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살림 활용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먹다 남긴 과자 봉지나 뜯어 둔 건미역 봉지는 야무지게 접어 두어도 반나절이면 다시 벌어진다. 집게로 물려 두면 낫지만 집게는 늘 모자라서, 고무줄로 대충 묶었다가 눅눅해진 내용물을 버리기 일쑤다.
이럴 때 꺼내 쓰는 것이 분리수거함에 내놓으려던 페트병인데, 뚜껑 달린 입구만 잘라 내면 봉지를 여며 주는 마개가 된다. 가위 하나로 몇 초면 만들고 크기별로 몇 개를 만들어 두어도 돈이 들지 않는다.
나사선이 남아 있어야 잠기는 페트병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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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은 뚜껑 아래로 3센티미터쯤 여유를 두고 잘라야 나사선이 온전히 남아 뚜껑이 끝까지 돌아간다. 나사선을 바짝 자르면 뚜껑이 헛돌아 비닐을 물지 못하므로, 병목이 굵어지는 지점보다 아래에 가위를 넣는다.
봉지는 방향을 거꾸로 잡아, 뒤집어 든 입구에 봉지 입구를 아래에서 위로 통과시키면 윗부분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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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곧바로 뚜껑을 닫으면 비닐이 헐겁게 물려 이내 다시 벌어지고 만다. 빠져나온 비닐을 나사선 바깥으로 뒤집어 접고 그 위로 뚜껑을 잠가야 공기가 드나들 틈이 사라진다.
한 번 끼워 두면 그다음부터는 뚜껑만 돌려 열어 쏟고 다 쓰면 다시 잠그면 그만이다. 집게처럼 힘주어 벌릴 일이 없어 한 손이 바쁠 때나 손이 젖었을 때도 여닫기가 어렵지 않다.
봉지 굵기에 맞춰 고르는 페트병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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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리터 생수병 입구는 지름이 넓어 콩이나 쌀처럼 굵은 알갱이가 걸리지 않고 잘 빠져나온다. 500밀리리터 작은 병 입구는 과자나 견과류 봉지에 어울리니, 두 가지를 만들어 두고 골라 끼우면 된다.
가위로 자른 페트병 단면은 톱니처럼 날카로워 그대로 쓰다가는 손끝이 베이기 쉽다. 잘린 가장자리를 사포로 문질러 두거나 테이프를 얇게 둘러 두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단면이 매끈하면 봉지를 밀어 넣을 때 비닐이 걸려 찢어지는 일도 함께 줄어든다.
잘라 낸 입구는 쓰기 전에 안쪽을 헹궈야 하는데, 음료가 남아 끈적하면 그 부분에 내용물이 눌어붙는다. 라벨을 벗기고 뚜껑까지 따로 씻어 말려 두면 마른미역처럼 습기에 약한 것도 눅눅해지지 않는다.
남은 페트병 몸통으로 만드는 수세미 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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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뗀 몸통도 버리지 않고 위아래로 나눠 자르면 위쪽은 깔때기가 되고 아래쪽은 통이 된다. 이 둘을 포개기만 해도 물기를 받아 내는 그릇이 나와서 페트병 한 개를 끝까지 쓰게 된다.
위쪽을 거꾸로 뒤집어 아래쪽 통에 포개 넣으면, 위에서 떨어진 물이 좁아지는 부분을 타고 통으로 흘러 모인다. 물이 어느 정도 차면 위쪽만 들어 내고 아래를 기울여 비우면 되니 닦는 수고도 들지 않는다.
여기에 수세미를 얹어 두면 물이 고이지 않고 빠져나가 눅눅한 채로 남아 있지 않는다. 비누도 바닥이 물러지지 않으니 한 장을 쓰는 동안 흐물흐물하게 뭉개질 일이 없다. 플라스틱이라 개수대 옆이든 세면대 옆이든 물이 닿는 곳에 두어도 녹슬 걱정이 적다.
잘라 낸 입구는 부엌 서랍에 넣어 두고 몸통으로 만든 받침은 개수대 옆에 세워 두면 손이 바로 간다. 페트병은 오래 쓰면 잔금이 가고 냄새가 배니 몇 달에 한 번씩 새 병으로 바꿔 만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