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라고 생각했는데 버리면 후회합니다" 페트병 뚜껑에 달린 링을 국수 소면에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깨끗한 주방 조리대에서 페트병 뚜껑 링에 소면 묶음이 알맞게 들어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주방 조리대에서 페트병 뚜껑 링에 소면 묶음이 알맞게 들어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국수를 삶을 때마다 면을 얼마나 집어야 하는지 망설이게 된다. 소면은 봉지에서 한 줌씩 집어 꺼내는데, 손 크기와 쥐는 힘에 따라 양이 들쭉날쭉해서 같은 사람이 집어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삶아 놓고 보면 늘 많거나 모자라서 국수 한 그릇 먹는 일이 생각보다 번거로워진다.

양을 맞춰 보려고 계량컵을 꺼내도 소면처럼 긴 면은 컵에 담기지 않아 쓸 수가 없고, 주방 저울은 꺼내서 바닥에 놓고 영점을 맞추는 사이에 물이 먼저 끓어 넘친다. 결국 눈대중으로 집어 삶고, 남은 면은 불어서 그대로 버리게 된다.

그런데 이 가늠을 단번에 해결해 주는 물건이 이미 집에 있다. 페트병을 처음 돌려 열 때 병목에 남는 작은 플라스틱 링인데, 이 링 구멍에 소면을 통과시켜 보면 1인분을 정확히 잴 수 있다.

한 줌씩 집으면 소면 양이 매번 달라지는 이유

두 손으로 쥔 소면 묶음의 굵기가 달라 보이는 모습을 가까이 담은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 손으로 쥔 소면 묶음의 굵기가 달라 보이는 모습을 가까이 담은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면 양을 손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는 면이 가늘고 길어서다. 한 줌은 손바닥과 손가락이 만드는 공간의 크기인데, 손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그 공간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꽉 쥐었는지 느슨하게 쥐었는지에 따라서도 들어가는 가닥 수가 크게 달라진다.

묶음을 세워 놓고 굵기를 눈으로 보고 맞추는 방법도 오래 가지 못하는데, 면이 서로 벌어졌는지 눌려 있는지에 따라 같은 양도 굵어 보이고 가늘어 보여서다. 어제 잘 맞췄던 굵기를 오늘 다시 떠올려 집기가 어려워 삶고 나서야 많았는지 적었는지 알게 된다.

페트병 뚜껑 링이 기준이 되는 것은 구멍 크기가 늘 같기 때문이다. 페트병 입구는 지름이 28mm로 거의 통일되어 있어서 뚜껑 링의 안쪽 구멍도 2.8~3cm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 구멍을 가득 채우는 소면 묶음이 약 100g, 그러니까 어른 한 사람이 먹는 1인분이다. 손 크기와 상관없이 같은 양이 나오는 이유다.

페트병 뚜껑 링으로 소면 1인분 재는 방법

물로 씻어 말린 페트병 뚜껑 링을 소면 봉지 옆에 둔 준비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로 씻어 말린 페트병 뚜껑 링을 소면 봉지 옆에 둔 준비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페트병 뚜껑 링 하나뿐이다. 생수나 음료 페트병을 처음 열면 병목에 고리 모양 플라스틱이 남는데, 이것을 손으로 비틀어 빼낸 다음 물에 한 번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둔다. 음료가 묻은 채로 두면 끈적해지니 씻어서 양념통 옆이나 서랍에 챙겨 두는 것이 좋다.

국수를 삶으려고 물을 올린 다음 소면 봉지에서 한 줌을 집어 링 구멍에 끝부터 밀어 넣는다. 면을 비스듬히 기울여 한쪽 끝을 모아 쥐면 구멍에 수월하게 들어가고, 링을 면 묶음 가운데까지 내려 보내면 양을 보기 쉽다.

소면 끝을 모아 페트병 뚜껑 링 구멍으로 넣고 있는 손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면 끝을 모아 페트병 뚜껑 링 구멍으로 넣고 있는 손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때 손에 느껴지는 저항감이 기준이다. 링이 면을 타고 아래로 스르르 내려갈 정도로 헐렁하면 1인분이 안 되는 양이라서 몇 가닥을 더 보태고, 반대로 억지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거나 면이 휘어질 만큼 빡빡하면 1인분을 넘긴 것이다. 살짝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구멍이 빈틈없이 채워졌을 때가 약 100g이다.

링 안쪽을 빈틈없이 채운 소면 묶음과 손으로 잡은 계량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링 안쪽을 빈틈없이 채운 소면 묶음과 손으로 잡은 계량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스파게티 건면도 같은 방법으로 잴 수 있다. 스파게티는 소면보다 가닥이 굵어 구멍에 들어가는 가닥 수가 줄어드는 대신 한 가닥의 무게가 커져서 1인분이 비슷하게 맞는데, 집에서 쓰는 면 굵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처음 한 번만 저울에 올려 보고 그 느낌을 기억해 두면 된다.

다만 칼국수용 생면이나 납작한 면처럼 단면이 둥글지 않은 면은 구멍에 모아 넣기 어려워 이 방법이 맞지 않는다. 링은 플라스틱이라 끓는 냄비 위에서 쓰지 않고, 면을 잰 뒤에는 물로 헹궈 말려 두면 오래 쓸 수 있다.

다음에 페트병을 열 때 떨어지는 링을 버리지 말고 주방에 챙겨 두길 권한다. 국수 한 그릇 양을 매번 같게 맞출 수 있으면 삶아 놓고 남은 면을 버리는 일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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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면 1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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