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신문지가 좋다고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리창 청소할 때 신문지가 유독 깨끗하게 닦이는 이유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예전 학교 대청소 날이면 유리창을 신문지로 닦곤 했다. 휴지나 걸레보다 번거로워 보이는데, 왜 하필 신문지였을까. 알고 보면 신문지에는 유리를 얼룩 없이 닦아 주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버리는 신문지로 유리창을 휴지보다 말끔하게 닦을 수 있다.

신문지가 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종이의 성질에 있다. 신문지는 촘촘하게 눌린 종이 섬유로 되어 있어, 닦을 때 보풀이나 종이 부스러기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흡수력도 좋아, 마르기 전에 물기를 빨아들여 물자국이 남는 것을 줄여 준다. 휴지로 닦으면 부스러기가 남고 자국이 지기 쉬운 것과 대조적이다.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여기에 더해 신문 잉크가 약간의 광택을 더한다고 알려져 있다. 잉크의 성분이 유리 표면에 아주 얇게 묻으며 잔잔한 윤기를 내고, 정전기를 줄여 닦은 뒤 먼지가 덜 달라붙게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요즘 신문 잉크는 예전보다 묻어나는 양이 적어, 잉크에 의한 광택 효과는 옛날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보풀 없이 물기를 잘 닦아 내는 것만으로도 휴지보다 깔끔하다.

신문지로 유리창 닦는 법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유리에 물이나 유리 세정제를 살짝 뿌려 큰 먼지와 때를 닦아 낸다. 그런 다음 신문지를 적당히 구겨 마른 상태로 유리를 문질러 닦으면, 물기를 거두면서 윤기가 살아난다.

식초를 약간 섞은 물을 뿌리고 신문지로 닦으면 기름때까지 한결 잘 닦인다. 원을 그리듯 닦은 뒤 마른 신문지로 마무리하면 얼룩이 덜 남는다. 한 장이 눅눅해지면 새 신문지로 바꿔 가며 닦는다.

의외로 중요한 것이 닦는 날씨다. 햇볕이 쨍한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나 해가 들지 않는 시간에 닦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강하면 유리에 뿌린 세정액이 닦기도 전에 빨리 말라붙어 얼룩이 남기 때문이다. 아침이나 해 질 무렵처럼 직사광선이 약한 때에 천천히 닦으면 얼룩 없이 마무리하기 쉽다.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신문지 청소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잉크가 손이나 창틀에 묻을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유리 면에만 닿게 닦는 것이 좋다. 흰 창틀이나 밝은 벽지에 젖은 신문지가 닿으면 잉크가 묻어날 수 있어서다. 요즘 신문은 잉크가 잘 묻어나지 않는 편이지만, 광택이 나는 컬러 전단이나 코팅지는 오히려 번질 수 있으니 일반 흑백 지면을 쓰는 것이 낫다.

한 가지 더, 신문지의 종이 입자가 약한 마찰을 내기 때문에 너무 세게 문지르면 유리에 미세한 흠집이 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살살 닦으면 큰 문제는 없지만, 비싼 가구 유리나 코팅된 특수 유리에는 부드러운 천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자동차 유리 안쪽처럼 코팅이 된 면에는 신문지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신문지의 다른 청소 활용

신문지 신발 / 사진=더카뷰

신문지 신발 / 사진=더카뷰

신문지는 유리창 말고도 쓸모가 많다. 거울이나 유리 식탁을 닦는 데도 같은 원리로 쓸 수 있고, 젖은 신발 안에 구겨 넣어 물기를 빨아들이게 하거나, 신발장·냉장고에 넣어 습기와 냄새를 잡는 데도 활용된다. 기름기 있는 그릇을 설거지 전에 신문지로 한 번 닦아 내면 세제와 물을 아낄 수 있다.

신문지가 마땅치 않다면 보풀이 적은 극세사 천도 유리를 얼룩 없이 닦는 데 좋다. 종이 신문을 잘 안 보는 요즘은 이런 천을 함께 두고 쓰면 편리하다. 다 쓴 신문지는 여러모로 활용한 뒤 종이류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신문지 유리창 청소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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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유리창은 휴지보다 신문지로 닦는 편이 보풀 없이 깔끔하다. 흐린 날에 닦고, 밝은 표면에 잉크가 묻지 않게 조심하며, 살살 닦으면 버리던 신문지로 유리창을 말끔하게 닦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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