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 산달도에서 45년째 뱃일을 이어오는 이영식·김차선 부부는 직접 잡은 보리새우와 제철 해산물로 작은 식당을 운영합니다.
- 17살 어린 나이에 만나 거친 바다와 싸우며 살아왔지만, 부부는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텃밭의 가치로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 손수 일군 정직한 노동과 마주 앉아 나누는 밥 한 끼의 온기는 치열한 현대인들에게 '제로 스트레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거제도와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 산달도에는 45년째 바다를 일구며 살아가는 이영식·김차선 부부가 있습니다. 17살 어린 나이에 시집와 평생 거친 바다와 맞서온 부부는 직접 잡은 보리새우와 제철 해산물로 정직한 삶을 써 내려갑니다. 치열한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들의 일상은 고된 노동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자연의 순리가 주는 '제로 스트레스'의 해답을 제시합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산달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45년 차 부부의 일상
세 개의 산봉우리에 걸린 달이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은 산달도에서는 매일 아침 바늘과 실처럼 바다로 향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 이영식 씨와 아내 김차선 씨는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묵묵히 바닷길을 누벼왔습니다. 혼자 하는 일은 더디고 힘들어 늘 따라나선다는 아내의 말처럼, 부부에게 바다는 단순한 일터를 넘어 함께 걸어온 삶의 궤적 그 자체입니다.
미리 내려둔 그물을 끌어올릴 때마다 묵직한 통통한 갑오징어부터 도다리, 꽃게가 줄줄이 올려옵니다. 그중에서도 6월부터 제철을 맞아 붉은 빛깔을 자랑하는 보리새우는 바다가 내어주는 가장 반가운 선물입니다. 10대 시절부터 연필 대신 노를 잡았던 부부에게 바다는 여전히 매일이 새롭고 설레는 보물창고와도 같습니다.
직접 가꾼 채소를 정성스레 수확하며 섬에서의 소박하고 정직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왜 이것이 지금 중요한가: 빠른 속도의 시대에 던지는 '느린 노동'의 울림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인위적인 효율이 우선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산달도 부부가 보여주는 삶은 정직한 땀방울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합니다. 직접 잡은 수확물이 소박할지라도 빈손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돌아오는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습니다.
바다에서 돌아오면 아내 차선 씨는 약 한번 치지 않고 정성껏 키운 텃밭으로 향합니다. 보랏빛 무꽃이 피어난 밭에서 싱싱한 상추를 뜯어내며 자연이 주는 소박한 먹거리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남편이 조업을 마치고 오면 정성스레 차려낸 시골 밥상 위에 마주 앉아 밥 한 끼를 나누는 것, 이것이 바로 부부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진정한 행복의 원동력입니다.
평생을 함께 해온 부부에게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집밥 한 끼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무엇이 이 현상을 이끄는가: 땀 흘린 정성과 한결같은 사랑의 힘
부부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배려입니다. 17살에 9살 연상의 남편에게 시집와 두 딸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내기까지 고단한 시절을 함께 견뎌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여전히 "오빠야~"라고 부르며 "첫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라는 고백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반찬 투정 한 번 없이 맛있게 밥을 비우는 남편과, 그런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주며 뿌듯해하는 아내의 모습은 훈훈한 온기를 전합니다. 손수 재배한 채소와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재료로 만든 음식에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깊은 정성과 정직한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매일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바다가 주는 선물을 다듬는 부부의 시간이 쌓여 일상이 됩니다.
누구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나: 섬을 찾는 이들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회한 그릇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바닷가 식당은 먼길을 찾아온 이들에게 쉼터가 되어줍니다. 갑작스러운 단체 예약에 주방이 분주해져도, 청정 바다가 키워낸 자연산 회를 아낌없이 올려 특제 회덮밥을 대접합니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손님들도 변함없는 물빛과 넉넉한 인심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손님들이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동안, 남편 영식 씨는 독학으로 익힌 기타를 들고 소박한 공연을 펼칩니다. 음악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지는 파도 소리 앞에서는 삭막했던 일상의 시름도 금세 사라집니다. 바쁜 시간을 보낸 뒤 옥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숨을 고르는 부부에게는 남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여유가 찾아옵니다.
섬을 찾아온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는 꾸밈없는 환대와 정겨운 소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오랫동안 변함없는 가치를 지켜가는 삶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란히 앉아 서로에게 "욕봤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부부의 모습은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이가 칠순에 이르러서도 한결같이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이들의 로맨스는 바다처럼 깊고 여운이 깁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손수 땀 흘려 얻은 결실에 만족하는 삶,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매일을 감사히 살아가는 태도는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단순하지만 가장 명확한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FAQ
거제 산달도는 어떤 곳인가요?
세 개의 산봉우리에 걸린 달이 아름답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섬으로, 거제도와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작고 고즈넉한 섬마을입니다.
산달도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의 대표 메뉴는 무엇인가요?
부부가 바다에서 직접 낚아 올린 제철 보리새우와 갑오징어, 싱싱한 자연산 회를 아낌없이 올려주는 특제 회덮밥이 대표적입니다.
부부가 오랜 세월 금실을 유지해 온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서로를 향한 고마움을 아끼지 않고 표현하며, 바다와 텃밭에서 손수 땀 흘려 얻은 정직한 노동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데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