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열리는 줄도 몰랐습니다" 주방 싱크대 아래 숨겨진 '이곳'도 청소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걸레받이 아래 틈에 손가락 끝을 넣어 탈착 여부를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걸레받이 아래 틈에 손가락 끝을 넣어 탈착 여부를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주방 바닥을 닦다 보면 걸레는 늘 싱크대 맨 아래 가림판 앞에서 멈춘다. 가림판 아래 좁은 틈으로 밥알이나 양파 껍질이 굴러 들어가는 것을 봐도 꺼낼 방법이 없어 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싱크대 밑은 원래 막힌 공간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막대에 걸레를 감아 틈을 훑어 보면 회색 먼지 뭉치가 한 움큼씩 딸려 나오지만, 막대가 닿는 곳은 입구 근처뿐이라 며칠 지나면 다시 틈 앞에 먼지가 보인다. 이 가림판은 걸레받이라고 부르는데, 상당수가 떼었다가 다시 끼울 수 있는 탈착식이라 분리하면 싱크대 밑 바닥에 쌓인 먼지를 청소기로 직접 빨아들일 수 있다.

막힌 줄 알았던 걸레받이 안쪽에 먼지가 쌓이는 이유

싱크대 하부장 다리 앞을 가리는 길쭉한 걸레받이와 아래쪽 틈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싱크대 하부장 다리 앞을 가리는 길쭉한 걸레받이와 아래쪽 틈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싱크대 하부장은 높이를 맞추는 플라스틱 다리 여러 개 위에 올라가 있고, 걸레받이는 그 다리들을 앞에서 가려 주는 길쭉한 판이다.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지 않아 걸레받이 아래에는 얇은 틈이 생기기 마련인데, 바닥을 쓸고 닦을 때마다 이 틈으로 먼지와 음식물 부스러기가 조금씩 밀려 들어간다.

걸레로 틈 앞을 닦으면 걸레 끝이 먼지를 안쪽으로 더 밀어 넣게 되고, 안쪽 바닥은 깊숙해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 한번 들어간 먼지는 꺼낼 길이 없어 그대로 쌓이기 때문에 겉에서 아무리 닦아도 싱크대 밑 먼지는 시간이 갈수록 두꺼워진다.

탈착식 걸레받이는 대부분 뒷면에 붙은 고정 클립을 싱크대 다리에 끼워 두는 방식이라 아래쪽을 잡고 앞으로 당기면 빠진다. 걸레받이를 빼낸 자리로 청소기를 넣으면 다리 사이 구석의 먼지까지 빨아들일 수 있어, 그동안 겉만 닦아서는 닿지 않던 곳까지 청소할 수 있다.

싱크대 걸레받이 안쪽에 쌓인 먼지 없애는 방법

분리한 싱크대 걸레받이 아래로 틈새 노즐을 넣어 하부장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분리한 싱크대 걸레받이 아래로 틈새 노즐을 넣어 하부장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걸레받이 아래 틈에 손가락 끝을 넣어 살짝 앞으로 당겨 본다. 판이 조금씩 들리면 탈착식이고, 꿈쩍하지 않거나 앞면에 나사 머리가 보이거나 바닥과 맞닿은 곳이 실리콘으로 메워져 있다면 고정된 판이다. 청소기에는 좁은 틈새용 노즐을 끼우고, 물기를 꽉 짠 걸레와 마른 걸레를 하나씩 곁에 둔다.

분리할 때는 걸레받이 한쪽 끝의 아래 모서리를 잡고 몸 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클립 하나가 딸깍 빠지면 옆으로 손을 옮겨 다음 자리를 당기는 식으로 조금씩 떼어 내는 것이 좋은데, 한 번에 세게 잡아당기면 클립이 부러지거나 판이 휘어 다시 끼울 때 맞지 않는다.

걸레받이 한쪽 아래 모서리를 잡고 클립이 빠지도록 천천히 당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걸레받이 한쪽 아래 모서리를 잡고 클립이 빠지도록 천천히 당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바닥이 드러나면 청소기 노즐을 가장 안쪽 벽까지 밀어 넣고 몸 쪽으로 천천히 당기면서 먼지를 빨아들인다. 다리 주변과 양쪽 모서리는 먼지가 뭉쳐 있기 쉬워 노즐을 돌려 가며 한 번 더 지나가는 것이 좋다. 휴대폰 손전등을 비춰 봤을 때 회색 먼지 줄이 보이지 않고 바닥 본래 색이 드러나면 다 된 것이다.

드러난 싱크대 밑 바닥의 다리 주변을 틈새 노즐로 청소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드러난 싱크대 밑 바닥의 다리 주변을 틈새 노즐로 청소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소기로 빠지지 않는 끈적한 국물 자국은 물기를 꽉 짠 걸레로 닦은 뒤 마른 걸레로 물기가 남지 않게 닦아 낸다. 떼어 둔 걸레받이 뒷면의 먼지도 함께 닦은 다음, 클립을 다리 위치에 맞춰 대고 손바닥으로 꾹 눌러 끼우고 판 주변 바닥에 남은 먼지가 없는지 살펴본다.

나사나 실리콘으로 고정된 걸레받이는 억지로 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판이 갈라지거나 하부장 마감이 상할 수 있어, 이럴 때는 틈새 노즐만 걸레받이 아래로 밀어 넣어 닿는 데까지 빨아들이는 정도로 둔다. 탈착식이라면 주방 대청소 때마다 한 번씩 열어 보면 먼지가 두껍게 쌓이지 않는다.

걸레받이 한 장을 떼었다 끼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이번 주말에는 싱크대 밑을 한번 열어 보길 권한다. 날마다 음식을 만드는 자리 바로 아래를 치우는 일은 주방 바닥 청소를 끝까지 마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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