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 돈 주고 맡기지 마세요"…누레진 흰 와이셔츠 '이 물'에 20분 담가보세요


뿌연 쌀뜨물에 흰 와이셔츠를 담가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뿌연 쌀뜨물에 흰 와이셔츠를 담가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출근할 때마다 입는 흰 와이셔츠는 하루만 입어도 깃 안쪽과 겨드랑이에 땀이 배기 마련이다. 한 철을 입고 나면 그 자리가 어느새 누렇게 변해 있는데, 분명 빨아서 걸어 둔 셔츠인데도 꺼낼 때마다 눈에 거슬리고 사람들 앞에서 깃이 보일까 신경이 쓰인다.

세제를 더 넣거나 세탁기를 두 번 돌려도 깃 색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고, 솔로 세게 문지르면 깃 끝이 일어나 보풀이 생기기도 한다. 표백제는 셔츠 단추나 박음질 실이 상할까 걱정돼 선뜻 꺼내기 어렵다 보니 결국 누런 깃을 그냥 두고 입게 된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것이 밥을 지을 때마다 개수대로 흘려보내던 쌀뜨물이다. 쌀을 씻고 남은 뿌연 물에 흰 와이셔츠를 20분쯤 담가 두었다가 세탁기에 평소처럼 돌리면, 깃과 겨드랑이에 밴 누런 땀 얼룩이 한결 쉽게 빠진다.

깃 안쪽과 겨드랑이에 쌓인 땀과 피지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

깃 안쪽에 옅은 누런 자국이 남은 흰 와이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깃 안쪽에 옅은 누런 자국이 남은 흰 와이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와이셔츠가 누레지는 원인은 땀에 섞여 나오는 피지인데, 피부에 닿는 깃 안쪽과 겨드랑이에서 이 기름 성분이 섬유 사이로 스며든 뒤 공기와 만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누런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기름 성분은 찬물로 짧게 돌리는 세탁에서는 다 빠지지 않고 조금씩 남는데, 그 위에 다음 날 땀이 또 쌓이면서 누런 자국이 점점 진해진다. 이미 섬유 안에 굳은 때는 세제 양을 늘려도 잘 떨어지지 않아서, 빨기 전에 굳은 때를 먼저 불려 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쌀뜨물이 뿌옇게 보이는 것은 쌀을 문지를 때 떨어져 나온 전분과 쌀겨 가루가 물에 섞여 있기 때문인데, 셔츠를 이 물에 담가 두면 깃과 겨드랑이에 굳어 있던 때가 불어 세탁기 안에서 훨씬 쉽게 떨어져 나온다.

흰 와이셔츠에 생긴 누런 땀 얼룩 빼는 방법

대야에 받은 쌀뜨물과 펼쳐 둔 흰 와이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대야에 받은 쌀뜨물과 펼쳐 둔 흰 와이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을 씻으면서 나오는 뿌연 물을 대야에 모아 두는데, 셔츠 한 벌이 푹 잠길 만큼이면 충분하다. 쌀뜨물은 상온에 오래 두면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므로 받아 둔 날 바로 쓰는 것이 좋고, 셔츠를 여러 벌 담글 때는 대야를 나눠 쓰는 편이 고르게 불어난다.

셔츠는 단추를 모두 풀고 깃과 소매를 펼친 다음, 누레진 깃 안쪽과 겨드랑이가 먼저 물에 닿도록 넣고 손바닥으로 눌러 공기를 빼 준다. 물 위로 뜬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만 덜 불어서 얼룩이 고르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셔츠 전체가 잠겼는지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쌀뜨물 속 와이셔츠를 손바닥으로 눌러 담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뜨물 속 와이셔츠를 손바닥으로 눌러 담그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그대로 20분쯤 담가 두면서 중간에 깃 안쪽과 겨드랑이를 손끝으로 몇 번 주물러 주면 불은 때가 물로 풀려 나온다. 깃을 만졌을 때 뻣뻣하던 느낌이 부드럽게 풀렸다면 꺼낼 때가 된 것이다.

쌀뜨물에 담근 와이셔츠 깃 안쪽을 손끝으로 주무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쌀뜨물에 담근 와이셔츠 깃 안쪽을 손끝으로 주무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꺼낸 셔츠는 가볍게 짜서 세탁기에 넣고 평소 쓰는 세제로 돌리는데, 쌀뜨물이 옷에 남지 않도록 헹굼을 한 번 더 넣는 것이 안전하다. 실크나 울처럼 물세탁이 맞지 않는 옷은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하고, 오래 묵은 누런 자국은 한 번에 다 빠지지 않을 수 있어 빨 때마다 되풀이하는 것이 좋다.

밥 짓는 날 쌀뜨물을 한 번만 받아 두면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 셔츠를 관리할 수 있으니, 깃이 누레지기 시작한 흰 와이셔츠가 있다면 이번에 담가 보길 권한다. 매일 입는 셔츠의 깃을 깨끗하게 챙기는 일은 남에게 보이는 첫인상을 챙기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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