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나 미국처럼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을 이코노미로 다녀온 분들이라면 다들 겪어본 순간이 있을겁니다. 착륙 직전 신발을 다시 신으려는데 발이 퉁퉁 부어서 안 들어가는 상황인데요.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쪽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붓기가 생기는데, 미리 몇 가지만 챙기면 확실히 덜 붓습니다. 장거리 비행 다리 붓기,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다리가 붓는 이유?
항공기 내부에서 다리가 붓는 이유? /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좁은 좌석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 쪽 혈류가 정체됩니다. 여기에 기내의 낮은 기압과 건조한 공기까지 더해지면서 체액이 다리 쪽에 고이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심한 경우 다리 저림이나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 드물게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단순한 불편함으로만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압박스타킹
압박스타킹 추천 / 사진=unsplash |
장거리 비행 다리 붓기 대처법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압박스타킹입니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15~20mmHg 압력의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가장 무난한데, 종아리부터 점진적으로 압박해서 정맥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흐르도록 도와줍니다. 답답할 것 같지만 실제로 신어보면 오히려 다리가 편안하다는 후기가 많고, 착용감을 위해 출발 전 미리 신어서 적응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
피해는 최소화 해서 자주 일어나주기 / 사진=unsplash |
가능하면 1~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걸어주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앉은 자리에서도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원을 그리듯 돌려주면 종아리 근육이 펌프 역할을 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신발을 벗고 편한 슬리퍼로 갈아 신으면 발이 조금 부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혈류를 더 방해하니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먹는 것도 신경
기내식 적당히 먹기 / 사진=unsplash |
기내식에는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경우가 흔한데, 짠 음식은 몸에 수분을 붙잡아둬서 붓기를 더 심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물은 충분히 마셔줘야 하는데, 건조한 기내 환경에서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순환이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술도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장거리 비행에서는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도착 후에도 관리
도착 후 하루는 푹 쉬기 / 사진=unsplash |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붓기가 바로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잠깐 누워 있거나, 종아리를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듯 마사지해주면 회복이 한결 빨라집니다. 뜨거운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장거리 비행 다리 붓기는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 습관만 챙겨도 체감 차이가 확실합니다. 다음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캐리어에 압박스타킹 하나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