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욕조 청소, 쪼그려 앉지 마세요"…'이것'으로 쓸면 구석까지 편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욕조 밖에 선 사람이 긴 합성모 빗자루로 욕조 바닥을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 밖에 선 사람이 긴 합성모 빗자루로 욕조 바닥을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청소를 하다 보면 마지막까지 남는 자리가 욕조다. 세면대나 변기는 서서 몇 번 문지르면 끝나는데, 욕조는 바닥에 무릎을 대고 몸을 반쯤 집어넣어야 손이 닿는다. 물이 고여 있던 자리마다 하얗게 뿌옇고, 몸이 닿았던 벽면에는 손가락으로 긁으면 밀리는 미끌거리는 막이 남아 있다.

그래서 수세미를 들고 한참을 문지르지만 허리와 무릎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팔이 닿는 범위가 좁아 한 뼘씩 자리를 옮겨 가며 닦다 보면 어디까지 닦았는지 헷갈리고, 벽면 위쪽이나 반대쪽 모서리는 아예 손이 가지 않아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청소용으로 쓰는 마른 빗자루를 욕실로 가져가면 된다. 합성모로 된 깨끗한 빗자루 하나만 있으면 욕조 밖에 서서 바닥부터 벽면까지 한 번에 문지를 수 있다.

수세미로 문질러도 벽면 위쪽까지 닿지 않는 욕조

욕조 안쪽 벽면의 작은 구역에만 옅은 뿌연 막이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 안쪽 벽면의 작은 구역에만 옅은 뿌연 막이 남아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 표면이 뿌옇게 흐려지는 것은 비누와 물이 함께 남기 때문인데, 몸을 씻을 때 쓴 비누와 바디워시가 수돗물 속 미네랄과 만나면 물에 잘 녹지 않는 찌꺼기가 되어 표면에 얇게 달라붙는다. 그 위로 물이 마르면서 남은 물때가 겹쳐 쌓이면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리는 막이 된다.

이 막은 샤워기로 물만 뿌려서는 벗겨지지 않는데, 기름 성분이 섞여 있어 물을 튕겨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욕조는 바닥과 벽면을 합치면 면적이 넓어서 손바닥만 한 수세미로는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오가야 한다. 힘은 힘대로 들고 정작 닦이지 않은 자리가 남는 이유다.

빗자루가 통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긴 손잡이가 팔을 대신해 주니 욕조 밖에 서서도 반대쪽 벽면까지 닿고, 빳빳한 모 수십 가닥이 한꺼번에 표면에 닿으면서 수세미보다 넓은 면적을 훑는다. 다만 천연모 빗자루는 물에 젖으면 모가 퍼지고 눌려서 힘이 실리지 않으니 합성모로 된 것을 골라야 한다. 순서는 세제로 막을 물러지게 한 다음 빗자루로 밀어 내는 쪽이다.

빗자루로 욕조 비누때와 물때 닦는 방법

미지근한 물로 적신 욕조 바닥에 주방세제를 두른 준비 단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지근한 물로 적신 욕조 바닥에 주방세제를 두른 준비 단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합성모 빗자루와 주방세제, 그리고 욕실에 달린 샤워기면 충분하다. 빗자루는 욕조에 쓸 것을 따로 정해 두는 것이 좋은데, 바닥 먼지를 쓸던 것을 그대로 넣으면 머리카락과 흙이 욕조에 묻는다. 먼저 샤워기로 미지근한 물을 욕조 바닥과 벽면에 골고루 뿌려 표면을 적시고,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주방세제를 1/4컵쯤 바닥에 두른다.

이제 욕조 밖에 서서 빗자루로 바닥을 쓸듯이 앞뒤로 문지른다. 세제가 거품을 내며 퍼지면 그 거품을 모 끝으로 벽면까지 밀어 올려 위쪽 모서리와 배수구 주변까지 2~3분 정도 문지른다. 손에 걸리던 미끌거림이 줄어들고 물이 뿌옇게 흐려지면 때가 떨어져 나온 것이다.

합성모 빗자루 끝으로 욕조 벽면의 거품을 위쪽 모서리까지 밀어 올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합성모 빗자루 끝으로 욕조 벽면의 거품을 위쪽 모서리까지 밀어 올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오래 눌러 있어 잘 지워지지 않는 자리에는 식초와 주방세제를 1대 1로 섞어 전자레인지에 30초 데운 용액을 쓴다. 식초를 데우면 세제와 훨씬 잘 섞이는데, 한 김 식힌 다음 분무기에 담아 얼룩진 자리에 뿌리고 30분을 그대로 둔다. 식초 냄새가 매울 수 있으니 뿌려 둔 동안 욕실 문은 열어 두고, 30분이 지나면 같은 자리를 다시 빗자루로 문지른다.

마무리는 찬물로 꼼꼼히 헹군다. 벽면 위쪽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거품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뿌리고, 맨손으로 만져 미끌거림이 없으면 헹굼이 끝난 것이다. 세제가 남으면 마른 뒤에 흰 자국이 진다. 식초를 쓴 날에는 염소계 세제(락스)를 함께 꺼내지 않고, 다 쓴 빗자루는 물기를 털어 모가 위로 오게 세워 말린다. 이렇게 한 주에 한 번이면 때가 두껍게 쌓이지 않는다.

욕조 옆에 합성모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말리는 욕실용 빗자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 옆에 합성모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말리는 욕실용 빗자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조 청소가 자꾸 미뤄지는 이유는 더러운 것이 안 보여서가 아니라 자세가 힘들어서인 경우가 많다. 빗자루 한 자루를 욕실용으로 따로 두고 서서 쓸어 보길 권한다. 서서 닦을 수 있게 되면 손이 자주 가게 되고, 그만큼 물때가 얇을 때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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