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을 씌운 욕실 배수구 거름망 위에 모인 머리카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샤워를 마치고 욕실 바닥을 정리하다 보면 배수구 거름망 위에 머리카락이 한 줌씩 엉겨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식구가 여럿인 집은 하루 이틀만 지나도 물 빠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젖은 머리카락 뭉치를 손으로 집어낼 생각을 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휴지로 집어 버리거나 칫솔로 긁어내 보지만, 거름망 구멍 사이로 파고든 머리카락은 위쪽만 집어낼 뿐 아래에 그대로 남는다. 일회용 배수구 거름망을 사서 갈아 끼우는 집도 많은데, 자주 바꿔야 해서 소모품 값이 꾸준히 들어가는 편이다.
이럴 때 더는 신지 못하는 헌 스타킹을 꺼내 보길 권한다. 올이 나가 버리려던 스타킹 한 조각을 거름망에 씌워 두면 머리카락이 스타킹 위에 모이고, 다 차면 스타킹째 벗겨 버리면 되기 때문에 거름망 틈을 일일이 손질할 필요가 없어진다.
거름망 틈에 엉겨 붙어 잘 빠지지 않는 머리카락
거름망 구멍 가장자리에 걸린 소량의 머리카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머리카락이 거름망에서 잘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물과 함께 흘러온 머리카락이 구멍 테두리에 걸리면서 한 가닥씩 감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누 찌꺼기와 샴푸 거품이 엉겨 붙으면 머리카락끼리 뭉쳐 끈적한 덩어리가 되고, 거름망 구멍 안쪽까지 단단히 박힌다.
이렇게 엉긴 머리카락은 겉에서 집어내면 위쪽만 끊어지고 구멍에 감긴 부분이 그대로 남는데, 남은 머리카락에 다음 날 빠진 머리카락이 또 걸리면서 뭉치가 금방 다시 커진다. 그래서 거름망을 아무리 자주 비워도 며칠이면 다시 물이 고인다.
며칠이면 다시 물이 고이는 일을 줄이려면 머리카락이 거름망 구멍에 직접 닿지 않게 막아 주면 된다. 얇은 스타킹은 실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 물은 빠져나가지만 머리카락은 표면에 걸려 남고, 구멍에 감기지 않으니 한꺼번에 들어낼 수 있다.
욕실 배수구 거름망에 쌓이는 머리카락 쉽게 버리는 방법
깨끗하게 빤 헌 스타킹과 가위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깨끗하게 빤 헌 스타킹 한 짝과 가위면 충분하다. 두꺼운 기모 스타킹보다 얇은 스타킹이 물 빠짐이 좋고, 발끝 쪽을 거름망 높이보다 한 뼘쯤 여유 있게 잘라 두면 거름망을 통째로 감싸기 편하다.
먼저 배수구 덮개를 열고 탈착식 거름망을 꺼내 남아 있던 머리카락을 털어 내고 물로 한 번 헹군다. 그다음 거름망을 스타킹 발끝 쪽에 넣고 윗면에 주름이 지지 않을 만큼 팽팽하게 당긴 뒤, 남는 부분은 거름망 아래쪽에서 묶어 고정하는 것이 좋다.
거름망에 스타킹 발끝 부분을 팽팽하게 씌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스타킹을 씌운 거름망을 다시 배수구에 끼우고 샤워기로 물을 틀어 고이지 않고 빠지는지 확인한다. 쓰다 보면 스타킹 위에 머리카락이 한 겹 덮이는데, 물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기 전에 스타킹째 벗겨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새 조각으로 갈아 씌우면 된다.
스타킹을 씌운 거름망으로 샤워기 물 빠짐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스타킹은 실이 촘촘해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쌓이면 일반 거름망보다 빨리 막히는 편이라, 식구가 많은 집은 이틀에 한 번쯤 살펴보는 것이 안전하다. 바닥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바로 갈아 주는 것이 좋은데, 물이 넘치면 욕실 바닥 전체가 젖어 미끄러워진다.
이틀쯤 지나 샤워를 마치고 보면 바닥의 물은 고이지 않고 배수구로 빠져나가 있고, 머리카락은 스타킹 위에 한 겹으로 얹혀 있다. 스타킹째 벗겨 쓰레기통에 넣고 나면 그 아래 거름망 구멍에는 감긴 머리카락 한 가닥 없이 테두리가 깨끗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