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으로 냉장고 냄새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피기 직전인 식빵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 경우가 많다. 냉장고에 밴 김치나 생선 냄새는 탈취제를 사다 놔도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유통기한 지난 이 식빵을 까맣게 태워 냉장고에 넣어 두기만 하면 냄새가 서서히 가라앉는다.
숯처럼 촘촘해진 식빵의 흡착 구조
식빵으로 냉장고 냄새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식빵을 프라이팬이나 토스터에 새까맣게 태우면 표면과 속까지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생긴 탄화 구조로 바뀐다. 숯을 만들 때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는 구조라, 정도는 덜해도 비슷한 흡착 작용을 낸다.
냉장고 안 냄새는 김치나 생선 같은 음식에서 나온 휘발성 냄새 분자가 공기 중을 떠도는 것인데, 탄화된 식빵의 무수한 구멍이 이 분자들을 붙잡아 가둔다. 시중에서 파는 활성탄 탈취제도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태운 식빵이 그 역할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다. 다만 진짜 활성탄만큼 흡착력이 강하지는 않아 냄새가 아주 심할 때는 효과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태우는 정도가 진할수록 구멍이 더 많이 생겨 흡착 효과도 함께 좋아지는 편이다. 겉만 살짝 그을리는 정도로는 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태운 식빵 은박지에 싸서 넣는 법
식빵으로 냉장고 냄새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은박지 표면에 젓가락이나 이쑤시개로 여러 개 구멍을 뚫어 공기가 드나들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식빵을 프라이팬에 올려 뒤집어 가며 겉과 속이 새까매질 때까지 충분히 태운다. 다 태운 식빵은 한 김 식힌 뒤 은박지로 헐겁게 감싼다.
식빵으로 냉장고 냄새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구멍을 낸 은박지 뭉치를 냉장고 안쪽 구석이나 냄새가 심한 칸에 넣어 두면 된다. 밀폐된 통에 넣지 않고 냉장고 안에 그대로 두어야 공기가 드나들며 냄새를 흡수한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야채칸이나 선반 구석 어디에 둬도 무리가 없다.
하루 이틀만 지나도 냄새가 옅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일주일 정도 두면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냄새가 심한 편이라면 두세 조각을 나눠 여러 칸에 넣어도 좋다.
2주 지나면 나타나는 역효과
식빵으로 냉장고 냄새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다만 태운 식빵이라고 만능은 아니라서, 아주 심하게 밴 냉장고 냄새까지 완전히 없애 주지는 못한다.
흡착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어 2주 정도 지나면 효과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이 시점이 지나면 오히려 식빵 자체가 눅눅해지며 다른 냄새를 낼 수 있어 새것으로 바꿔 주는 편이 좋다.
태우는 과정에서 연기가 많이 날 수 있으니 환풍기를 켜고 창문을 열어 둔 채로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프라이팬에 불을 켜 둔 채 자리를 비우지 않고 계속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완전히 식힌 뒤에 은박지로 감싸야 습기가 차지 않는다.
비용도 들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방법도 아니라, 버리려던 식빵이 있다면 탈취제부터 사기 전에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나던 냄새가 옅어진 것을 확인하면 다음에도 이 방법을 다시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