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몬트 숲속에서 대출 없이 직접 지은 온돌 집과 다품종 유기농 소농으로 17년째 자립을 이어가는 에반과 하이디 부부의 삶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무려 16년간 온수 없이 지내는 등 물질적 불편함을 감수하는 대신 주택 담보 대출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시간과 정신의 자유를 획득했습니다.
- 자연에 순응하는 농사와 이웃 공동체와의 따뜻한 연대,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단순한 삶의 철학은 현대인들에게 지속 가능한 행복의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는 푸른 활엽수림과 보석처럼 빛나는 맑은 호수. 미국 버몬트주의 깊은 숲속에는 무려 17년째 자신들만의 힘으로 소박하고도 풍요로운 낙원을 일구어가는 가족이 있습니다. 남편 에반과 아내 하이디, 그리고 아들 허클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빚(Mortgage) 없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문명의 편리함을 기꺼이 내려놓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소농 방식과 직접 지은 따뜻한 온돌 집을 통해 진정한 자립과 행복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가족이 숲속에서 길어 올린 삶의 철학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미국 버몬트주의 깊은 오지 숲속, 남쪽을 바라보는 언덕 위 가장 비옥한 토양에 에반과 하이디 부부의 작은 농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부는 약 5,000평의 대지 중 오직 1,200평에서만 농사를 짓고 있대요. 숲의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보존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부부는 땅을 심하게 해치지 않는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무려 7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채소들을 정성껏 키워내고 있습니다. 수확한 신선한 농작물은 지역 유통업체와 식당, 그리고 이웃 주민들에게 매주 제공되며 건강한 지역 공동체의 먹거리가 되어줍니다.
왜 지금 이것이 중요한가
끝없는 주택 담보 대출(Mortgage)의 굴레와 고물가 속에서 팍팍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들 부부의 삶은 '진정한 자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부부가 대출 없이 온전한 내 집을 갖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시간은 눈물나게 고단했습니다. 태양광 패널 단 80와트짜리 하나로 시작해 불을 밝히는 것조차 아껴야 했고, 무려 16년 동안이나 집안에 온수가 나오지 않아 매번 나무 스토브 위에 무거운 솥을 올려 물을 끓여 날라야 했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며 직접 물을 데워 사용했던 지난 시간은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립의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말합니다. 16년 동안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불편함을 견뎠기에 대출금 상환의 압박이 없는 자유로운 선택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요. 물질적인 풍요를 덜어내는 대신 마음의 평화와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이들의 선택은, 빠르고 편리한 것만을 쫓아 조급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가
이들이 오지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버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동력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지혜로운 실천에 있습니다.
부부는 날씨나 기후 변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고수합니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한 작물을 모두 잃더라도 다른 작물이 있어 재정적으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구조를 만든 것이죠. 흥미롭게도 이 소농 방식의 핵심 기구는 바로 한국산 5줄짜리 씨앗 심는 기계랍니다. 거대한 트랙터 대신 숲을 지키며 효율적으로 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도구는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죠.
또한, 버몬트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부부는 집 바닥에 특별한 장치를 했습니다. 바로 한국의 전통 온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바닥 복사열 난방(Radiant Heating) 구조입니다. 콘크리트 기초를 타설할 때 온수 파이프를 촘촘히 깔아 따뜻한 물이 바닥을 흐르며 집 전체를 데우도록 한 것이죠.
인부를 따로 쓰지 않고도 40여 명의 친구들이 힘을 보태어 함께 집을 지어 나갔습니다.
이 집을 짓기 위해 부부는 2년 동안 계획을 세웠고, 대형 중장비를 쓰는 대신 무려 40명의 친구들이 함께 손수 나무를 나르고 흙을 바르며 집을 완성했습니다. 숲에서 얻은 흙과 점토, 모래를 바른 집 안의 구석구석에는 이웃들과 함께 나눈 정성 어린 시간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누가 영향을 받으며 실천법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부부의 삶의 방식은 가족의 성장과 지역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숲속에서 태어나 자란 아들 허클은 자연 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스스로 배우며 자랐습니다. 4살 때부터 농장 한편에서 루바브(Rhubarb) 농사를 시작해 직접 번 돈으로 생애 첫 카약과 산악자전거를 샀대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정직한 땀방울을 흘려야 하는지 온몸으로 깨달은 것이죠.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며 여유를 찾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부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정말 소중히 여깁니다. 주말이면 농장 일을 멈추고 온 가족과 이웃 친구들이 모여 팬케이크와 달걀 요리로 느긋한 아침 식사를 즐깁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죠. 겨울에는 얼어붙은 거대한 호수 위를 달리는 야생 스케이트를 타고, 여름에는 카약을 타며 대자연을 온몸으로 누립니다.
나무의 결을 따라 숟가락을 조각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일상은 이들 부부에게 소중한 휴식이자 즐거움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녁, 하이디는 뜨개질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에반은 검은 벚나무(Black Cherry)로 정성스럽게 나무 숟가락을 조각합니다. 나무가 가진 본래의 결을 억지로 거스르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숟가락의 형태를 찾아가는 목공 작업은, 이들 부부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그야말로 닮아 있습니다.
직접 가꾼 숲에서 얻은 블랙 체리 나무로 집의 구석구석을 채우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이어갑니다.
앞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버몬트 숲속 작은 농부들의 삶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미래는 문명으로부터의 고립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과 이웃을 향해 따뜻하게 열려 있는 '느슨하지만 단단한 연대'입니다. 이들은 외딴곳에 살고 있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매주 두 번씩 최대 40km 거리까지 직접 트럭을 몰고 채소를 배달하며 이웃들의 안부를 묻고, 코로나19 시기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직접 먹거리를 배달하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이들의 여름 주방 지붕 위에는 언제나 빨간 의자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농장 건물을 짓던 중 화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소중한 친구 켈시(Kelsey)가 직접 만들어 올려둔 의자입니다. 부부는 슬픈 사고를 잊으려 애쓰기보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그 빨간 의자를 바라보며 친구를 기억하고 삶의 소중함을 되새깁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며, 단순한 삶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버몬트의 작은 농부들. "우리가 원치 않는 것보다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의 방식에 집중한다"는 에반과 하이디 부부의 철학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당신에게도 따뜻한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은 물질의 풍요인가요, 아니면 삶을 주도하는 자유인가요?
FAQ
부부는 왜 미국 버몬트 숲속으로 들어가 살기로 결심했나요?
에반과 하이디 부부는 현실적으로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주택 담보 대출(Mortgage)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일부러 문명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땅을 사고 집을 지어 빚 없는 온전한 자립을 이루기 위해 숲속으로 향했습니다.
버몬트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도입한 '한국식 온돌'은 어떤 방식인가요?
부부는 집 기초를 다질 때 바닥에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바닥 복사열로 집을 데우는 난방 방식(Radiant Heating)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 온돌과 같은 원리로, 당시 미국에서는 흔치 않은 방식이었지만 버몬트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데 아주 훌륭한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7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채소를 조금씩 재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규모 단일 작물 재배와 달리, 소규모로 다양한 품종을 순차적으로 재배하는 방식(Farming Small, Diverse Crops)은 기후 변화나 갑작스러운 자연재해(예: 우박)로부터 농장을 보호해 줍니다. 한두 가지 작물이 피해를 입더라도 다른 작물들로 보완할 수 있어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