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입장인데 밤 10시까지 열려있습니다" 절정인 해바라기가 지면 핑크뮬리 명소로 바뀌는 산책 코스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송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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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에 경주를 찾으면 볕이 워낙 세서 낮 시간에는 걸어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첨성대와 대릉원이 있는 동부사적지대는 넓은 잔디밭과 꽃밭이 이어지는 개활지라 그늘이 거의 없다. 올여름 경주는 8월 2일에 40.3도를 기록해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찍기도 했다.

여름꽃과 가을꽃 사이의 공백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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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꽃단지는 애매한 구간에 놓인다. 첨성대 옆 밭을 채우던 빈센트 해바라기는 7월 중순에 피어 8월 중순에 절정을 지나고, 잔디밭 주변 배롱나무의 붉은빛도 8월 중순이면 힘이 빠진다.

동궁과 월지 주차장 옆 연꽃단지의 연꽃은 7월 초에서 중순이 절정이라 지금은 넓은 연잎만 수면을 덮고 있다.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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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가을꽃을 보러 오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 첨성대 맞은편 밭의 핑크뮬리는 9월 중순부터 볼 만해지고 절정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온다.

꽃을 목적으로 이곳에 갈 계획이라면 9월 중순 이후로 날을 잡는 편이 확실하다.

밤 10시까지 켜 두는 조명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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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이곳을 걷기 좋은 시간은 낮이 아니라 해가 넘어간 뒤의 저녁이다. 첨성대와 대릉원, 월정교 모두 밤 10시까지 열려 있고 첨성대와 주변 고분 일원에는 경관조명이 들어온다. 8월 말 경주의 일몰은 저녁 6시 50분 무렵이라 해가 기운 뒤에 들어가면 두세 시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다.

동선이 평지로만 이어져 있어 저녁에 걸어도 부담이 크지 않다. 첨성대에서 계림까지 오 분, 대릉원까지 십 분 안쪽이고 월정교와 교촌한옥마을까지도 십오 분이면 닿는다.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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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은 2023년 5월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아 그냥 들어갈 수 있는데, 안쪽 천마총만 따로 삼천 원을 받는다. 다만 꽃밭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단차와 차단 시설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는 산책로까지만 도는 편이 낫다.

첨성대 자체는 화강암을 스물일곱 단 쌓아 올린 구조로 높이가 구 미터 남짓이다. 선덕여왕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며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됐다.

쪽샘 주차장이 유료로 바뀐 뒤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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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가져간다면 주차 요금이 달라진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500면 규모의 쪽샘지구 임시공영주차장이 2026년 2월부터 유료로 바뀌어 30분까지 500원, 이후 10분마다 200원을 받고 하루 상한은 1만 원이다. 월정교 공영주차장은 아직 무료라 저녁 산책만 할 계획이면 그쪽에 대고 걸어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기차로 간다면 역 이름을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 지금의 경주역은 옛 신경주역이 이름을 바꾼 곳이라 도심에서 서쪽으로 10킬로미터쯤 떨어져 있고, 첨성대까지는 버스나 택시로 20분 남짓 걸린다.

첨성대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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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터미널 쪽에서 출발한다면 10번 버스가 첨성대 앞을 지난다. 배차는 20분 간격이고 요금은 1300원이며, 황리단길 쪽에서는 걸어서 20분이면 닿는다.

첨성대 앞에 서면 서쪽으로 신라 고분들의 둥근 능선이 그대로 배경이 된다. 조명이 들어온 뒤 그 실루엣을 보는 것이 지금 이 계절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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