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을 써도 흰 얼룩 안 생기는 사람들 특징이 있습니다" 전기포트 사용 후 '이 습관'이 오래 쓰는 비결입니다


뚜껑을 연 전기포트 안쪽 바닥과 벽면에 옅은 흰 띠가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연 전기포트 안쪽 바닥과 벽면에 옅은 흰 띠가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커피나 차를 마시려고 전기포트에 물을 끓이다 보면 어느 날 바닥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이 깔려 있거나 물이 닿는 높이에 띠처럼 흰 자국이 둘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손으로 문질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물을 따를 때 작은 알갱이가 같이 흘러나오면 그 물로 차를 우려도 되는지 신경이 쓰인다.

대부분은 이 자국이 눈에 보일 만큼 쌓였을 때 식초물을 끓여 닦아 내는 식으로 해결하는데, 한두 주만 지나면 같은 자리에 다시 흰 자국이 생긴다. 청소를 게을리한 것도 아닌데 유난히 물때가 빨리 돌아오는 집이 있다.

차이는 청소 실력이 아니라 물을 끓인 뒤에 포트를 어떻게 두는가에서 갈린다. 쓰고 남은 물을 그대로 두고 뚜껑까지 닫아 두는 습관만 바꿔도 물때가 쌓이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쓰고 남은 물을 그대로 두면 물때가 더 빨리 쌓이는 이유

물을 비운 전기포트의 열린 뚜껑과 마르는 안쪽 벽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을 비운 전기포트의 열린 뚜껑과 마르는 안쪽 벽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기포트 안쪽에 끼는 흰 자국은 때가 아니라 수돗물에 들어 있던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다. 물을 끓이면 물은 수증기로 빠져나가지만 미네랄은 그대로 남아서 벽면과 바닥, 열선 위에 침전물로 가라앉아 굳는다.

그래서 포트 안에 물을 남겨 두면 끓일 때마다 그 물의 미네랄 농도가 조금씩 더 올라간다. 남은 물에 새 물을 보태 다시 끓이는 일이 반복되면 같은 양을 써도 벽면에 가라앉는 미네랄이 늘어나 물때가 훨씬 빠르게 두꺼워진다.

쓰고 난 뒤 뚜껑을 바로 닫는 것도 물때를 재촉한다. 안에 남은 김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벽면에 물방울로 맺힌 채 천천히 마르면서, 그 물방울이 있던 자리마다 미네랄이 얇게 들러붙기 때문인데, 겉에 보이는 자국만 닦아 내는 식으로는 며칠을 못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기포트 안에 생긴 물때 없애는 방법

계량스푼으로 식초를 전기포트 물에 넣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계량스푼으로 식초를 전기포트 물에 넣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순서는 포트를 쓴 직후부터 시작된다. 물을 따라 쓰고 나면 남은 물은 바로 싱크대에 버리고, 뚜껑은 닫지 않고 열어 둔다. 입구를 열어 두면 안에 남아 있던 김이 빠져나가면서 벽면이 마르는데, 손가락으로 안쪽 벽을 만졌을 때 물기가 묻지 않을 만큼 말랐으면 그때 뚜껑을 닫아 보관해도 된다.

이미 흰 자국이 보인다면 물에 식초나 구연산을 풀어 끓인다. 물 1리터를 기준으로 식초는 3큰술, 구연산은 2큰술을 넣고 저어서 녹인 다음 전원을 켜 한 번 끓인다. 식초 냄새가 부담스러우면 구연산을 쓰는 편이 낫고, 두 가지를 같이 넣을 필요는 없다.

끓어오르면 전원을 끄고 뚜껑을 덮지 않은 채 10~15분을 그대로 둔다. 뜨거운 식초물이 침전물을 불려 떼어 놓는 동안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고, 시간이 지나 안을 들여다봤을 때 붙어 있던 흰 알갱이가 떠올라 물이 희끄무레하게 흐려졌으면 다 된 것이다.

전원을 끈 뒤 뚜껑을 열어 둔 전기포트 안의 희미하게 흐린 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전원을 끈 뒤 뚜껑을 열어 둔 전기포트 안의 희미하게 흐린 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 물을 버리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바닥과 벽면을 한 번 닦아 낸 다음, 맹물을 받아 끓였다 버리는 과정을 두세 번 되풀이한다. 산 성분이 남으면 다음에 끓인 물에서 신맛이 도니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헹구고, 닦을 때는 플러그를 빼고 전원이 꽂히는 자리에는 물이 닿지 않게 한다. 금속 수세미나 가루 세제는 안쪽 코팅과 열선에 흠집을 내니 쓰지 않는다.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끓이는 집은 일주일에 한 번, 가끔 쓰는 집은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전기포트 안쪽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부드러운 스펀지로 전기포트 안쪽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쓰고 남은 물을 버리고 뚜껑을 열어 두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뿐이니 오늘부터 해 보길 권한다. 전기포트 안을 비워 말려 두는 일은 식구들이 날마다 마시는 물이 지나가는 자리를 챙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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