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라이기로 우산 발수 코팅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장마를 지나고 나면 우산 천 여기저기에 물이 스며들어 색이 짙어진 데가 생긴다. 구슬처럼 굴러떨어지던 빗방울이 이제는 천에 그대로 번지고, 접었다 펴면 안쪽까지 축축하게 젖어 있다.
천에 입혀 둔 발수 코팅이 쓰는 사이에 조금씩 벗겨지고, 남은 자리에는 때가 끼면서 물을 붙잡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미지근한 물로 한 폭씩 닦아 완전히 말린 뒤 헤어드라이어 온풍으로 데워 주면 남아 있는 코팅이 되살아나 빗방울이 도로 구른다. 우산을 새로 사지 않아도 되고 집에 있는 도구만으로 손볼 수 있다.
벗겨진 발수 코팅이 열에 되살아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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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과 등산복 겉감에 입히는 발수 코팅은 두께로 물을 막는 것이 아니다. 천 표면에 아주 얇게 입혀 물을 밀어내는 막인데, 접었다 펴는 마찰과 세탁을 겪을 때마다 조금씩 벗겨진다. 그렇게 벗겨진 자리부터 천이 물을 빨아들이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얼룩처럼 한두 군데만 젖다가 나중에는 우산 전체가 축축해진다.
다 벗겨지지 않고 남아 있는 코팅은 열을 쐬면 다시 제 힘을 낸다. 빨아 낸 등산복을 건조기에 20분 더 돌리거나 스팀을 끈 다리미를 낮은 눈금에 맞춰 다려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 온풍도 온도가 충분해서 다리미를 따로 꺼내 올 것이 없는데, 대신 한 곳에 몇 초 머물다 옮겨서는 모자라니 우산을 한 폭씩 붙잡고 천천히 훑어 천 전체를 고르게 데워야 한다.
물이 스미는 원인이 코팅이 아니라 때인 경우도 많은데, 손기름과 먼지와 매연이 천 위에 쌓이면 그것이 물을 붙잡는다. 이 상태에서 열부터 가하면 오염이 천에 눌어붙어 얼룩이 더 짙어지므로, 닦는 일이 반드시 먼저다.
우산 발수코팅 되살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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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활짝 펴서 세워 두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천을 꽉 짜서 한 폭씩 위에서 아래로 훑어 내린다. 손잡이가 닿던 아래쪽과 접히는 능선에 때가 몰려 있으니 여기는 중성세제를 풀어 한 번 더 닦아 주면 된다. 닦은 데는 마른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없애되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닦은 우산은 활짝 편 채로 바람이 도는 그늘에 세워 두고, 천이 바싹 마를 때까지 몇 시간 그대로 기다린다. 천이 덜 마른 상태에서 열을 쐬면 물기가 코팅 밑에 갇혀 오히려 얼룩이 남으니 서두르지 않는 게 좋다. 손등을 천에 대 보아 서늘한 기운이 없어지면 그때 드라이어를 꺼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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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어는 온풍으로 맞추고 노즐을 천에서 20센티미터 이상 띄운 채 한 폭당 30초씩 천천히 훑어 준다. 손을 한 곳에 멈추지 말고 원을 그리듯 계속 움직여야 천이 한 군데만 뜨거워지지 않는다. 우산 천으로 쓰는 폴리에스터는 250도가 넘어야 녹아 온풍에는 상하지 않지만, 살대와 손잡이의 플라스틱은 열에 약하니 이음매는 비켜 가야 한다.
한 바퀴를 다 쐰 우산은 5분쯤 그대로 두어 식힌 다음 분무기로 물을 뿌려 본다. 천 위에 동그란 물방울이 맺혀 또르르 굴러떨어지면 코팅이 되살아난 것이다. 접히는 능선처럼 마찰이 심해 코팅이 아예 닳아 없어진 데는 발수 스프레이를 20센티미터 띄우고 얇게 두 번 뿌려 새로 입혀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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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뒤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면 빗방울이 다시 또르르 구르고, 접어 넣은 우산에서 눅눅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비 소식이 잦아지기 전 볕 좋은 날 하루를 잡아 집에 있는 우산을 한 자루씩 손봐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