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퓨저 스틱, 일주일에 한 번 '이 방향'으로 꽂아보세요" 이 좋은 방법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거실 선반 위 디퓨저 병에 여러 개의 갈색 리드 스틱이 꽂혀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 선반 위 디퓨저 병에 여러 개의 갈색 리드 스틱이 꽂혀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에 둔 디퓨저가 어느 날부터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날이 있다. 환기를 하고 들어와도 집 안이 멀쩡하기만 하고, 코를 가까이 대면 향이 나는데 두어 걸음 떨어지면 아무 냄새도 없다. 병을 들어 보면 액체는 아직 절반 넘게 남아 있어서 더 알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이럴 때는 보통 병을 흔들어 보거나 스틱을 두어 개 더 꽂아 본다. 그래도 향이 돌아오지 않으면 다 쓴 것으로 여기고 새 디퓨저를 찾게 되는데, 액체가 그대로 남은 병을 버리는 일은 아깝고 향이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면 더 그렇다.

향이 옅어진 디퓨저는 새로 사기 전에 꽂혀 있던 스틱을 위아래로 뒤집어 다시 꽂아 보는 것이 좋다. 손이 가는 일은 1분이면 끝나는데, 뒤집고 나면 그 자리에서 다시 향이 퍼지기 시작한다.

액체가 남았는데도 향이 옅어지는 디퓨저 스틱

액체가 남은 유리병에서 디퓨저 스틱의 끝부분이 위로 드러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액체가 남은 유리병에서 디퓨저 스틱의 끝부분이 위로 드러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디퓨저는 병 속 액체가 스틱을 타고 올라와 공기와 만나면서 향이 퍼지는 구조다. 스틱 속에는 가느다란 통로가 세로로 뻗어 있어서, 아래쪽이 액체에 잠겨 있으면 그 통로를 따라 액체가 윗부분까지 빨려 올라간다. 그래서 향이 얼마나 나는지는 액체의 양보다 스틱의 상태에 더 많이 달려 있다.

그런데 한 자리에 오래 꽂혀 있던 스틱은 윗부분 통로가 점점 막힌다. 날아가지 않고 남은 끈적한 향료 성분이 통로 안쪽에 쌓이고 공기에 닿는 끝에는 먼지까지 쌓이는데, 그러면 아래에서 올라오던 액체가 중간에서 멈춰 버리기 때문에 병을 흔들거나 스틱을 더 꽂아도 향이 돌아오지 않는다.

반대로 액체에 잠겨 있던 아래쪽은 늘 젖어 있던 자리라 통로가 막히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스틱을 위아래로 뒤집으면 막히지 않은 이 면이 공기와 만나 품고 있던 액체를 바로 내보내고, 막혀 있던 윗부분은 액체 속에 잠긴다. 손을 댈 곳은 스틱뿐이라서 액체를 더 붓거나 병을 바꿀 일이 없다.

향 약해진 디퓨저 스틱 뒤집어 다시 꽂는 방법

키친타월을 깐 선반 위에서 디퓨저 스틱을 나누어 잡아 뒤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을 깐 선반 위에서 디퓨저 스틱을 나누어 잡아 뒤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디퓨저를 올려 둔 자리 옆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두어 장 깔아 둔다. 디퓨저 액체는 가구 도장면이나 마루에 닿으면 자국이 남거나 표면이 상할 수 있어서, 스틱을 뽑는 동안 떨어지는 방울을 받을 자리가 필요하다. 액체가 손에 묻으면 바로 비누로 씻는다.

스틱은 한 번에 다 뽑지 않고 서너 개씩 나눠 잡아 뽑은 다음, 젖어 있던 아래쪽이 위로 가게 돌려 병에 다시 꽂는다. 젖은 부분은 색이 짙어서 액체가 어디까지 올라와 있었는지 눈으로 구분되니, 그 선이 병 입구 위로 올라오도록 꽂으면 된다.

젖어 색이 짙어진 스틱 쪽이 병 입구 위로 올라오게 다시 꽂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젖어 색이 짙어진 스틱 쪽이 병 입구 위로 올라오게 다시 꽂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시 꽂은 뒤에는 병 입구와 바깥면에 흐른 액체를 키친타월로 닦는다. 그대로 두면 끈적한 막이 생겨 먼지가 들러붙는다. 향은 곧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두세 시간 뒤에 방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한두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향이 느껴지면 제대로 된 것이다.

키친타월로 디퓨저 병의 입구와 바깥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로 디퓨저 병의 입구와 바깥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뒤집는 간격은 일주일에 한 번이 적당하다. 매일 뒤집으면 스틱이 지나치게 젖어 액체가 빨리 줄어든다. 가늘고 폭신한 섬유 재질 스틱은 뒤집어 쓰다가도 2~3주에 한 번은 새것으로 바꿔 꽂는 것이 좋다. 디퓨저를 둔 자리가 공기가 돌지 않는 장식장 안쪽이나 구석이라면,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처럼 공기가 움직이는 쪽으로 옮겨 두면 향이 더 멀리 퍼진다.

향이 약해졌다 싶을 때마다 디퓨저를 새로 사는 대신 스틱부터 뒤집어 보길 권한다. 병에 남은 액체를 끝까지 쓰는 일은 달마다 향에 나가던 돈을 그만큼 아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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