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접시에 한 겹으로 펼친 전자레인지용 토막 마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밥상에 올릴 밑반찬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는 집이 많은데, 깐마늘을 한 봉지 사 두고도 찌개에 몇 알씩 넣는 것 말고는 쓸 데를 찾지 못해 냉장고에 오래 두는 경우가 흔하다. 마늘간장조림은 그 깐마늘을 한 번에 반찬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막상 해 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다시 손이 가지 않는다.
마늘을 팬에서 오래 볶으면 겉은 금세 짙은 갈색으로 타는데 속은 아직 단단하고 매운맛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불을 줄여 오래 두면 겉이 질겨지고, 불을 키우면 탄 맛이 양념에 배어 반찬 전체가 쓰게 느껴진다.
이럴 때는 토막 낸 마늘을 팬에 넣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2분 먼저 돌려 두면 된다. 속을 미리 익혀 두면 팬에서는 겉만 노릇하게 볶아 양념을 입히면 되기 때문에, 마늘을 잘 안 먹던 아이들도 집어 먹는 쫀득하고 달큰한 조림이 된다.
팬에서만 볶으면 겉만 타고 속은 덜 익는 마늘
팬 가장자리에서 연한 갈색으로 볶이는 토막 마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마늘은 알이 단단하고 두꺼워서 팬의 열이 속까지 전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팬 바닥에 닿은 겉면은 그동안 계속 뜨거운 열을 받기 때문에, 속이 다 익을 때쯤이면 겉은 이미 노릇한 색을 지나 검게 타기 시작한다.
덜 익은 마늘은 씹었을 때 알싸한 매운맛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이 매운맛은 마늘을 속까지 충분히 익혀야 순해진다. 그래서 겉이 탈까 봐 불을 일찍 끄면 매운 조림이 되고, 끝까지 익히려고 오래 볶으면 쓴맛 나는 조림이 되기 쉽다.
전자레인지는 마늘 속의 물기를 데워 안쪽부터 열을 올리기 때문에, 2분만 돌려도 토막 낸 마늘이 속까지 말랑하게 익는다. 팬에서는 이미 익은 마늘의 겉면만 노릇하게 만들면 되니 볶는 시간이 훨씬 짧아지고, 겉이 타기 전에 양념을 넣을 수 있다.
깐마늘로 쫀득한 간장조림 만드는 방법
크기를 맞춰 반과 세 토막으로 자른 깐마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깐마늘 350g과 식용유 1큰술, 간장·미림·올리고당 각 2큰술, 참기름이나 들기름 1/2큰술, 깨 조금이다. 마늘은 큰 알은 두세 토막, 작은 알은 반으로 잘라 크기를 비슷하게 맞추는 것이 좋은데, 크기가 고르면 같은 시간에 고르게 익는다.
토막 낸 마늘은 넓은 접시에 겹치지 않게 한 겹으로 펼쳐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린다. 마늘이 겹쳐 쌓이면 가운데 놓인 것만 덜 익으니 접시는 되도록 넓은 것을 쓰고, 꺼냈을 때 젓가락이 마늘 속까지 부드럽게 들어가면 알맞게 익은 것이다. 접시가 뜨거우니 꺼낼 때는 마른 행주로 잡는 것이 안전하다.
중약불 팬에서 고르게 굴려 볶는 익힌 마늘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익힌 마늘을 넣어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굴려 가며 볶는다. 속은 이미 익어 있어서 겉에 연한 갈색이 고르게 돌면 충분하고, 군데군데 짙은 갈색이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양념을 넣는 것이 좋다.
윤기 나는 간장 양념을 입힌 마늘조림 반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간장·미림·올리고당을 2큰술씩 넣고 불을 중불로 올려 주걱으로 저어 가며 마늘에 양념을 입힌다. 팬 바닥을 긁었을 때 양념이 바로 메워지지 않고 길이 잠깐 남을 만큼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참기름이나 들기름 1/2큰술과 깨를 넣어 한 번 섞는다. 양념은 식으면서 더 되직해지니 너무 오래 졸이지 않는 것이 좋다.
한 김 식힌 마늘을 하나 집어 먹어 보면 겉에는 윤기 나는 양념이 얇게 덮여 있고, 속은 쫀득하게 씹히면서 알싸한 매운맛 대신 단짠한 맛이 먼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