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식이 세계 최고지"라는 말, 여행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은근히 반박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무리 유명한 맛집을 다녀도 채워지지 않던 허기가, 어느 낯선 나라의 허름한 식당 한 그릇에 완전히 무장 해제되는 경험 말이죠.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유독 한국인 맞춤 미식 국가라 불릴 만한 곳들이 있습니다. 향신료가 낯설지 않고, 국물이 있고, 밥과도 찰떡궁합인 그런 나라들이요. 국내 전국구 맛집도 명함 못 내밀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맛으로 승부 보는 나라 4곳을 소개합니다.
카오팟꿍 & 팟타이
태국
카오팟꿍 & 팟타이 / 사진=unsplash |
태국 하면 향신료 폭탄부터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사실 태국 음식 중에서도 향신료 부담이 거의 없고 호불호 제로로 통하는 메뉴들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새우볶음밥 카오팟꿍과 태국식 볶음쌀국수 팟타이입니다.
카오팟꿍은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 볶음밥으로, 우리나라 볶음밥과 조리 방식 자체가 비슷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팟타이는 타마린드의 새콤함, 팜슈거의 달콤함, 액젓의 짭짤함이 조화를 이루는 볶음면으로, 여기에 새우를 듬뿍 넣으면 그야말로 실패 없는 한 끼가 완성입니다.
쌀국수(포) & 분짜
베트남
쌀국수 & 분짜 / 사진=unsplash |
베트남 음식은 동남아 요리 중에서도 유독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다는 평이 압도적인데요. 소고기나 닭고기로 우려낸 맑은 육수에 쌀국수를 말아낸 포는, 밥과 국을 함께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정확히 맞닿아 있어 첫 방문에도 전혀 낯설지 않아요.
여기에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적셔 먹는 분짜는 고기 구워 먹다 물냉면 말아 먹는 느낌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익숙한 조합이죠. 세대별 거부감 없이 즐긴다는 사실이 그 인기를 증명하죠.
타코 알 파스토르 & 케사디야
멕시코
타코 알 파스토르 & 케사디야 / 사진=unsplash |
매콤함과 감칠맛이 살아있는 멕시코 음식은 한국인의 자극적인 맛 선호도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나라입니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또띠아에 올리고 파인애플과 고수, 라임을 곁들이는 타코 알 파스토르는 매콤 새콤한 감칠맛이 우리나라 제육볶음을 연상시키는데요.
치즈를 듬뿍 채운 또띠아를 노릇하게 구워낸 케사디야는 느끼함 없이 고소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꼽힙니다.
케밥 & 만티
튀르키예
케밥 & 만티 / 사진=unsplash |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히는 튀르키예 음식 역시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미식 국가입니다. 숯불에 구운 고기를 얇게 저며내는 케밥은 고기 본연의 감칠맛이 진하게 살아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특히 도네르 케밥은 길거리 음식으로 접근성까지 뛰어납니다.
여기에 만두 요리인 만티는 작은 만두피 속 고기와 향신료가 어우러져 있어, 만두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이라면 첫입부터 반가움을 느끼게 되는 메뉴인데요. 요거트 소스와 버터, 마늘향이 어우러진 맛은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꼭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