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과 거실 사이 밝은 곳에 놓인 빈 화분 자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져 창문을 닫아 두는 날이 늘면 집 안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져 화분을 들여 볼까 싶어지는데, 막상 꽃집 앞에 서면 몇 개를 사서 어디에 둘지부터 막막해진다. 공기를 생각해 화분을 놓을 때는 1평에 1개 정도가 기준으로 통하지만, 개수보다 어떤 식물을 어느 자리에 두느냐가 더 중요하다.
보기 좋은 자리에 일단 놓았다가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뿌리가 물러 몇 달 만에 버리는 일이 흔한데, 대부분 식물이 좋아하는 빛과 온도를 따지지 않고 놓았거나 물을 날짜에 맞춰 주었기 때문이다. 같은 집 안이라도 현관과 거실, 창가와 구석은 빛과 온도가 꽤 다르다.
집에서 많이 키우는 파키라, 난초, 몬스테라는 생김새와 성질이 달라 어울리는 자리도 다른데, 세 식물을 어디에 두면 좋은지와 뿌리를 상하게 하지 않는 물 주는 방법을 알아 두면 화분 관리가 훨씬 쉬워진다.
식물마다 놓는 자리가 달라지는 이유
커튼 옆 밝은 간접광을 받는 파키라 화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파키라는 꼬인 줄기 모양 때문에 흔히 '돈나무'로 불리며 돈이 모이는 식물로 여겨져 현관 가까이에 많이 두는데, 밝은 간접광을 좋아해서 빛이 전혀 들지 않는 현관 안쪽보다는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길목 가운데 빛이 드는 곳이나 커튼이 있는 거실 창 옆에 두는 것이 무난하다.
난초는 향이 강하지 않아 가족이 함께 오래 머무는 거실에 잘 어울린다. 향이 진한 식물은 여럿이 모인 공간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난초는 그런 걱정이 적어, 식구들이 오가는 소파 옆 탁자나 거실장 위에 두어도 거슬리지 않는다.
몬스테라는 구멍이 뚫린 커다란 잎이 무성하게 뻗어 휑하거나 답답해 보이는 거실 한쪽 구석에 두면 분위기가 살아난다. 다만 온도에 민감한 편이라 16~20도에서 잘 자라고 겨울에도 13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야 하므로, 자리를 고를 때는 빛보다 온도를 먼저 따지는 것이 좋다.
실내 화분 뿌리 썩지 않게 물 주는 방법
화분 흙 표면을 손가락으로 눌러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 식물 모두 물은 날짜가 아니라 흙 상태를 보고 주는 것이 안전한데, 손가락으로 흙 표면을 1cm쯤 눌러 보아 촉촉하면 그대로 두고 말라 있으면 그때 물을 준다. 파키라는 겉흙이 마른 뒤 2~3cm 깊이까지 말랐는지 한 번 더 보고 주면 되고, 대개 1~2주에 한 번꼴이 된다.
손으로 확인하기 번거롭다면 나무젓가락을 흙에 깊이 꽂았다가 빼 보아 물기나 흙이 묻어나지 않을 때 물을 준다. 물은 화분 아래 구멍으로 흘러나올 만큼 흠뻑 주고,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화분 흙에 꽂았다 뺀 나무젓가락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위에서 붓기 어려운 화분은 대야에 물을 받아 화분을 담가 아래 구멍으로 물을 빨아올리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흙 표면까지 촉촉해지면 꺼내 물이 다 빠질 때까지 세워 둔 다음 제자리에 놓는다. 어느 방법이든 배수 구멍이 있는 화분과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써야 뿌리가 물에 잠긴 채로 남지 않는다.
대야에서 꺼낸 화분을 물 빠지게 세워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파키라는 잎에 쌓인 먼지를 젖은 천으로 가끔 닦아 주고 엮인 줄기 사이로 바람이 통하게 두는 것이 좋으며, 1~2년에 한 번은 분갈이를 해 준다. 세 식물 모두 갑자기 온도가 바뀌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 에어컨이나 난방기 바람이 바로 닿는 자리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에는 흙이 마르는 데 시간이 더 걸리니 물 주는 횟수를 줄이고, 실내 온도가 12도 아래로 떨어지는 베란다나 현관 바닥에는 세 식물 모두 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