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매듭 / 더카뷰 |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면 비닐봉지 손잡이를 꽉 묶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풀려고 하면 손톱으로 아무리 파고들어도 매듭이 꼼짝하지 않는다. 결국 참다못해 가위로 잘라 버린 경험이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매듭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돌돌 말아 밀어 넣기만 하면 아무리 단단한 매듭도 순식간에 풀린다. 힘을 세게 줄 필요도 없고 도구도 필요 없다.
얇게 말린 끝이 만드는 매듭 속 빈틈
비닐봉지 매듭 / 더카뷰 |
비닐봉지 매듭이 손톱으로 안 풀리는 이유는 묶인 부분의 비닐이 여러 겹 겹쳐지면서 두툼하게 뭉쳐 마찰력이 세지기 때문이다.
매듭의 꼬리 부분을 한 방향으로 계속 돌리면 겹쳐 있던 비닐이 가늘고 빳빳한 하나의 끈처럼 압축된다. 두툼하던 부분이 얇아지면 매듭 안쪽에 원래는 없던 미세한 빈틈이 생긴다. 이 빈틈으로 얇아진 끝부분을 밀어 넣으면 매듭 전체의 얽힘이 순식간에 느슨해진다.
손으로 잡아당겨 풀려던 힘의 방향을 비틀어 압축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 힘의 방향만 바꿔도 매듭 안쪽 구조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매듭 끝 수건 짜듯 돌돌 말아 미는 법
비닐봉지 매듭 / 더카뷰 |
꽉 조여진 매듭에서 삐져나온 꼬리 부분 하나를 손가락 끝으로 잡는다. 수건을 짜듯이 한 방향으로 계속 돌려 바늘처럼 가늘고 단단해질 때까지 꼬아 준다. 다 꼬아진 끝을 매듭 안쪽 방향으로 톡 밀어 넣으면 된다.
이때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오히려 매듭이 더 조여질 수 있어 방향을 잘 확인해야 한다.
꼬리가 짧아 잡기 어려운 매듭은 손톱 대신 클립이나 이쑤시개 끝으로 밀어 넣으면 더 수월하다. 한 번에 안 풀리면 반대쪽 꼬리로도 같은 동작을 반복해 보면 된다.
이중 매듭과 젖은 봉지의 차이
비닐봉지 매듭 / 더카뷰 |
다만 매듭을 두 번 겹쳐 묶은 경우에는 한 번에 안 풀릴 수 있어 겉매듭을 먼저 풀고 나서 같은 동작을 한 번 더 반복해야 한다. 비닐이 물에 젖어 있으면 미끄러워 돌돌 마는 힘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 낸 뒤 시도하는 편이 낫다.
두꺼운 비닐이나 여러 겹으로 겹친 봉투는 얇은 봉지보다 매듭이 잘 안 풀리는 편이라 힘을 조금 더 줘야 한다. 손끝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사람은 고무장갑을 끼고 시도하면 미끄러지지 않아 수월하다.
이 방법으로도 안 풀리는 매듭이 아주 가끔 있는데, 그럴 땐 무리하게 힘을 주기보다 가위로 정리하는 편이 손끝을 다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매듭은 몇 번 시도 안에 풀리는 편이다.
비닐봉지 매듭 / 더카뷰 |
비용도 들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방법도 아니라, 다음에 비닐봉지 매듭을 만나면 가위부터 찾기 전에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익숙해지면 몇 초 안에 풀 수 있다. 봉지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것도 뜻밖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