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 끝난 밥은 주걱으로 '이렇게' 해서 보온해두세요" 다음 끼니에도 새밥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전기밥솥 내솥 가장자리의 밥을 주걱으로 가운데로 모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밥솥 내솥 가장자리의 밥을 주걱으로 가운데로 모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이 쌀쌀해지는 11월에는 밥을 한 번에 넉넉히 지어 두고 보온으로 두세 끼를 이어 먹는 집이 많다. 그런데 저녁에 밥솥을 열어 보면 가운데 밥은 촉촉한데 내솥 벽을 따라 얇게 붙은 밥만 누렇게 말라 딱딱해져 있고, 주걱으로 긁어내도 씹는 맛이 거칠어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남은 밥을 주걱으로 넓게 펴 두거나 퍼 먹은 자리 그대로 뚜껑을 닫는 편인데, 이렇게 두면 한두 공기만 남았을 때 가장자리 밥이 더 빨리 마른다. 마른 밥에 물을 조금 뿌려 다시 데워 보아도 겉만 질척해지고 속은 여전히 딱딱해 원래 밥맛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가장자리 밥이 마르는 것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한데, 취사가 끝나면 밥을 아래위로 섞어 두고 한두 공기만 남았을 때는 내솥 벽에 붙은 밥을 떼어 가운데로 도톰하게 모아 보온하면 된다. 주걱 하나로 바로 할 수 있어 따로 준비할 것도 없다.

내솥 벽에 얇게 붙은 밥이 먼저 마르는 이유

내솥 벽에 얇게 남은 밥과 가운데에 남은 밥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내솥 벽에 얇게 남은 밥과 가운데에 남은 밥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보온 중인 밥솥은 내솥 바닥과 옆면으로 열을 계속 전하는데, 이 열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 벽과 바닥에 붙은 밥이다. 가운데 밥은 주변 밥에 둘러싸여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지만, 벽에 얇게 붙은 밥은 한쪽이 뜨거운 내솥에 닿고 다른 쪽은 공기에 드러나 있어 수분이 금방 날아간다.

밥이 많이 남아 있을 때는 이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밥을 퍼 먹을수록 내솥 벽에는 얇은 층만 남게 되고, 이 얇은 밥은 두께가 없어 몇 시간만 지나도 겉부터 굳기 시작하는데, 넓게 펴 둔 밥도 공기에 닿는 면이 넓어져 같은 이유로 빨리 마른다.

반대로 밥을 가운데로 모아 도톰한 덩어리로 만들면 공기와 내솥 벽에 닿는 면이 줄어든다. 덩어리 안쪽의 밥은 수분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같은 시간을 보온해도 딱딱해지는 부분이 훨씬 적은데, 그래서 남은 밥은 펴 두는 것보다 한곳에 모아 두는 쪽이 낫다.

보온밥솥 가장자리에 밥이 말라붙지 않게 하는 방법

내솥 가운데에 남은 밥을 둥글고 도톰하게 모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내솥 가운데에 남은 밥을 둥글고 도톰하게 모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취사가 끝나고 뜸이 다 들었다는 알림이 울리면 바로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밥을 아래위로 가볍게 섞는다. 바닥에 눌린 밥과 위쪽 밥을 섞어 주면 수분이 고르게 퍼져 보온하는 동안 한쪽만 마르는 일이 줄어든다.

전기밥솥 안의 밥을 바닥부터 가볍게 뒤집어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밥솥 안의 밥을 바닥부터 가볍게 뒤집어 섞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밥을 섞을 때는 주걱을 세워 십자로 금을 그은 뒤 바닥부터 떠서 뒤집듯 섞는 것이 좋다. 꾹꾹 누르며 휘저으면 밥알이 으깨져 떡처럼 뭉치기 때문인데, 다 섞고 나면 뚜껑을 곧바로 닫아 보온으로 둔다.

밥을 퍼 먹다가 한두 공기만 남았을 때는 주걱으로 내솥 벽과 바닥에 얇게 붙은 밥을 살살 떼어 낸다. 떼어 낸 밥은 내솥 가운데로 모아 둥글고 도톰하게 쌓고, 벽 쪽은 비워 둔 채 뚜껑을 닫아 보온한다. 이미 누렇게 굳은 밥은 함께 섞으면 전체 밥맛이 떨어지니 따로 덜어 내는 것이 좋다.

내솥 벽의 남은 밥을 주걱으로 살살 떼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내솥 벽의 남은 밥을 주걱으로 살살 떼어 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밥이 아주 적게 남았다면 가운데로 모아 두어도 오래 보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양이 적을수록 덩어리가 작아 금방 마르기 때문인데, 그날 안에 먹지 못할 것 같으면 한 공기씩 덜어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는 편이 낫다.

제대로 모아 두었다면 다음 끼니에 주걱을 넣었을 때 덩어리 바깥쪽 밥까지 부드럽게 떠지고, 내솥 벽에는 긁어낼 밥이 거의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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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밥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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