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줄눈 매니큐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장마철에는 욕실에 물기가 조금만 튀어도 타일 줄눈을 따라 순식간에 붉고 까만 곰팡이가 번지는 경우가 많다.
락스로 닦아 내도 며칠 지나면 같은 자리에 다시 곰팡이가 올라온다. 그런데 곰팡이가 생기기 전에 안 쓰는 투명 매니큐어를 줄눈에 발라 코팅해 두면 훨씬 오래 깨끗하게 유지된다.
습기 침투를 차단하는 아크릴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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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큐어의 주성분인 아크릴 수지는 마르면서 얇고 단단한 막을 형성하는 성질이 있다. 이 막이 타일 줄눈이나 실리콘 표면의 미세한 기공을 메워, 대기 중의 습기와 오염 물질이 틈새로 스며드는 것을 막아 준다. 곰팡이는 축축한 환경에서 포자가 자리를 잡고 번식하는 것이라, 애초에 수분이 스며들 통로를 막으면 번식할 자리 자체가 줄어든다.
줄눈 표면이 매끈하게 코팅되면 물때나 비누 찌꺼기도 잘 들러붙지 않아 청소도 한결 수월해진다. 한 번 코팅해 두면 몇 주 동안 효과가 이어지는 편이다.
방수 실리콘제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매니큐어는 이미 집에 있는 것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접근이 다르다. 다만 전문 방수 코팅제만큼 두껍고 오래가는 막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코팅이 얇을수록 효과가 짧게 끝나므로 두세 겹 발라 주는 것이 좋다.
마른 줄눈에 매니큐어 덧발라 코팅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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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가 생기기 전, 바짝 마른 상태의 줄눈이나 실리콘 위에 투명 매니큐어를 붓으로 얇게 덧발라 준다. 한 번 바른 뒤에는 충분히 마를 때까지 최소 서너 시간 정도 환기를 시키며 기다린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물이 닿으면 코팅이 고르게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
줄눈 전체를 한 번에 다 바르기보다 자주 물이 튀는 자리부터 먼저 발라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마른 뒤 만져 보면 매끈하고 살짝 광이 도는 막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코팅이 벗겨지는 부분이 보이면 그 자리만 다시 덧발라 주면 된다.
이미 핀 곰팡이엔 소용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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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미 까맣게 피어 있는 곰팡이 위에 매니큐어를 바르면 곰팡이를 그대로 가두는 셈이라 오히려 안쪽에서 계속 번질 수 있다. 곰팡이가 있는 자리는 먼저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로 완전히 닦아 낸 뒤에 코팅해야 한다.
매니큐어 특유의 냄새가 환기가 잘 안 되는 욕실에 며칠 남을 수 있어, 바른 직후에는 환풍기를 켜 두는 것이 좋다. 색이 있는 매니큐어는 줄눈이 누렇게 변할 수 있어 반드시 투명 제품만 써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마르기 전까지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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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이 욕실 환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서, 평소에도 사용 후 물기를 닦고 환기하는 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팅은 몇 달에 한 번씩 새로 덧발라 줘야 효과가 이어진다.
비용도 들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방법도 아니라,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서랍 속 안 쓰는 매니큐어부터 꺼내 시도해 볼 만하다. 매년 골치였던 줄눈 곰팡이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