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바쁜 삶과 고된 물류창고 노동에서 벗어나 경북 영양 오지의 10평 오두막과 가야산 산골 암자에 터를 잡은 이들의 일상을 관찰합니다.
- 흙화덕과 텃밭, 제철 꽃과 자연 효소 등 손수 가꾸는 정성 어린 노동이 마음의 여유와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주는 핵심 동력입니다.
- 많이 소유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맞춰 소박하게 살아가는 과정이 현대인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행복을 던져줍니다.

복잡한 도시의 빌딩 숲을 벗어나 깊은 산골 오지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북 영양의 까마득한 오지 골짜기에 터를 잡은 10평 오두막의 가족과, 가야산 줄기 산골 암자에서 사계절 들꽃을 우려내는 스님의 일상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진정한 삶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거창한 성공이나 넉넉한 소유 대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직접 손을 움직여 얻는 소박한 한 끼가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치열했던 삶의 터전을 떠나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행보가 한층 구체적이고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으로 살았던 장인순 씨는 49세가 되던 해 영양의 가장 깊은 오지를 찾아 단 10평 크기의 새둥지 같은 오두막을 지었습니다. 물류창고에서 일하며 지쳐가던 그녀의 아들 역시 어머니가 가꾼 오지로 들어와 땅을 딛고 서며 생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산골 오지에서 함께 꾸려가는 소박한 일상이 평온함을 더합니다.
한편 가야산 줄기 망미산맥의 오색 꽃으로 둘러싸인 거안마을 꼭대기 암자에서는 스님이 20여 년 전 선방을 나와 홀로 토굴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마당에 핀 비비초, 초롱꽃, 한련화부터 들녘의 버드쟁이 나물 꽃까지, 자연이 내어준 재료들이 스님의 손끝에서 차와 요리로 재탄생하는 일상이 펼쳐집니다.
왜 지금 이 삶의 방식이 주목받는가
끊임없는 경쟁과 과도한 정보 속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도시의 삶이 약속했던 풍요가 도리어 마음의 빈곤을 가져올 때, 사람들은 비로소 스스로 노동하여 삶을 일구는 자급자족의 가치를 돌아보게 됩니다.
인순 씨 가족이 손수 지은 흙화덕에 솔방울로 불을 지피고, 텃밭에서 직접 캔 감자와 개복숭아로 식탁을 채우는 과정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행위입니다. 스님이 얼음 속에 꽃을 띄워 냉차를 만들고, 백가지 꽃을 모아 '종합 비타민' 같은 백화차를 우려내는 시간 또한 마음의 소음을 잠재우는 쉼표가 되어줍니다.
자연에서 얻은 소박한 재료로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산골 생활의 한 조각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자연 속으로 이끌었는가
이들이 자연으로 향한 가장 큰 동력은 속도전에서 벗어나 진짜 내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종부였던 어머니의 고단함을 보고 자라 요리와 담을 쌓고 살았던 인순 씨는 오지에 와서야 비로소 흙이 주는 너그러움과 요리의 재미를 발견했습니다. 흙에 심기만 하면 싹을 틔우는 자연의 정직함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계절 내내 산에서 채취한 들꽃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말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꽃차를 만듭니다.
스님 역시 20여 년 전 선방에서 나와 홀로 생활하며 자연 속에서의 삶을 향한 그리움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말없이 계절 따라 피고 지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꽃들은 스님에게 가장 훌륭한 스승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인위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숲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 것입니다.
실제 삶에서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자연 속 삶이 늘 낭만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손이 많이 가는 고된 노동이 매일 반복됩니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고단함이 소모적인 피로였다면, 이곳에서의 노동은 삶을 충만하게 채우는 구슬땀이 됩니다.
자연에서 얻은 소박한 재료를 정성껏 손질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채우는 일상입니다.
질경이로 밥을 짓고 백합나무 잎을 접시 삼아 올리는 소박한 상차림은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감동을 줍니다. 마을 할머니가 들고 온 수박과 고추, 스님이 식초 물에 소독해 준비한 알록달록한 들꽃이 어우러진 '무지개 샐러드'는 이웃 간의 따뜻한 정과 계절의 풍요를 담아냅니다.
눈으로 먼저 즐기는 자연의 재료는 바쁜 일상을 벗어난 이들에게 고요한 위로가 되어줍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산골 오지에서의 삶은 단순히 문명을 등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는 여정입니다. 인순 씨는 "단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살면 된다"고 말합니다. 소박한 오두막과 정성 어린 한 끼 속에서 그 단 하루가 내일 또 이어지는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차를 우리고 산수국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을 멈추는 스님의 모습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생각을 비우는 여유일지도 모릅니다. 무더운 여름 햇살 아래 더욱 찬란하게 피어나는 들꽃처럼, 당신의 일상에도 마음을 돌볼 작고 소박한 오두막 하나 마련해 두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FAQ
경북 영양 오지의 10평 오두막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자급자족을 하나요?
직접 만든 흙화덕에 솔방울 숯으로 삼겹살을 구우며, 텃밭에서 직접 키운 감자, 개복숭아, 양파, 질경이 등으로 제철 상차림을 차려 소박하게 생활합니다.
산골 암자의 스님은 꽃차와 꽃 샐러드를 어떻게 다듬나요?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산수국, 생강나무 꽃, 진달래 등을 정성껏 말려 꽃차를 우려내고, 식초 물에 소독한 들꽃과 제철 과일, 효소를 버무려 오색 무지개 샐러드를 만듭니다.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오지로 떠난 인순 씨와 아들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경쟁과 성과 위주의 도시 삶 및 고된 물류창고 일에서 벗어나, 직접 손으로 가꾸는 노동 속에서도 웃음과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