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것 같아도 힘이 확 덜 드는 방법입니다" 창문 청소는 '이 방법'으로 편하게 청소해보세요


비가 내리는 베란다에서 긴 밀대로 유리창 바깥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비가 내리는 베란다에서 긴 밀대로 유리창 바깥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9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가을비가 잦아졌다. 비가 그친 뒤 베란다 유리창을 보면 물이 흘러내린 자리마다 희끗한 줄무늬가 남아 있고, 방충망은 먼지가 뭉쳐 밖이 흐릿하게 보인다. 창을 닫아 두고 겨울을 보내기 전에 한 번은 손을 봐야 하는데,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그래서 대부분은 비가 그치고 해가 나는 날을 기다린다. 물을 받아 베란다까지 몇 번씩 퍼 나르고 유리에 뿌려 가며 닦다 보면 팔이 먼저 지치는데, 아래층 빨래에 물이 떨어질까 신경이 쓰여 마음 편히 적시지도 못한다. 뿌린 물은 햇볕에 금방 말라 닦은 자리에 또 자국이 남는다.

유리창 바깥면과 방충망은 오히려 비가 오는 날에 닦는 편이 수월하다. 길이를 조절하는 밀대에 극세사 패드를 끼워, 이미 젖어 있는 유리를 위에서 아래로 문질러 내리는 방법이다.

비가 지나간 유리창에 희끗한 줄무늬가 남는 이유

빗물 자국이 옅게 남은 베란다 유리창 바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빗물 자국이 옅게 남은 베란다 유리창 바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유리창 바깥면에는 미세먼지와 도로에서 올라온 매연이 얇게 쌓인다. 여기에 비가 닿으면 쌓여 있던 먼지가 빗물에 섞여 아래로 흘러내리고, 물이 마르는 동안 먼지는 흘러간 길 그대로 유리에 눌러 붙는다. 비가 그친 창에 줄무늬가 남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 줄무늬는 마른 걸레로 문질러서는 잘 지워지지 않는데, 한 번 젖었다 마른 먼지가 유리에 단단히 들러붙어서다. 물을 충분히 먹여 불려 놓고 문질러야 밀려 나오지만, 맑은 날에는 그 물을 사람이 전부 퍼 와서 뿌려야 하고 창이 높으면 물이 닿기도 전에 아래로 흘러 버린다.

비 오는 날에는 불리는 단계가 이미 끝나 있다. 유리와 방충망이 골고루 젖어 있어 물을 뿌릴 필요가 없고, 물기가 남아 있는 동안은 마를 걱정 없이 천천히 문질러도 된다. 밖으로 물이 조금 떨어져도 이미 비가 오는 중이라 아래층 눈치를 볼 일이 없어, 힘을 주고 닦을 수 있다.

비 오는 날 유리창 바깥면과 방충망 닦는 방법

세제물과 맑은 물을 나눠 담은 세숫대야와 밀대 패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제물과 맑은 물을 나눠 담은 세숫대야와 밀대 패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비가 잔잔하게 내리는 날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바람이 세거나 천둥이 치는 날은 미루고, 빗줄기가 굵은 날도 세제물이 씻겨 내려가 손이 더 간다. 준비물은 세숫대야 두 개와 밀대, 극세사 패드다. 대야 하나에는 미지근한 물을 받아 주방세제를 다섯 방울만 떨어뜨려 세척용으로 쓰고, 다른 하나에는 맑은 물만 받아 헹굼용으로 둔다. 밀대는 높은 유리면까지 닿도록 길이를 미리 늘려 둔다.

닦는 순서는 방충망, 난간, 유리창, 창틀, 바닥이다. 창을 열고 방충망부터 손을 대는데, 세제물에 적신 패드를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 만큼 짜서 위에서 아래로 한 방향으로만 밀어 준다. 힘은 약하게 주는 것이 좋다. 세게 문지르면 방충망 망이 늘어져 모양이 돌아오지 않는다.

극세사 패드로 방충망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극세사 패드로 방충망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방충망을 한 번 닦고 나면 헹굼용 물에 적셔 꽉 짠 패드로 두 번 닦아 세제를 빼내고, 이어서 난간을 같은 방법으로 닦는다. 그다음이 유리창인데, 세제물을 묻힌 패드로 위쪽 모서리부터 아래로 죽 내려오면서 문지르고 맑은 물로 두 번 헹군다. 물이 줄무늬 없이 한 장처럼 흘러내리면 세제가 다 빠진 것이다.

패드를 유리창 위쪽 모서리에서 아래로 내려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패드를 유리창 위쪽 모서리에서 아래로 내려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은 창틀과 바닥이다. 창틀 홈에 낀 검은 물때는 비에 젖어 있어 잘 밀리니, 패드 끝을 홈에 밀어 넣어 한쪽 방향으로 훑고 헹굼물로 닦아 낸다. 창밖으로 몸을 내밀지 말고 밀대 길이로 해결하며, 젖은 베란다 바닥은 미끄러우니 발밑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 두고 움직인다. 이런 대청소는 1년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 한 번 이렇게 닦아 두면 창을 닫고 지내는 겨울 동안 밖을 볼 때마다 답답하지 않다. 비 오는 날을 골라 창을 닦는 일은 물을 퍼 나르는 수고와 아래층 걱정을 한꺼번에 덜면서 같은 결과를 얻는 방법이라 한 번쯤 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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