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든 냄새가 싹 빠집니다" 소주와 '이것' 1대1비율로 섞고 전자레인지에 1분 돌려보세요


전자레인지 소주로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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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나 찌개를 전자레인지에 데우고 문을 열면 눈에 보이는 자국은 없는데 냄새만 훅 끼치는 날이 있다. 그대로 문을 닫아 두면 냄새가 안쪽에 그대로 남아, 다음 날 밥 한 그릇을 데울 때 그 밥에서도 같은 냄새가 난다. 며칠이 지나도 빠지지 않아 문을 열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식초를 담아 끓이는 방법이 알려져 있는데, 시큼한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는 것이 꺼려진다면 냉장고 구석에 먹다 남은 소주가 가장 구하기 쉬운 탈취제가 된다. 반 컵 정도면 충분하고 전자레인지를 1~2분 돌리는 것으로 끝나서, 탈취제를 따로 사러 나갈 일도 없다.

기름때를 녹이고 함께 빠져나가는 '알코올 수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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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물과 에탄올이 섞인 술이고 도수는 16~17도쯤 된다. 에탄올은 78도 부근에서 끓어 100도인 물보다 먼저 김이 되어 오르기 때문에, 그릇 속 액체가 데워지는 동안 알코올이 섞인 수증기가 먼저 좁은 전자레인지 안을 가득 채우게 된다.

전자레인지 안쪽에서 나는 냄새의 정체는 음식을 데울 때 튄 국물과 기름이 벽에 얇게 말라붙은 것이다.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얇아도 다시 열을 받을 때마다 냄새를 내는데, 마른행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아 데울 때마다 같은 냄새가 되풀이된다.

에탄올은 단백질과 기름때를 녹이는 힘이 세서, 뜨거운 알코올 수증기가 이 얇은 막에 닿으면 굳어 있던 기름이 물러진다.

여기에 알코올은 잘 날아가는 성질이 있어 증발하면서 냄새를 내는 물질과 함께 공기 중으로 빠져나간다. 문을 열고 몇 분만 지나면 알코올 냄새까지 사라지기 때문에, 식초처럼 시큼한 냄새가 뒤에 남지 않는다.

소주와 물을 반씩 섞어 1~2분 돌리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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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은 전자레인지에 쓸 수 있는 유리나 도자기로 고르고, 입구가 좁은 컵보다 국그릇처럼 넓고 얕은 것이 낫다. 여기에 소주와 물을 1대 1로 섞어 반 컵 정도 담는데, 소주를 그대로 붓거나 도수가 높은 술을 쓰지 않고 물로 묽게 만들어 써야 안전하다.

뚜껑이나 랩은 덮지 않고 입구가 열린 그대로 전자레인지 가운데에 넣는다. 덮어 두면 안에서 만들어진 증기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 그릇이 터질 수 있고, 벽과 천장까지 김이 퍼지지 않아 냄새도 그대로 남는다. 액체는 그릇 높이의 절반을 넘지 않게 담아야 끓어오를 때 밖으로 넘치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소주로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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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은 1~2분이면 된다. 안쪽이 뿌옇게 김으로 찰 정도면 충분하고 그보다 오래 돌리지 않는 게 좋은데, 물이 졸아들 때까지 두면 그릇만 뜨거워지고 알코올 증기가 진해진다. 전자레인지 앞을 떠나지 말고 안쪽이 하얗게 흐려지는 것을 보면서 시간을 맞추는 편이 낫다.

다 돌아간 뒤에는 문을 열지 않고 5분 정도 그대로 둔다. 이 시간 동안 김이 벽과 천장에 맺히면서 말라붙어 있던 기름막을 불려 주는데, 바로 문을 열면 김이 전부 빠져나가 이 과정이 통째로 없어진다. 급하다고 이 5분을 건너뛰면 기름막이 굳은 그대로여서 닦을 때 힘이 훨씬 많이 들어간다.

5분이 지나면 문을 열고 그릇을 꺼내는데, 그릇이 많이 뜨거우니 마른행주를 두툼하게 접어 감싸 쥐고 들어야 한다. 그릇에 남은 소주 물을 행주에 묻혀 천장과 옆벽, 회전판, 문 안쪽 고무 테두리까지 한 번씩 닦아 내면 힘주어 문지르지 않아도 불어 있던 기름때가 함께 닦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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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닦은 뒤에는 전자레인지 문을 10분쯤 열어 두어 남은 알코올 냄새와 김을 빼 준다. 젖은 채로 문을 닫아 두면 안쪽에 물기가 남아 눅눅한 냄새가 새로 생기므로, 안쪽이 마를 때까지는 열어 두는 게 좋다.

생선이나 카레처럼 냄새가 센 것을 데운 날은 저녁에 한 번 이렇게 해 두면 다음 날 문을 열 때 훨씬 개운하다. 마시다 남아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던 소주 반 컵이면 되는 일이니, 오늘 저녁 데우고 난 뒤에 바로 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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