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박스 운송장 / 사진=뉴스클립 |
택배 상자를 뜯고 나면 빈 상자를 그대로 접어 내놓기 쉽다. 그런데 상자에 붙은 운송장을 떼지 않고 버리면, 내 개인정보를 통째로 길에 내놓는 셈이 된다.
운송장에는 받는 사람의 이름과 집 주소, 전화번호가 고스란히 적혀 있다. 여기에 이 정보가 담긴 바코드까지 인쇄돼 있어, 누군가 마음먹고 가져가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특히 분리수거함에 쌓인 빈 상자는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어, 운송장이 그대로 붙은 채 버려지면 정보가 쉽게 새어 나간다. 빈 상자를 버릴 때 운송장만큼은 반드시 제거하거나 지워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운송장이 꽤 단단히 붙어 있어 손으로 떼려면 잘 뜯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억지로 뜯다 보면 일부만 떨어지고 정작 정보가 적힌 부분은 상자에 남기 일쑤다.
드라이어 온풍으로 떼어 내기
택배 박스 운송장 / 사진=뉴스클립 |
택배 박스 운송장 / 사진=뉴스클립 |
이럴 때 드라이어가 요긴하다. 운송장에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30초에서 1분쯤 쐬어 주면, 운송장을 붙인 접착제가 열에 물러진다. 그 상태에서 운송장 모서리를 잡고 당기면, 찢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통째로 떨어진다.
상자 테이프 위에 운송장이 붙어 있는 경우에도 같은 방법이 통한다. 테이프와 운송장이 함께 데워지면서 한결 잘 떨어진다. 떼어 낸 운송장은 그냥 버리지 말고, 개인정보가 적힌 부분을 잘게 찢거나 가위로 잘라 버리면 더 안전하다.
물에 젖어도 잘 떨어지니, 떼기 어려운 운송장은 물을 묻혀 잠시 불린 뒤 떼어 내는 방법도 있다.
지워서 버리는 방법
택배 박스 운송장 / 사진=뉴스클립 |
운송장을 떼기 번거롭다면, 정보를 알아볼 수 없게 지워서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간단한 것은 네임펜이나 유성펜으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까맣게 칠해 버리는 것이다.
손소독제나 물파스, 아세톤을 운송장 글자 위에 몇 방울 떨어뜨려 잉크를 번지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성분이 인쇄된 잉크를 녹여, 글자를 알아볼 수 없게 뭉개 준다.
시중에는 개인정보 부분에 굴려 잉크를 덮어 주는 보호용 롤러나 도장도 나와 있어, 자주 택배를 받는다면 하나 두고 쓰면 편하다. 가위로 운송장 부분만 오려 내 따로 잘게 잘라 버려도 확실하다.
택배 박스 운송장 / 사진=뉴스클립 |
한 가지 놓치기 쉬운 것이 바코드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다 지웠어도 바코드에 같은 정보가 담겨 있으니, 글자뿐 아니라 바코드 부분까지 함께 칠하거나 긁어 알아볼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빈 상자를 버리기 전 운송장 한 장만 신경 써도, 내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