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도쿄 여행에서 스시 맛집을 찾아다니는 대신, 스시집이 도쿄를 달린다면 어떨까. 2층 오픈톱 버스에 회전초밥 레일을 설치해 도쿄 도심 풍경과 스시를 동시에 즐기는 이색 관광 콘텐츠가 등장한다.
도쿄관광한국사무소는 2층 레스토랑 버스와 회전초밥을 결합한 ‘SUSHI BUS(스시 버스)’가 오는 10월부터 도쿄에서 운행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달리는 회전초밥’을 콘셉트로, 관광지를 찾아 이동하는 기존 버스 투어와 달리 버스 안에서 보내는 약 70분 자체를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스시버스(SUSHI BUS)/도쿄관광한국사무소 |
1층에서 만든 초밥이 2층으로…좌석 옆 레일 따라 ‘빙글빙글’
스시 버스의 핵심은 2층 좌석 바로 옆을 지나는 회전초밥 레일이다.
초밥은 차량 1층에 설치된 주방에서 조리한다. 완성된 음식은 차량 내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으로 올린 뒤 좌석 옆 회전 레일에 태워 승객에게 전달한다. 탑승객은 버스가 도쿄를 달리는 동안 원하는 만큼 초밥을 맛볼 수 있다.
2층은 지붕이 열린 오픈톱 형태다. 탁 트인 시야로 도쿄 거리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이동과 관광, 미식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었다.
노선은 도쿄역 인근 가지바시 주차장에서 출발해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비롯해 긴자와 아사쿠사 등 도쿄를 대표하는 지역을 달릴 예정이다.
거리에서 스시 버스를 발견하는 것 자체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탑승객은 버스 위에서 도심을 감상하고, 거리의 여행객은 독특한 외관의 버스가 도쿄를 누비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스시버스(SUSHI BUS)/도쿄관광한국사무소 |
비 오면 투명 천창 ‘닫고’…냉난방도 가동
오픈톱 버스지만 날씨에 따라 운행 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 등 악천후에는 투명 천창을 닫고 냉난방을 가동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특정 식재료를 먹기 어려운 승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식사 제한에 대응할 계획이다.
운행 초기에는 차량 1대만 투입한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은 20명이며 하루 최대 5편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층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잡았다.
아이디어 현실화까지 2년 반…‘이동시간’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스시 버스는 주식회사 SUSHI BUS와 WILLER ACROSS가 공동 개발했다.
구상은 2024년 4월 시작됐다. 실제 레스토랑 버스에 회전초밥 레일을 설치하는 등 약 2년 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과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상용 운행을 앞두게 됐다. 관광지를 이동하면서 바라보는 데 그쳤던 버스 이동시간에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스시를 결합하면서, 도쿄 관광의 새로운 ‘푸드 액티비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시 버스는 오는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