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해진 조미김 버리지 말고, '이렇게' 두 장씩 겹쳐 부쳐보세요" 다른 반찬 없어도 충분합니다


달걀물에 빠르게 적신 두 장 겹친 조미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달걀물에 빠르게 적신 두 장 겹친 조미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 바람이 불면서 아침 밥상에 조미김이 자주 오르는데, 도시락김 한 봉지를 뜯어 놓으면 식구들이 몇 장 집어 먹고 남기는 일이 흔하다. 봉지를 열어 둔 김은 하루만 지나도 바삭함이 사라지고 눅눅해져, 다시 상에 올리기가 애매해진다.

남은 김은 보통 집게로 봉지를 집어 두었다가 밥에 싸서 먹어 치우는데, 눅눅해진 김은 밥에 싸도 입안에서 질기게 씹히고 기름 냄새가 먼저 느껴진다.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워 냉장고 한쪽에 뜯은 봉지를 몇 개씩 쌓아 두는 집도 적지 않다.

이렇게 남은 조미김은 두 장씩 겹친 다음 송송 썬 부추를 넣은 달걀물을 입혀 팬에 부치면 고소한 김전 한 접시가 된다. 따로 장을 보지 않아도 집에 있는 김과 달걀, 채소만으로 밥반찬 하나를 금방 만들 수 있어 편하다.

두 장 겹친 김이 전으로 부쳐도 찢어지지 않는 이유

두 장 겹친 김전을 뒤집개로 들어 올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 장 겹친 김전을 뒤집개로 들어 올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조미김은 얇은 김에 기름과 소금을 발라 구운 것이라, 한 장만 달걀물에 넣으면 금방 물기를 먹고 흐물흐물해진다. 젓가락으로 집어 팬에 옮기는 사이에 김이 찢어지거나 반으로 접혀 버려, 부치고 나면 모양이 제각각인 달걀부침에 가까워진다.

김을 두 장 겹치면 그만큼 두께가 생겨 달걀물을 입혀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데, 겹친 김 사이로 스며든 달걀물이 익으면서 두 장이 한 장처럼 단단하게 붙는다. 그래서 뒤집개로 뒤집을 때도 김이 펼친 모양 그대로 들려 올라온다.

조미김에는 이미 기름과 소금 간이 되어 있어 달걀물에는 간을 조금만 해도 충분하고, 팬에 닿은 김 가장자리가 다시 바삭하게 구워지면서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눅눅해진 김일수록 밥에 싸 먹는 것보다 달걀물을 입혀 부치는 쪽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유다.

눅눅해진 조미김 고소한 김전으로 부치는 방법

송송 썬 부추와 통깨를 섞은 달걀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송송 썬 부추와 통깨를 섞은 달걀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도시락김 열 장 남짓이면 달걀 2개에 부추 한 줌 정도가 알맞다. 부추는 송송 썰어 달걀에 넣고 참치액젓 1작은술과 통깨를 넉넉히 더해 고루 풀어 준다. 김에 간이 되어 있으니 참치액젓은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맛을 보며 조금씩 더하는 것이 좋다.

김은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같은 크기끼리 두 장씩 겹쳐 둔다. 겹친 김을 달걀물에 넣고 앞뒤로 한 번씩 적셔 부추가 김 위에 고루 붙게 하는데, 오래 담가 두면 김이 풀어지므로 빠르게 적셔 바로 건지는 것이 좋다.

중불의 팬에서 노릇하게 익어 가는 김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중불의 팬에서 노릇하게 익어 가는 김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달군 뒤 김을 한 장씩 펼쳐 올린다. 아랫면 달걀이 하얗게 익고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뒤집어 반대쪽도 같은 색이 날 때까지 부친다. 김이 얇아 금방 타기 때문에 불은 중불보다 세게 올리지 않고, 다 부친 전은 키친타월 위에 잠시 올려 기름을 뺀다.

노릇하게 부친 김전이 담긴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노릇하게 부친 김전이 담긴 접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부추가 없으면 대파나 당근, 양파처럼 냉장고에 남은 채소를 잘게 다져 넣어도 되는데, 채소를 너무 굵게 썰면 김에 붙지 않고 떨어지므로 부추 굵기에 맞춰 잘게 써는 것이 좋다. 달걀물이 모자라면 달걀을 하나 더 풀어 같은 비율로 채운다.

갓 부친 김전을 접시에 담으면 노릇한 달걀 사이로 초록 부추가 비치고, 젓가락으로 집어 한입 베어 물면 김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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