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오토바이가 먼저 보이는 전 세계 이륜차 천국 TOP 3


사람 수에 버금가거나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이륜차 행렬이 보행자보다 먼저 눈에 띄는 국가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국가에서 오토바이는 단순 대체 교통수단이 아니라, 경제를 움직이고 일상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이동 수단으로 봐도 될 정도인데요. 전 세계에서 오토바이 밀도가 가장 높거나 보유 대수가 압도적인 대표적인 국가로는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각 국가가 왜 자동차 대신 두 바퀴 위에 올라타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만 오토바이 / ai활용 이미지

대만 오토바이 / ai활용 이미지

첫 번째 국가는 인구 대비 오토바이 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만입니다. 대만은 인구가 약 2,300만 명인데 등록된 오토바이 수만 1,400만 대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통계적으로 운전 불가능한 미성년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1인당 1대의 오토바이를 보유한 셈입니다. 출근 시간이 되면 타이베이대교에서 수천 대의 오토바이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이른바 오토바이 폭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관이 되었습니다.


대만이 이토록 오토바이 천국이 된 이유는 고밀도 도시 구조와 경제적 요인 때문인데요. 대만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매우 높아 자동차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타이베이 같은 곳에서는 개인 주차 면적을 구매하는 비용이 자동차 한 대 가격과 맞먹습니다. 여기에 도심 곳곳이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어 차보다 오토바이가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데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소득 수준이 높음에도 편리함과 비용 절감을 위해 오토바이를 고수하는 독특한 사례입니다.


베트남 오토바이

베트남 오토바이

두 번째 국가는 오토바이가 일상 그 자체인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인구 약 1억 명 중 오토바이 등록 대수가 6,000만 대를 넘어섭니다. 대도시인 하노이나 호치민의 도로를 보면 오토바이가 도로의 주인이 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토바이에 온 가족이 탑승하거나 거대한 짐을 싣고 달리는 모습이 일상적입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가 국민 교통수단이 된 가장 큰 원인은 도로 인프라 구조와 경제적 규제 때문입니다. 베트남 도심의 주거 지역은 매우 좁은 골목길 구조로 짜여 있어 자동차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교통난 방지를 위해 수입 자동차에 매우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일반 서민들에게 자동차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반면 오토바이는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으며 주차가 간편하여 베트남인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 ai활용 이미지

인도네시아 오토바이 / ai활용 이미지

세 번째 국가는 이륜차 총 대수 측면에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등록 오토바이 수가 1억 2,000만 대를 넘어서며 대수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수도 자카르타의 출퇴근 시간은 도로 전체가 오토바이로 뒤덮이는 진풍경이 매일 반복됩니다.


인도네시아가 오토바이 대국이 된 핵심 이유는 악명 높은 교통 체증과 대중교통 인프라의 부족입니다. 자카르타는 세계적으로도 교통 정체가 심각한 도시로 꼽히며, 자동차를 타면 도로 위에서 수 시간을 허비하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정체를 피해 차량 사이를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오토바이는 출퇴근 시간을 줄여주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더욱이 대중교통망이 촘촘하지 못해 개별 이동 수단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금융 기관의 저렴한 할부 프로그램 덕분에 누구나 쉽게 오토바이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경제적 환경도 보급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각기 경제적 수준과 도시 구조는 다르지만, 심각한 도심 정체, 주차 공간 부족, 좁은 골목길 구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생활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오토바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들의 생계와 문화를 대변하는 중요한 삶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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