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리프트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세탁조를 청소한 뒤에도 세탁기 문을 열면 퀴퀴한 냄새가 그대로 올라오는 집이 있다. 다 빤 빨래를 꺼낼 때마다 눅눅한 냄새가 따라 나오고, 수건을 얼굴에 대면 냄새가 더 또렷하다. 통 안쪽은 눈으로 보기에 멀쩡한데 냄새만 남아 있다면 아직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있다는 뜻이다.
이럴 때 살펴봐야 할 곳이 세탁기 내부 벽면에 붙어 있는 볼록한 플라스틱 조각이다. 빨래를 퍼 올리는 날개 역할을 해서 리프터라고 부르는데, 손으로 밀어 탈착해 뒤집어 보면 안쪽 틈새에 곰팡이와 물때가 가득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틈새를 긁어내는 데는 무뎌져서 쓰지 않는 가위 하나면 된다.
세탁조를 씻어도 냄새가 남는 자리, '리프터'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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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터는 세탁조 벽면에 서너 개씩 붙어 있는 손바닥만 한 플라스틱 돌기다. 통이 돌 때 빨래를 위로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겉은 매끈해 보여도 속은 비어 있고 옆면과 아래쪽에 물이 드나드는 구멍이 나 있다. 통돌이든 드럼이든 세탁조 벽면을 훑어 보면 볼록하게 솟은 이 조각이 만져진다.
세탁을 돌릴 때마다 물과 세제 찌꺼기, 옷에서 떨어진 섬유 부스러기가 이 구멍을 타고 리프터 안쪽으로 들어간다. 세탁이 끝나도 그 안에 고인 물기는 좀처럼 마르지 않아서, 축축한 상태가 이어지는 사이 곰팡이와 물때가 층층이 쌓인다. 세탁이 끝난 뒤 문을 열어 두어도 리프터 속까지는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구조다.
리프터를 떼어 뒤집어 보면 플라스틱이 직각으로 꺾인 좁은 틈새마다 시커먼 덩어리가 붙어 있는 것이 보인다. 손가락 하나 들어가지 않을 만큼 좁아서 칫솔모조차 바닥까지 닿지 않는 자리인데, 세탁조 안쪽 벽면만 닦아서는 이곳까지 손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그대로 남는다.
리프터를 떼어 가위 끝으로 긁어내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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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세탁기 전원을 끄고 고무장갑부터 낀다. 리프터는 대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면 걸림이 풀리면서 빠지는 구조인데, 모델에 따라 안쪽에 나사로 고정된 것도 있으니 힘으로 당기기 전에 설명서나 제조사 안내를 확인하는 게 좋다. 잘 빠지지 않는 것을 무리하게 당기면 플라스틱 걸쇠가 부러질 수 있다.
떼어 낸 리프터는 화장실 바닥처럼 평평하고 물을 흘려도 되는 자리에 놓는다. 오염된 안쪽 면이 위를 보도록 뒤집어 놓고 한 손으로 리프터를 꾹 눌러 고정해야 긁는 동안 미끄러지지 않아 안전하다. 쪼그려 앉아 내려다보는 자세가 되어야 틈새 안쪽이 눈에 들어오고 힘도 고르게 들어간다.
이제 무뎌져서 쓰지 않는 가위를 쫙 벌려 한쪽 날만 쓴다. 벌린 날의 뾰족한 끝부분을 비좁은 틈새 안으로 쑥 집어넣고, 끝을 바닥에 밀착시킨 채 몸쪽으로 힘주어 긁어내면 된다. 칫솔로는 닿지 않던 찌든 물때와 곰팡이 덩어리가 틈새 밖으로 시원하게 파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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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날 끝은 얇고 예리한 금속이라 플라스틱 구조물의 좁은 직각 틈새까지 빈틈없이 파고들기에 좋은 형태다. 종이나 천을 자르려고 만든 문방구가 좁은 틈새의 오염물질을 파내는 맞춤형 밀개가 되는 셈이다. 틈새를 한 칸씩 옮겨 가며 같은 방향으로 훑으면 빠짐없이 정리할 수 있다.
좁은 틈새를 세게 긁다 보면 가위 날이 미끄러져 손을 다칠 수 있으므로, 작업하는 내내 고무장갑을 끼고 리프터를 눌러 고정한 채로 움직여야 한다. 다 긁어낸 가위는 묻은 오염물을 씻어 내고 물기를 바싹 말려 두어야 녹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날 끝이 향하는 쪽에는 손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리프터도 물로 헹궈 떨어져 나온 찌꺼기를 씻어 낸 다음, 마른 수건으로 닦고 완전히 말린 뒤에 다시 끼워야 한다. 안쪽 틈새까지 정리하고 나면 세탁기 문을 열 때마다 올라오던 퀴퀴한 냄새가 눈에 띄게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