거 / 사진=여행타임즈 |
종이팩을 버릴 때는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안에 남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한 번 헹군다. 헹구지 않으면 남은 음료가 부패해 냄새와 오염의 원인이 되고, 다른 재활용품까지 더럽혀 수거가 거부될 수 있다.
헹군 뒤에는 잘 펼쳐 말린다. 그다음 빨대나 비닐, 뚜껑처럼 종이팩과 다른 재질은 떼어내 따로 버린다. 마지막으로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게,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유팩 분리수거 / 사진=여행타임즈 |
문제는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 모든 곳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거함이 없다면 거주 지역의 분리배출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지자체나 주민센터에서는 종이팩을 일정량 모아 가면 종량제 봉투나 화장지로 바꿔주는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런 제도를 활용하면 분리배출이 작은 보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보관 방법도 알아두면 편하다. 헹궈 말린 종이팩은 한쪽 면을 가위로 잘라 펼치거나 납작하게 접어두면 부피가 줄어 모으기 좋다. 어느 정도 모일 때까지 베란다 한쪽에 봉투를 두고 따로 쌓아두면, 일반 종이와 헷갈려 섞일 일도 줄어든다. 멸균팩은 따로 봉투를 나누면 더 깔끔하게 구분된다.
작은 습관이 만드는 차이
우유팩 분리수거 / 사진=여행타임즈 |
종이팩은 제대로만 모이면 상당한 양의 화장지로 재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런데 일반 폐지에 섞여 버려지면 그 가치를 거의 살리지 못한 채 처리된다.
우유팩 하나를 버릴 때 헹궈서 말리고, 종이팩끼리 따로 모아 둔다는 작은 차이가 자원의 재활용 여부를 가른다. 종이라고 다 같은 종이가 아니듯, 종이팩도 일반 종이와 나눠 버린다는 점만 기억하면 분리배출이 한결 정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