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인천 구도심의 1968년산 12평 구옥이 불법 증축 면적을 과감히 덜어내고 삶의 패턴에 맞춘 모던한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계단 하부, 마루 단차, 슬라이딩 도어 뒤편까지 1cm의 틈새를 알뜰히 활용해 수납력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 건축 법규가 강화된 현대 환경에서 구옥 고쳐쓰기는 기존 건축 스케일을 지키며 나만의 맞춤형 안식처를 만드는 현명한 대안이 됩니다.

인천 구도심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약 50년의 세월을 품은 12평 남짓한 작은 구옥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맞벌이 부부가 바다 노을 사진 한 장을 들고 찾아낸 이 집은, 정교한 설계와 리모델링을 거쳐 2층 주방과 1.5평 테라스를 품은 온전한 안식처로 탈바꿈했습니다. 무조건적인 확장 대신 불법 증축 면적을 과감히 덜어내고 틈새 수납을 극대화한 이 영리한 집은, 주거 공간의 가치가 단순한 면적이 아닌 삶의 방식과 맞닿아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12평 구옥이 맞이한 영리한 변신

1968년에 지어진 이 구옥은 무려 50여 년 동안 증축과 임시 수리를 거듭하며 세월의 흔적을 겹겹이 쌓아온 집이었습니다. 잦은 야근과 복잡한 도시 삶에 지쳐 있던 부부는 인천 구도심의 고즈넉한 골목길과 해 질 녘 은은하게 울리는 뱃고동 소리에 반해 이 낡은 구옥을 매입하기로 결심했지요.


오래된 건물의 외부 철거 현장 모습으로, 무너진 자재들과 파이프가 좁은 공간에 흩어져 있고 한쪽 구석에는 하얀색 창문이 달린 낮은 외벽이 보입니다.

반세기의 세월 동안 덧대고 고치며 쌓아온 구옥의 낡은 흔적들을 정비하고 비워내는 과정입니다.


언덕길 축대 위에 올라앉은 구조 덕분에 지하처럼 들어간 아래층을 보너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3층 높이의 웅장한 성채 같지만, 실제로는 1층 실내 12평, 2층 실내 8평 남짓한 아담한 구조입니다. 낡고 어두웠던 외관을 정갈하게 정비하자 동네를 밝히는 모던하고 따뜻한 집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좁은 공간을 극복하는 리모델링의 가치

대다수의 대중은 집을 지을 때 20~30평도 좁다고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이 집은 단 12평의 층별 실내 면적만으로도 방 2개, 화장실, 드레스룸, 넓은 2층 주방 겸 거실, 그리고 사계절 풍경을 품은 1.5평 테라스 마당까지 완벽히 담아냈습니다.


실내에서 안경을 쓴 남성과 여성, 그리고 옆모습만 보이는 진행자가 정면을 향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절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공간을 바꿔가는 부부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핵심은 무작정 공간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가용 면적을 부부의 동선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정밀하게 분배한 점에 있습니다. 남향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1층 공간은 툇마루와 정원을 마주하게 배치하여, 계절에 따라 침실이나 서재, 손님방으로 유연하게 역할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면적을 덜어내고 틈새를 살린 공간 설계

작은 집에서 쾌적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바로 단 1cm의 자투리 공간도 놓치지 않는 치밀한 수납 전략입니다.


실내에서 세 명의 출연자가 계단 아래 수납 구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계단 하부의 죽은 공간을 활용해 수납장과 세탁기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계단 하부 사각지대에는 쏙 드나드는 수납장을 짜 넣었고, 현관 입구 마루 단차 아래에는 서랍을 설치해 철 지난 신발들을 깔끔히 보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세탁실에는 스윙도어를 설치해 문을 열면 복도 중문 역할까지 겸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더했습니다. 심지어 슬라이딩 도어 뒤편의 숨은 벽면까지 알차게 활용해 추억이 담긴 소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탈바꿈시켰죠.


실내에서 네 사람이 테라스 문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의 밝은 거실 공간과 외부 테라스가 연결되어 있다.

주방과 거실을 겸하는 2층 공간은 확 트인 테라스와 연결되어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은 개방감을 자랑한다.


2층 공간의 변화는 더욱 놀랍습니다. 과거에 빽빽하게 막혀 있던 불법 증축 면적을 과감히 철거해 1.5평의 확 트인 테라스를 되살렸습니다. 옥상을 받치고 있던 철거 불가 내력벽은 허무는 대신 구조를 단단히 보강하고 측면에 수납 칸을 짜 넣어 거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는 중심 기둥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주거 환경 변화

보통의 집들이 1층에 주방과 거실을 두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주방을 2층으로 올리는 반전 설계를 선택했습니다. 바다와 월미공원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2층의 뛰어난 조망을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주방 겸 거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낡은 주택의 시공 전 모습과 리모델링이 완료된 후의 밝은 테라스 공간이 겹쳐져 있는 영상 프레임입니다.

불법 증축된 면적을 비워내고 테라스를 확보함으로써 좁은 실내에 개방감과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실내 면적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통창 너머로 시원한 바다 풍경과 테라스 마당이 이어지면서 체감 공간은 훨씬 넓어졌습니다. 옥상에 올라 텐트를 치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뱃고동 소리를 듣는 삶,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온전한 취향대로 노래를 틀고 춤을 출 수 있는 자유가 이 집 안에서 비로소 완성된 것입니다.

구옥 고쳐쓰기 시 유의해야 할 건축적 요소

오래된 구옥을 고쳐 쓸 때 많은 이들이 신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사이 강화된 주차장 설치 의무, 건폐율, 용적률, 높이 제한 등의 건축 법규로 인해 새로 지을 경우 오히려 기존보다 집을 작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흰색 벽을 배경으로 독특한 둥근 테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인터뷰 화면

기존 주택이 가진 한계를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화롭게 풀어내는 것이 리모델링 설계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기존 구옥이 가진 물리적 한계와 구조적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리모델링의 출발점입니다. 덮어놓고 바닥 면적을 넓히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이나 샤시로 외부 공간을 막아버리면 집의 개방감과 환기 성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 집처럼 외부 공간(테라스·마당)의 숨통을 살리고 현대적인 동선에 맞게 골조를 보강하는 고쳐쓰기 전략이야말로, 노후 구옥을 가장 가치 있게 살려내는 모범적인 길입니다.


FAQ

12평 구옥 리모델링 시 수납공간은 어떻게 확보했나요?

계단 하부 틈새 수납장, 현관 마루 단차 아래 신발 서랍장, 슬라이딩 도어 뒤편 벽면 수납, 내력벽 보강 측면 수납 등 단 1cm의 사각지대도 놓치지 않는 입체적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주방을 2층으로 올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2층의 뛰어난 바다 조망과 개방감을 일상에서 가장 많이 체류하는 공간에 부여하기 위함입니다. 1층은 고즈넉한 정원과 연결된 사적 공간으로, 2층은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주방 겸 거실로 분리했습니다.

신축 대신 구옥 리모델링을 선택할 때의 이점은 무엇인가요?

현행 강화된 건축 법규(주차장 확보, 높이 제한 등)를 신축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기존보다 건물이 작아질 수 있습니다. 구옥 리모델링은 기존의 건축 스케일과 구조적 이점을 유지하면서 내부 기능을 현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입니다.


원본 영상 보기

# 건축탐구집
# 공간활용
# 구옥리모델링
# 단독주택
# 리모델링
# 인천구도심
# 인테리어
# 주거공간
# 집고치기
# 협소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