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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도시 환경의 빛과 소음 과자극 속에서 우리의 시각, 청각, 후각은 점차 무뎌지며 생존과 일상을 조용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 유전자 변이로 인한 어셔증후군부터 후각 장애가 알리는 파킨슨병·치매 초기 신호까지, 감각 상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뇌 건강과 직접 연결됩니다.
  • 찰나의 시야 장애나 냄새 감지 능력 저하 등 감각이 보내는 조기 경고를 놓치지 않고 과자극을 절제하는 생활 관리가 시급합니다.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빛과 도시의 소음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눈, 귀, 코의 감각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감각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한 번 상실된 감각은 일상의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뇌 기능 저하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오감이 보내는 미세한 상실의 신호를 감지하고 보호하는 것은 삶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1. 감각 과잉의 시대, 무뎌지는 오감과 조용한 경고

우리는 그야말로 감각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밤이 되어도 불야성을 이루는 도시의 인공 조명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은 우리의 시각을 끊임없이 혹사시킵니다.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강렬한 자극적인 맛과 냄새에 익숙해질수록 미각과 후각은 점차 둔해지기 마련이죠.


화려한 간판과 조명으로 가득 찬 밤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보행자의 모습이 담긴 모습.

늦은 밤까지 꺼지지 않는 화려한 인공 조명은 현대인의 시각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문제는 감각을 자극하는 환경이 경쟁적으로 거세지면서, 감각이 점차 무뎌져 가도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85데시벨(dB) 이상의 소음과 귓속을 때리는 강한 자극에 오래 노출되면 청력 손상이 일어납니다.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내 몸의 감각 신호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 당연했던 오감의 상실이 삶과 인간관계를 흔드는 이유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상실은 단순히 '불편함'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감각을 잃는다는 것은 일상 생존의 위협이자 타인과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는 고단한 과정입니다. 한쪽 눈과 귀로만 세상을 접하는 어셔증후군 환자의 사례처럼, 세상을 반쪽으로만 감각하는 이들은 상대의 반응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창살 너머로 강렬하고 눈부신 햇빛이 들어와 공간 전체가 흐릿하게 번져 보이는 모습이다.

평소 당연하게 누리던 감각이 점차 흐릿해지며 세상과의 연결조차 희미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이 보고 귀가 들려주는 세상을 너무나 당연히 여기지만, 감각은 사고나 질병으로 어느 순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각을 잃어 어둠이 시야를 잠식해 오거나, 소리를 전달하는 통로가 끊겨 침묵 속에 갇히게 되면 삶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감각의 결핍은 결국 깊은 불안감과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의 부정적 균열을 가져옵니다.

3. 무엇이 우리의 눈과 귀, 코의 감각을 앗아가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오감을 손상시키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무엇일까요? 우선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어셔증후군(Usher syndrome)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 세포가 손상되어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동시에, 달팽이관 내의 유모 세포가 진동 신호를 뇌로 전달하지 못해 청각까지 상실하는 질환입니다.


밝은 빛이 나오는 내시경 끝부분이 콧속을 비추기 위해 접근하고 있는 가까운 촬영 화면입니다.

수만 가지 냄새를 구별해내는 후각은 코 내부의 미세한 통로를 통해 공기가 원활하게 전달될 때 제 기능을 유지합니다.


또한 후각의 경우 공기 중의 냄새 분자가 코 점막을 통과해 후각 세포에 다다르지 못하는 전도성 장애(비염, 부비동염/충농증)와,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경 손상으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장애로 나뉩니다. 한편 귓속 전정기관의 이상은 이명과 난청뿐 아니라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여 전신 평형감각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참을 수 없는 어지럼증과 이명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죠.

4. 전신 건강과 뇌 질환까지 위협받는 실제 현장

감각 장애는 단순한 기관의 문제를 넘어 뇌 건강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합니다. 특히 후각은 시상(Thalamus)을 거치지 않고 기억과 감정을 다스리는 뇌의 해마와 변연계로 직접 연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냄새를 맡지 못하면 특정 향기와 얽힌 따뜻한 추억과 감정마저 옅어지고 맙니다.


냄새의 종류가 적힌 항목들에 체크 표시가 되어 있는 연두색 종이 검사지.

후각 기능 저하는 퇴행성 뇌 질환의 초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점은 후각 기능의 저하가 파킨슨병이나 치매의 초기 신호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무려 90%가 첫 증상으로 후각 장애를 겪으며, 후각 손상이 심할수록 치매 발병 확률이 눈에 띄게 높아집니다. 또한 수초에서 수십 초간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반맹 증상은 영구적 장애가 오기 전 뇌졸중이 보내는 결정적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5. 감각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

감각의 상실은 인지 기능 저하와 우울증을 유발하며 삶의 빛을 앗아갑니다. 후각을 잃으면 가스 누출 같은 치명적인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화재 사고에 노출되듯, 감각은 우리 삶을 지키는 가장 일차적인 방어선입니다.

잃어가고 있는 청력을 대신해 인공와우 수술로 소리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듯, 이미 감각이 완전히 손상된 후에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바라보는 여유, 뇌졸중이나 신경계 이상이 보내는 미세한 시각·후각 변화를 놓치지 않는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오늘 당신이 느끼는 눈부신 햇살과 바람 소리, 익숙한 음식 냄새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닌 가장 소중한 삶의 선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FAQ

어셔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어셔증후구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시각 장애(망막색소변성증)와 청각 장애가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유전성 질환입니다.

갑자기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시야 일부가 안 보일 때 어떤 위험이 있나요?

수초에서 수십 초간 나타나는 시야 장애나 복시 현상은 영구적인 장애가 나타나기 전 뇌졸중이 보내는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가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관련이 있나요?

네, 후각 신경은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및 변연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 후각 기능 저하는 파킨슨병 환자의 90%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초기 신호이자 치매 위험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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