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통 바닥에 남은 꼬다리 버리지 마세요" 이렇게 맛있는 반찬이 될 줄 몰랐습니다


단단한 배추 밑동과 굵은 줄기만 남은 김치 꼬다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단단한 배추 밑동과 굵은 줄기만 남은 김치 꼬다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장철이 다가와 김치통을 비우다 보면 바닥에 배추 밑동 쪽 꼬다리만 몇 조각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잎은 이미 다 먹고 단단한 줄기와 밑동만 남아 있어 그대로 반찬으로 꺼내기도 애매하고, 새 김치를 담을 통은 비워야 하니 그냥 버릴까 싶어진다.

찌개에 넣어 보려 해도 한 냄비를 끓이기에는 양이 모자라고, 김치볶음밥에 넣자니 꼬다리는 두껍고 질겨서 밥알과 잘 섞이지 않는다. 결국 냉장고 안쪽에 밀어 두었다가 더 시어 버린 뒤에 버리는 일이 되풀이되기 쉽다.

남은 김치 꼬다리는 돼지고기와 채소를 함께 넣고 볶으면 한 접시 밥반찬이 된다. 고기를 먼저 볶은 팬에 꼬다리를 넣고 어묵과 양배추, 당근, 양파를 차례로 더하면 적은 양의 김치로도 식구들이 함께 먹을 만큼 푸짐한 반찬을 차릴 수 있다.

볶음 반찬으로 먹기 좋은 김치 꼬다리

한입 크기로 썬 김치 꼬다리와 채소, 어묵을 나눈 준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입 크기로 썬 김치 꼬다리와 채소, 어묵을 나눈 준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치 꼬다리는 배추 밑동과 굵은 줄기 부분이라 잎보다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남는다. 다만 양념이 줄기 속까지 깊이 배어 있어서 오래 익은 김치일수록 그냥 먹으면 시고 짜게 느껴지기 쉬운데, 이 때문에 꼬다리만 따로 집어 먹는 사람이 드물다.

돼지고기를 먼저 볶아 기름이 나온 팬에 꼬다리를 넣으면 김치에 고기 기름이 고루 묻으면서 신맛이 부드러워진다. 단단한 줄기는 불에 몇 분 볶아도 쉽게 무르지 않아서 씹는 맛이 그대로 살아 있고, 잎으로 볶을 때보다 오히려 식감이 좋은 편이다.

여기에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더하면 채소에서 나온 단맛이 김치의 신맛을 덜어 주고 반찬 양도 넉넉하게 늘어난다. 마지막에 올리고당과 굴소스로 맛을 맞추면 신맛과 단맛이 어울리게 되므로, 고기와 채소를 넣는 순서를 지켜 차례로 볶는 것이 좋다.

김치 꼬다리 넣은 돼지고기볶음 만드는 방법

익은 돼지고기와 김치 꼬다리를 팬에서 뒤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익은 돼지고기와 김치 꼬다리를 팬에서 뒤적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재료는 김치 꼬다리와 돼지고기 뒷다리살, 다진 마늘, 어묵, 양배추, 당근, 양파 반 개, 팽이버섯이고 양념으로 굴소스와 올리고당, 참기름을 꺼내 둔다. 김치 꼬다리와 어묵, 채소는 비슷한 한입 크기로 썰어 두어야 함께 볶을 때 익는 속도가 맞는다.

팬을 먼저 달군 뒤 돼지고기 뒷다리살과 다진 마늘을 넣고 중약불에서 볶는다. 고기 겉면이 하얗게 변하고 어느 정도 익으면 김치 꼬다리를 넣어 2분쯤 함께 볶는데, 이때 꼬다리 겉에 고기 기름이 고루 묻도록 뒤적여 주면 된다.

팽이버섯을 올린 뒤 채소와 함께 빠르게 섞는 볶음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팽이버섯을 올린 뒤 채소와 함께 빠르게 섞는 볶음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어서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어묵을 넣어 중불에서 2분을 볶은 다음, 양배추와 당근을 넣고 다시 2분을 더 볶는다. 양파 반 개와 굴소스, 올리고당, 물 약간을 넣어 간을 맞추고 팽이버섯을 올린 뒤 강불로 올려 빠르게 섞는다. 올리고당은 센 불에서 금방 눌어붙으니 팬 바닥의 물기가 거의 졸아들면 바로 불을 끈다.

김치 꼬다리와 채소를 볶아 담은 한 접시 반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김치 꼬다리와 채소를 볶아 담은 한 접시 반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볶은 뒤 김치 꼬다리 한 조각을 집어 씹어 보았을 때 줄기가 아삭하고 신맛이 튀지 않으면서 끝에 단맛이 살짝 돌면 맛이 맞은 것이고, 여전히 시게 느껴지면 올리고당을 조금 더 넣고 한 번 더 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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