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입구에 하얀 물때와 초록빛 침착물이 붙어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면대는 닦았는데 물을 틀 때마다 물줄기가 옆으로 튄다면 수도꼭지 끝을 살펴볼 차례다. 위에서는 반짝여도 물이 나오는 입구에는 하얀 물때와 초록빛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작은 손거울을 아래에 대면 고개를 깊이 숙이지 않고도 거름망 상태를 확인하기 편하다.
이때 집에 있는 식초와 부드러운 칫솔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수도꼭지 전체를 식초에 담그기보다, 분리할 수 있는 거름망부터 손질하는 편이 낫다. 초록색 자국이 모두 같은 오염은 아니어서 색을 없애는 데만 매달리면 손상된 부품을 놓칠 수 있다.
초록색 자국과 거름망 상태
분리한 거름망을 흐르는 물에 헹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구리 성분이 물에 녹아 나오면 수전이나 세면대에 청록색 자국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입구에 낀 초록색 물질을 눈으로만 보고 전부 곰팡이나 녹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얗게 굳은 물때와 여러 침착물이 함께 붙어 있을 수도 있다.
입구의 촘촘한 거름망은 물줄기를 고르게 만드는 부품이다. 여기에 찌꺼기가 쌓이면 물이 약하게 나오거나 옆으로 튈 수 있다. 겉면만 닦아도 계속 물이 튄다면 망 안쪽을 확인하는 이유다.
분리형 거름망의 식초·칫솔 청소
분리한 수도꼭지 거름망과 고무 패킹을 작은 접시에 놓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물을 잠그고 세면대 배수구를 막아 작은 부품이 빠지지 않게 한다. 거름망은 손으로 돌려 빼는 형태도 있고 전용 열쇠가 필요한 형태도 있으므로, 수전 설명서에서 분리 방법을 확인한다. 잘 풀리지 않는 입구를 펜치로 세게 잡으면 겉면이 상할 수 있어 억지로 돌리지 않는다.
분리한 부품은 작은 접시에 순서대로 놓는다. 고무 패킹이 따로 빠졌다면 위치를 기억해두면 조립할 때 헷갈리지 않는다. 거름망을 흐르는 물에 헹궈 느슨한 찌꺼기부터 털어낸 뒤, 남은 물때를 살펴본다.
식초 세척이 허용된 거름망이라면 부드러운 칫솔에 식초를 조금 묻혀 망에 붙은 찌꺼기를 살살 닦는다. 작은 칫솔 머리는 천이 닿기 어려운 홈을 청소할 때 쓰기 좋다. 새 칫솔을 꺼낼 필요는 없지만 모가 지나치게 벌어지거나 다른 청소에 써서 더러워진 칫솔은 피한다.
부드러운 칫솔로 분리한 거름망의 찌꺼기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식초로 닦은 뒤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 찌꺼기와 식초를 씻어낸다.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무조건 오래 담가두지는 않는다. 담금 세척을 허용하는 제품이라도 사용 가능한 농도와 시간은 부품마다 다를 수 있다.
헹군 부품을 원래 순서대로 조립하고 물을 틀어 연결 부위에 물이 새는지, 물줄기가 고르게 나오는지 확인한다. 거름망을 청소해도 변화가 없다면 입구 막힘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밤새 식초 봉지 대신 마감 확인
부드러운 마른 천으로 수도꼭지 표면의 물기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수도꼭지에 청녹이 생겼을 때 비닐봉지에 식초물을 넣어 수도꼭지가 잠기게 매달아 두는 방법도 유명한데, 수도꼭지 끝에 식초 봉지를 매달면 거름망뿐 아니라 주변 도금면까지 식초에 오래 닿는다. 식초를 쓸 수 있는 수전도 있지만 마감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므로, 어떤 수전이든 밤새 담가도 된다는 식으로 따라 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치약을 듬뿍 발라 세게 문지르는 방법 역시 도금면에 두루 권하기 어렵다. 겉면은 우선 부드러운 젖은 천으로 닦고, 세제가 필요하면 해당 마감에 허용된 순한 세제를 소량 사용한다. 헹군 뒤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두면 물방울이 마르면서 남기는 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한 자리에 초록색 자국이 자꾸 생기거나 도금이 벗겨지고 부품이 부스러진다면 더 세게 닦을 일이 아니다. 손상된 부품의 교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돗물 자체가 푸르거나 초록빛으로 보일 때는 거름망 청소로 끝내지 말고 관리사무소나 수도사업소에 수질 확인을 문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