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의 결과 / 사진=unsplash |
여행 예산을 짤 때 항공권과 숙소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합니다. 최근 세계 여러 도시가 관광객 급증에 따른 혼잡과 환경 부담을 이유로 관광세를 새로 만들거나 대폭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권 값에 자연스럽게 포함되기도 하고, 현지에서 별도로 결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모르고 갔다간 당황할 수 있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달라진 관광세, 지역별로 정리했습니다.
일본 출국세 3배 / 사진=unsplash |
일본, 출국세가 3배 뛰었습니다
일본은 2026년 7월부터 국제관광여객세, 흔히 출국세라 불리는 세금을 기존 1,000엔에서 3,000엔으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한화로 약 2만 7천 원 수준인데, 대부분 항공권 값에 포함돼 자동 징수되지만 일부 저가항공이나 특가 티켓은 별도 납부가 필요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 2세 미만 영유아나 24시간 미만 체류 환승객은 면제됩니다. 여기에 더해 각 지자체가 별도로 걷는 숙박세도 줄줄이 인상 중입니다.
교토는 2026년 3월부터 저가 숙박시설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금액을 상향했고, 오타루와 히로시마는 4월부터 1인 1박당 약 200엔 수준의 숙박세를 새로 도입했습니다. 오키나와도 2026년 중 숙박세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토는 관광객과 시민의 시내버스 요금까지 이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관광객 요금이 시민의 약 2배 수준(350~400엔)으로 책정될 전망입니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발리도 입국시15만 루피아 / 사진=unsplash |
발리, 입국할 때 15만 루피아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2024년 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15만 루피아, 한화로 약 1만 3천 원 수준의 관광 부담금을 걷고 있는데, 2026년에도 이 요금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비자 수수료나 항공권, 호텔 요금과는 완전히 별개인 세금이라, 인도네시아 입국 비자를 결제했다고 자동으로 납부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전자 또는 무현금 방식으로 납부하고 QR코드가 담긴 증빙 바우처를 받아 소지해야 하며, 가족 단위라도 1인당 각각 결제해야 합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닙니다 / 사진=unsplash |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베네치아는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접근 부담금을 걷고 있고, 바르셀로나와 에든버러는 숙박 요금에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특정 국가만의 현상이 아니라, 오버투어리즘에 시달리는 세계 주요 관광도시들이 공통적으로 택하고 있는 대응 방식입니다. 관광 수입은 늘지만 그만큼 교통, 치안, 환경 관리 비용도 같이 늘어나는 만큼, 그 부담을 방문객과 나누자는 취지입니다.
여행 전 이렇게 확인하세요
여행 전 꿀팁 / 사진=unsplash |
관광세는 대부분 항공권이나 숙박비에 자동으로 포함되지만, 일부는 현지에서 현금이나 QR코드로 별도 결제해야 합니다. 예약 단계에서 세금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별도 납부가 필요한 지역이라면 여행 경비에 미리 반영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세율이나 정책은 계속 바뀌는 추세라, 출발 직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