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뚜껑 틈새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설거지를 마치고 그릇을 엎어 두다 보면 냄비 뚜껑만 손끝에 느낌이 다를 때가 있다. 유리 부분은 뽀득한데 가장자리를 두른 금속 테두리를 훑으면 미끈거리는 느낌이 남아 있고, 마른 뒤에 밝은 데서 보면 그 줄만 누렇게 도드라져 보인다.
이 자리는 수세미가 겉만 스치고 지나가는 곳이라 오래 문질러도 그대로다. 이럴 때는 다 쓴 칫솔에 흰 치약을 쌀알 한두 개만큼 짜서 테두리 홈을 따라 문지르면 된다.
유리와 금속이 맞물린 홈에 쌓이는 기름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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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뚜껑은 유리판 둘레를 금속 띠로 감싸 고정한 구조라, 두 재료가 만나는 자리에 가느다란 홈이 한 바퀴 둘러 있다. 폭이 1mm 남짓이어서 수세미는 홈 위를 타고 넘어갈 뿐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한다.
그 안에는 조리할 때 튄 기름 입자와 김이 서리며 맺힌 물방울, 주방에 떠다니던 먼지가 함께 쌓인다. 불을 켤 때마다 뜨거워졌다가 식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이것들이 조금씩 졸아들어, 나중에는 손톱으로 긁어야 겨우 밀리는 얇고 단단한 막이 된다.
세제 거품이 이 막 위에서 미끄러지기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에 풀리는 상태를 이미 지난 층이라, 녹여서 씻어 낼 것이 아니라 아주 얇게 깎아 내야 벗겨진다.
냄비 뚜껑 테두리에 낀 기름때 닦아 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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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에는 치아에 붙은 것을 문질러 없애라고 곱게 갈린 알갱이가 섞여 있다. 이 알갱이가 굳은 막을 얇게 깎아 내고, 가늘고 촘촘한 칫솔모가 홈 안쪽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수세미로는 안 되던 자리를 닦을 수 있다. 색소가 든 젤 치약은 홈에 색이 배어 자국으로 남을 수 있으니 흰색 일반 치약을 고르는 것이 좋다.
먼저 뚜껑을 조리대 위에 손잡이가 위로 오게 놓고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아 고정한 다음, 칫솔모 끝에 치약을 쌀알 한두 개 크기만 짠다. 많이 짜면 거품에 가려 어디를 닦았는지 보이지 않으니 이만큼이면 충분하다.
칫솔을 홈에 비스듬히 대고 2~3cm 폭으로 짧게 왕복하며 문지른다. 힘을 주어 누르면 솔이 옆으로 눕고 끝이 홈 밖으로 밀려 나오니, 솔 끝이 서 있을 만큼만 가볍게 대고 횟수를 늘리는 편이 낫다. 한 자리에서 열 번쯤 왕복한 뒤 뚜껑을 조금씩 돌려 가며 한 바퀴를 돌면, 홈을 따라 누런 것이 뿌옇게 일어나는 게 보인다.
냄비 뚜껑 틈새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한 바퀴를 다 돌았으면 수돗물을 미지근하게 틀어 홈에 흘리면서 칫솔로 한 번 더 훑는다. 물이 홈을 지나가는 동안 솔로 밀어 주면 치약 찌꺼기와 느슨해진 기름때가 같이 빠져나온다.
유리와 금속 사이에 실리콘 패킹이 끼워진 뚜껑이라면 패킹 위에는 이 방법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무른 재질이라 알갱이에 자꾸 쓸리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색이 변하니, 패킹만은 중성 주방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닦는 편이 낫다.
같은 요령으로 코팅이 없는 스테인리스 냄비나 법랑 냄비 바깥면에 옅게 남은 탄 자국도 문질러 볼 수 있다. 다만 코팅 프라이팬과 세라믹 코팅 냄비에는 쓰지 않는데, 코팅 면은 알갱이에 약해서 눈에 안 보이는 흠집이 겹쳐 쌓이면 나중에 음식이 눌어붙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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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단계가 중요하다. 치약은 입에 쓰는 물건이라 향료나 감미료 같은 것이 함께 들어 있으니, 조리도구에 쓴 뒤에는 주방세제를 묻혀 뚜껑 전체를 한 번 더 씻고 맑은 물에 여러 번 헹궈야 한다. 헹군 다음에는 마른행주로 홈까지 눌러 물기를 닦고 세워서 말리면 끝난다.
홈에 낀 것이 손톱으로 눌러도 꿈쩍하지 않을 만큼 두껍다면 치약으로는 무리다. 그때는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풀어 뚜껑을 30분쯤 담가 불린 다음 다시 문지르는 편이 빠르다.
한 번 벗겨 낸 뒤에는 설거지할 때마다 칫솔로 홈을 한 바퀴 훑어 주는 것만으로 깨끗한 상태가 이어진다. 오늘 저녁 설거지를 마치거든 뚜껑 테두리부터 한 번 만져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