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박종권 /사진-진안군 제공 |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 속,
번아웃의 경계에 서 있다면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청량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이야말로,
방전된 에너지를 다시 채워야 할 골든타임.
수많은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올가을 전북 진안으로 향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눈만 즐거운 관광을 넘어,
호흡하고 걷고 맛보는 모든 순간이
치유가 되는 웰니스(Wellness)의 정수가 바로 그곳에 숨어있기 때문.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에서 펼쳐지는 진안홍삼축제를 중심으로,
뻔한 관광지 대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몸과 마음의 디톡스를 완성해 줄
진안의 숨은 힐링 스폿 찾아 가보자.
# 마이산에서 천천히 걷기
마이산 /사진-투어코리아 |
진안 웰니스 여행의 시작은 역시 마이산이다. 두 봉우리가 말의 귀처럼 솟은 마이산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진안홍삼축제가 열리는 북부 일대는 활기가 넘치지만, 탐방로로 접어들면 분위기는 금세 차분해진다.정상 정복보다 천천히 걷는 데 초점을 맞춰보자. 숲과 돌탑, 기암의 풍경을 번갈아 바라보며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리듬이 달라진다. 아침 시간대라면 사람도 비교적 적어 한결 여유롭게 마이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숲이 가장 조용한 치료제 ‘진안고원치유숲’
진안고원 치유숲 /사진-투어코리아 |
치유여행을 하고 싶다면 진안고원 치유숲으로 가보자. 이곳은 온전히 나의 호흡과 맥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완벽한 웰니스 은신처다.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조성된 공간인 만큼, 숲 전체가 치유 센터 역할을 한다. 치유숲 내부에는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아낌없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흡수할 수 있는 쾌적한 산림욕장과 친환경 목재로 꾸며진 아늑한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다. 숲길 걷기, 따뜻한 차 한 잔에 마음을 녹이는 다도 체험, 숲속 요가와 곱돌 명상 등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숲의 품에 안겨 고요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 자체로 대자연이 내어주는 훌륭한 백신을 맞는 셈이다.
#두 발로 걷는 고요한 명상, 진안고원길과 데미샘
진안고원길 /사진-투어코리아 |
진안은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같은 트레일 코스가 펼쳐진다. 마을과 고개를 잇는 '진안고원길'을 따라 가볍게 걸으며 진안 고유의 소박한 풍경을 마음에 담아보는 것도 좋다. 만약 걷기 여행 중 조금 더 깊은 고요함과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백운면으로 자리를 옮겨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추천한다.
데미샘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해 데미샘으로 이어지는 1.2km 남짓의 숲길은 걷기 명상의 최적지로 꼽힌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
화려한 인공 구조물 하나 없이, 발자국 소리와 귓가를 스치는 청량한 산새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 울창한 숲속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깊은숨을 내쉬다 보면, 머릿속을 맴돌던 복잡한 고민들이 말끔히 비워진다. 마침내 맑고 차가운 데미샘의 생명수와 마주하는 순간, 내면 깊은 곳의 찌꺼기까지 씻겨 내려가는 듯한 묘한 정화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 차창 밖 풍경만으로도 충분하다…용담호
용담호 드라이브 코스 / 사진-전북도 |
용담호를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는 진안에서 가장 편안하게 풍경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산과 호수, 작은 마을이 차례로 이어지고 굽은 길을 돌 때마다 풍경도 조금씩 달라진다. 가을에는 호숫가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계절감이 더욱 짙어진다.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까지 더해져 한층 몽환적이다. 그저 음악을 잠시 끄고 차창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홍삼은 먹는 것만이 아니다…진안홍삼스파
진안홍삼스파는 홍삼과 한방,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을 결합한 웰니스 공간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맡기고 여행의 피로를 풀며, 마이산 풍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때로 여행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많이 본 풍경이 아니라 제대로 쉬었던 순간이다.
진안홍삼스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