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걸레 관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하루 날을 잡아 구석구석 닦았는데도 집 안이 개운해지지 않는 날이 있다. 걸레질을 하고 나면 오히려 방바닥에서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이럴 때는 청소하는 방법보다 손에 쥔 도구를 먼저 살펴보면 된다. 닦아 낸 자리가 마르고 나면 냄새만 고스란히 남는 셈이다.
수세미와 걸레, 변기 솔은 하루 종일 오염을 만지는 물건이라 쓰는 시간보다 젖은 채로 구석에 놓여 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 쓰고 난 뒤 물기를 짜서 펴 널어 두는 몇 분만 챙겨도 같은 걸레로 닦았을 때 방에 남던 냄새가 옅어진다. 도구가 깨끗해야 닦는 일도 헛수고가 되지 않는다.
접어 둔 걸레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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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와 때가 함께 남은 걸레를 접어서 개수대 한쪽에 얹어 두면 접힌 안쪽에 온기와 물기가 갇혀 세균이 자라기 좋아진다. 맞붙은 면 사이로는 공기가 지나가지 못해서 반나절이 지나도 겉만 꾸덕해지고 속은 축축하게 남는다. 다음 날 그 걸레로 바닥을 닦으면 밤새 불어난 것이 방바닥에 고르게 펴 발린다.
변기 솔도 물기가 남은 채로 통에 꽂아 두면 통 바닥에 물이 고여 손끝에 걸릴 만큼 미끈해진다. 변기 물을 내릴 때 튄 물방울까지 솔에 앉아서, 다음번에 꺼내 쓰면 애써 문질러 놓은 곳에 오염을 도로 옮기게 된다.
수세미는 눈보다 코로 먼저 알게 되는데, 기름과 찌꺼기가 그물 사이에 낀 채 마르지 못하면 하루 이틀 만에 시큼한 냄새를 풍긴다. 그 상태로 설거지를 하면 그릇에도 같은 냄새가 옮겨 붙어 헹궈도 잘 가시지 않는다. 거품이 일지 않고 미끈거림만 남는 수세미는 삶아도 처음 같지 않으니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헹궈 짜서 활짝 펴 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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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마친 수세미는 흐르는 물에 10초쯤 헹궈 기름기를 밀어낸 다음,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물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꾹 눌러 짠다. 짜고 난 수세미는 접지 말고 넓은 면이 위로 오게 펴서 물이 빠지는 받침에 올려 둔다. 걸레도 같은 차례로 짠 뒤 활짝 펼쳐 널어야 마르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일주일에 한 번은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인 다음 수세미와 행주를 넣고 5분쯤 삶아 집게로 건져 낸다. 걸레는 다른 빨래와 섞지 말고 따로 돌린 뒤 볕이 드는 곳에 펴 말리면 뽀득한 감촉이 돌아온다.
변기 솔은 쓰고 나서 변기 안에 대고 대여섯 번 털어 물기를 떨어뜨린 다음, 물이 고이는 통 대신 받침에 걸어 둔다. 통을 쓴다면 한 달에 한 번 솔과 통을 함께 씻어 볕에 말린 뒤 다시 꽂아 주면 바닥이 미끈해지지 않는다. 받침이 없다면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이 뚫린 통을 골라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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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는 먼지통을 비우는 데서 끝내지 말고 필터를 꺼내 톡톡 털거나 물로 씻어 하루쯤 말린 뒤에 다시 끼운다. 필터가 젖은 채로 들어가면 먼지가 눌어붙어 빨아들이는 힘이 오히려 떨어진다. 필터가 없는 손 청소기라면 창문을 열어 둔 채로 돌려서 고운 먼지가 방에 가라앉기 전에 빠져나가게 한다.
기름이든 물때든 갓 묻었을 때는 마른 행주로 한 번 훔치기만 해도 그대로 닦여 나온다. 가스레인지 둘레에 튄 기름은 굳는 속도가 빨라서, 하루만 지나도 세제를 묻혀 10분쯤 불려야 겨우 벗겨진다. 묵은 때일수록 힘과 시간이 함께 드니 그날그날 닦아 두는 편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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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치가 한꺼번에 쌓인 뒤에 하루를 통째로 쓰는 대청소는 몸이 더 고되고 애쓴 만큼 표도 나지 않는다. 매달 1일처럼 기억하기 쉬운 날을 정해 30분 동안 정해진 곳만 손보고, 그날 도구까지 함께 삶아 널어 두면 된다. 한 달만 이렇게 돌려 보면 문을 열 때마다 방 안 공기가 산뜻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