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 옷걸이에 키친타월 심 끼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옷장에서 니트를 꺼냈는데 양쪽 어깨 끝이 뿔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는 일을 한 번씩 겪는다. 다림질로도 잘 눌리지 않고 입으면 어깨선이 어긋나 보이는데, 이 자국은 대개 옷을 걸어 둔 옷걸이 때문에 생긴다. 옷을 아무리 조심해서 다뤄도 걸어 두는 동안 눌리는 것이라 세탁과는 상관이 없다.
세탁소에서 옷과 함께 딸려 오는 얇은 철사 옷걸이는 니트 한 벌을 걸기에 어깨가 너무 가늘다. 버리기 아까운 그 옷걸이에 다 쓴 종이심 두 토막만 끼우면 어깨가 원통처럼 두툼해져서, 겨우내 걸어 두어도 어깨선이 곧게 유지된다. 쓰던 옷걸이를 그대로 두고 어깨만 넓혀 주는 셈이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철사 옷걸이에 망가지는 옷
철사 옷걸이에 키친타월 심 끼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자국을 만드는 것은 옷과 옷걸이가 맞닿는 넓이인데, 철사 옷걸이는 굵기가 2밀리미터 남짓이라 옷에 닿는 데가 가느다란 선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좁은 선 위로 옷 한 벌의 무게가 통째로 얹히니 눌린 데가 그대로 자국으로 남는다. 두꺼운 니트일수록 무게가 나가서 자국이 더 깊게 남는다.
셔츠처럼 조직이 촘촘한 옷은 그 무게를 옆으로 나눠 받지만, 코가 굵고 잘 늘어나는 니트나 카디건은 눌린 데만 아래로 처진다. 한쪽이 처지고 나면 어깨 끝이 뿔처럼 솟아 남고, 두꺼운 겨울 니트일수록 자국이 더 깊게 팬다. 2~3일만 걸어 두어도 자국이 잡히는데, 같은 옷걸이에 다시 걸면 같은 데가 계속 눌려 점점 깊어진다.
종이심 잘라 철사 어깨에 끼우기
철사 옷걸이에 키친타월 심 끼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재료는 분리수거함에 넣으려고 빼 둔 종이심 하나로 끝나는데, 다 쓴 키친타월 심이나 랩 심이면 충분하다.
칼이나 가위로 한가운데를 잘라 15센티미터쯤 되는 두 토막으로 만들고, 옷걸이 어깨 길이에 맞춰 조금씩 다듬으면 된다. 휴지 심은 길이가 짧고 종이도 얇아 옷 무게에 쉽게 찌그러지니 두꺼운 쪽을 골라 쓰는 것이 좋다.
옷걸이의 철사 어깨가 완만하게 굽어 있으면 종이심이 끝까지 들어가지 않으니 손으로 먼저 곧게 펴야 한다. 옷걸이를 바닥에 눕혀 놓고 한 손으로 몸통을 누른 다음, 다른 손 엄지로 어깨 부분을 지그시 눌러 일자에 가깝게 펴면 된다. 고리 쪽까지 힘을 주면 옷걸이 몸통이 비틀어지니 어깨 부분만 골라 눌러야 한다.
철사 옷걸이에 키친타월 심 끼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펴 놓은 철사 양쪽 끝에 종이심을 터널처럼 하나씩 밀어 넣으면 되는데, 원통 가운데가 비어 있어 힘을 주지 않아도 쑥 들어간다.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 종이심이 헐거우면 안쪽에 신문지를 한 겹 말아 넣어 조여 주면 된다. 양쪽에 하나씩 끼우고 나면 옷에 닿는 자리가 가느다란 선에서 원통의 둥근 면으로 넓어진다.
종이심은 말 그대로 종이라서 물기가 남은 옷을 30분만 걸어 두어도 어깨가 닿는 자리부터 물을 빨아들여 물러진다. 무게를 받아 원통이 찌그러지면 오히려 그 자국이 옷에 남으니, 갓 빤 옷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 물러진 종이심은 말려도 처음의 단단함이 돌아오지 않는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태에서는 건조대에 눕혀 말리거나 빨래 봉 하나에 반으로 접어 걸쳐 두는 편이 낫다. 손으로 눌러도 물기가 배어 나오지 않을 만큼 마른 뒤에 옮겨 걸면 종이심이 처음 모양 그대로 단단하다. 눅눅해지거나 찌그러지면 다음에 나온 종이심으로 바꿔 끼우면 그만이라 관리도 간단하다.
철사 옷걸이에 키친타월 심 끼우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마른 옷만 거는 데 쓰면 종이심 하나로 한 계절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종이심을 여러 개 모아 두었다가 옷걸이 5개를 한꺼번에 고쳐 두면 겨울 니트를 여러 벌 한꺼번에 걸어 둘 수 있다. 어깨가 넓어진 옷걸이에 걸어 둔 니트는 다음 날 꺼내도 어깨선이 곧게 살아 있어, 그대로 입고 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