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흡착판 / 사진=더카뷰 |
칫솔걸이며 수건걸이로 쓰는 욕실 흡착판은 처음엔 단단히 붙어 있다가도, 며칠 지나면 어느새 툭 떨어져 바닥에 나뒹군다.
다시 꾹 눌러 붙여도 또 떨어지기를 반복해, 결국 못을 박거나 접착 제품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집에 있는 핸드크림 하나면 흡착판을 며칠씩 단단히 붙여 둘 수 있다.
흡착판이 떨어지는 이유는 진공에 있다. 흡착판은 고무 안쪽의 공기를 밀어내고 생긴 진공의 힘으로 벽에 붙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안으로 공기가 조금씩 새어 들어가면서 흡착력이 풀린다. 공기가 새는 통로는 두 가지다.
하나는 흡착판 고무가 제조 과정에서 미세하게 들뜨거나 이음선에 틈이 생긴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붙이는 벽면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다.
화장실 흡착판 / 사진=더카뷰 |
핵심은 이 틈을 막아 공기가 새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핸드크림이나 바셀린이 요긴하게 쓰인다. 흡착판 안쪽 면에 핸드크림을 아주 얇게 펴 바르면, 크림의 끈적하고 부드러운 성분이 고무와 벽 사이의 미세한 틈을 메운다.
틈이 막히면 공기가 새어 들어갈 길이 사라져 진공이 오래 유지되고, 흡착판이 훨씬 오래 붙어 있게 된다.
핸드크림 얇게, 벽면은 깨끗하게
화장실 흡착판 / 사진=더카뷰 |
방법은 어렵지 않다. 흡착판 안쪽 고무 면에 핸드크림이나 바셀린을 손가락으로 아주 얇게 펴 바른다. 그런 다음 벽에 대고 공기를 빼내듯 가운데를 꾹 눌러 붙이고, 30초 이상 손바닥으로 고르게 눌러 준다. 충분히 눌러야 크림이 틈으로 고루 퍼지면서 밀착력이 올라간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양이다. 크림을 많이 바르면 흘러내리고 오히려 미끄러져 더 잘 떨어지니, 면이 번들거릴 정도가 아니라 얇게 한 겹 입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벽면 상태도 중요하다.
화장실 흡착판 / 사진=더카뷰 |
흡착판을 붙이는 자리는 물기와 비누 찌꺼기, 피지가 쌓이기 쉬운데, 이 이물질이 틈을 만들어 흡착을 방해한다. 붙이기 전에 그 부분을 깨끗이 닦고 물기를 말린 뒤 붙여야 효과가 오래간다.
드라이어로 데우면 더 단단하게
화장실 흡착판 / 사진=더카뷰 |
오래 써서 고무가 딱딱하게 굳은 흡착판이라면, 데워서 되살리는 방법을 더할 수 있다. 흡착판을 붙이기 전에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10초쯤 쐬어 고무를 데우면, 굳어 있던 고무가 부드러워지며 팽창한다.
이 상태로 벽에 붙이면, 식으면서 고무가 수축해 벽면에 더 단단히 밀착된다. 뜨거운 물에 5~10분 담가 고무를 무르게 한 뒤 붙여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흡착판이 통하는 벽면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흡착판은 타일이나 유리처럼 매끄럽고 구멍이 없는 면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
화장실 흡착판 / 사진=더카뷰 |
벽지나 페인트벽, 우둘투둘한 타일처럼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리 크림을 발라도 공기가 새기 마련이라, 이런 자리에는 흡착판 대신 접착식 걸이를 쓰는 편이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