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 담긴 완성된 짜장라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 저녁, 밥하기 애매한 날이면 짜장라면 한 봉지를 끓여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집이 많다. 그런데 몇 젓가락 먹다 보면 면과 소스에 밴 기름 맛이 입안에 남아, 반쯤 먹고 나서부터 젓가락이 느려지는 경우가 흔하다.
평소에는 단무지나 김치를 곁들여 느끼함을 달래거나 기름 수프를 반만 넣어 보기도 하는데, 기름 수프를 줄이면 짜장 특유의 고소한 향까지 빠져 맛이 심심해진다. 김치를 곁들여도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름진 뒷맛이 다시 올라오기는 마찬가지다.
분식집에서 쓰는 방법 가운데 마시는 녹차 티백을 끓는 물에 1분만 우려 그 물로 면을 삶는 요령이 있다. 따로 사야 할 재료 없이 찬장에 있는 녹차 티백 하나로 기름진 뒷맛을 덜고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물을 버리지 않는 짜장라면에 기름 맛이 남는 이유
냄비 안에서 소스에 묻은 짜장라면 면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짜장라면이 기름지게 느껴지는 것은 면을 튀겨 만드는 과정에서 밴 기름과 마지막에 넣는 기름 수프가 함께 소스에 섞이기 때문이다. 물 400ml로 끓이는 방법은 면 삶은 물을 따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졸여 소스로 쓰기 때문에, 면에서 빠져나온 기름도 소스 안에 고스란히 남는다.
국물 없이 걸쭉한 소스를 면에 묻혀 먹는 음식이라 기름 맛이 씻겨 내려갈 틈이 없어, 처음 몇 입은 고소하다가 먹을수록 입안이 무거워진다. 단무지나 김치는 입을 잠깐 헹궈 줄 뿐 면에 묻은 소스 맛 자체는 바꾸지 못하니, 소스를 만드는 물부터 바꿔야 한다.
녹차를 우린 물에는 쌉쌀하고 살짝 떫은 맛이 있어, 이 물로 면을 익히고 소스까지 졸이면 그 맛이 짜장 소스 전체에 옅게 퍼진다. 녹차 맛이 앞에 나서지 않을 만큼만 우려도 기름진 뒷맛이 덜해져, 짜장의 고소한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연한 연둣빛 물에 1분간 우린 녹차 티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짜장라면에 남는 느끼한 뒷맛 줄이는 방법
끓는 물에서 건져 내는 녹차 티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짜장라면 한 봉지와 물 400ml, 녹차 티백 하나다. 물이 팔팔 끓으면 녹차 티백을 넣고 1분 안에 건져 내는 것이 좋은데, 녹차를 오래 우리면 쓴맛이 강해져 짜장 소스 맛을 해칠 수 있다. 물이 연한 연둣빛을 띨 때 건지면 알맞다.
녹차 우린 물에 면을 넣고 2분 동안 끓이면서 면 아래쪽만 익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한두 번 뒤집어 준다. 2분이 지나면 불을 중불로 낮추고 뭉친 면을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 가며 2분을 더 익힌다.
녹차 우린 물에서 젓가락으로 풀어 끓이는 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면이 다 익으면 물을 버리지 않은 채 분말 수프를 넣고 강불로 올려 저어 가며 졸인다. 센 불에서 손을 떼면 냄비 바닥이 금방 눌어붙으니 계속 젓는 것이 안전하고, 바닥에 물이 거의 남지 않고 소스가 면에 걸쭉하게 묻어나면 불을 끈 뒤 기름 수프를 넣어 고루 비빈다.
물을 400ml보다 많이 잡으면 졸이는 시간이 길어져 면이 붇기 쉬우니 양을 맞추는 것이 좋다. 녹차 티백은 향을 더한 제품보다 기본 녹차를 쓰는 편이 짜장 맛과 잘 어울린다.
녹차 우린 물로 끓인 짜장라면은 접시를 거의 비울 때까지 젓가락이 느려지지 않는다. 다 먹고 나서도 입안에 기름 맛이 오래 남지 않아 따로 물을 찾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